2023년, 계묘년(癸卯年)도 어느덧 마지막 날을 앞두고 있다. 2023년은 SK하이닉스에 어떤 한 해였을까? SK하이닉스의 2023년을 살펴보기 위해 뉴스룸은 연말 결산을 준비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살펴봤다.
1. 최초, 최고의 기술력 선보인 ‘SK하이닉스’
2023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ICT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이다. 2022년 등장한 챗GPT를 중심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관련 서비스 역시 우후죽순 등장하기 시작했다. 생성형 AI의 특성상 방대한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만큼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관심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놀라운 기술력을 선보이며 이러한 관심에 부응했다. AI 시대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의 주요 성과를 되돌아봤다.
12단 HBM3 그리고 HBM3E 개발
SK하이닉스는 HBM*분야의 강자다. 높은 시장점유율과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최초,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2023년 4월에는 세계 최초로 D램 칩이 12단으로 수직 적층된 HBM3 개발에 성공하며, 기존 최대 용량이었던 16GB(기가바이트)를 뛰어넘는 24GB 제품을 개발해 냈다[관련기사]. SK하이닉스의 기술 혁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해 8월, 다음 세대 제품인 HBM3E를 개발해 내며, 기술 리더십을 증명했다. HBM3E는 초당 최대 1.15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동작 속도를 자랑하는 한편, 발열 제어와 고객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충족하기도 했다[관련기사].
* HBM(High Bandwidth Memory):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됨. HBM3E는 HBM3의 확장(Extended) 버전
모바일용 D램의 혁신 ‘LPPDR5T’
2023년,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용되는 LPDDR*의 기술혁신도 이뤄냈다[관련기사]. 2023년 1월 공개된 SK하이닉스의 LPDDR5T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인 1.01~1.12V(볼트)에서 정상 작동하면서도 업계 최고 속도인 9.6Gbps(초당 9.6기가비트)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LPPDR5T는 최근 주목받는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최적의 제품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으로, 전력 소모량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저전압 동작 특성이 있음. 규격명에 LP(Low Power)가 붙으며, 최신 규격은 LPDDR 7세대(5X)로 1-2-3-4-4X-5-5X 순으로 개발됨. LPDDR5T는 SK하이닉스가 최초 개발한 버전으로, 8세대 LPDDR6가 업계에 공식 출시되기 전 7세대인 LPDDR5X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
*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돼 데이터와 연산을 지원받았던 기존의 클라우드 기반 AI에서 벗어나, 디바이스 자체에 탑재된 AI 기술을 말함. 이는 통신 상태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보안성이 높고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음
세계 최초 300단 돌파, ‘321단 낸드’ 개발
2023년 8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개막된 ‘플래시 메모리 서밋(Flash Memory Summit, FMS) 2023’에서는 SK하이닉스의 321단 4D 낸드플래시 개발 소식이 처음 발표되며, 샘플이 공개됐다. 300단 이상의 개발 성과는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이며, 회사는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생성형 AI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하고 더 많이 저장하기 위한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SK하이닉스의 321단 낸드는 그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최적의 낸드플래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관련기사].
AI의 AI에 의한 AI를 위한 ‘AiMX’
2023년 9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AI Hardware & Edge AI Summit(AI 서밋) 2023’에서 SK하이닉스의 AI 가속기*용 카드 시제품인 AiMX*가 공개됐다[관련기사]. 이 제품은 일반적인 GPU 시스템과 비교해 동작 속도는 10배 이상 빠르지만, 전력 소모는 80% 이상 감소된 성능을 나타내 많은 주목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AiMX 공개와 함께, AI 시대를 이끌어갈 메모리 기술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AI 가속기: AI의 학습 및 추론에 관여하는 하드웨어를 통칭
* AiMX(AiM based Accelerator): SK하이닉스의 차세대 지능형 메모리 ‘GDDR6-AiM(Accelerator-in-Memory)’ 칩이 탑재된 AI 가속기용 카드 시제품. GDDR6-AiM은 데이터 저장 외에도 프로세서처럼 연산까지 가능한 메모리로, 기존 D램 제품 대비 동작속도가 최대 16배 이상 빠름
2. 행복하게 성장하는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구성원 행복을 위한 기업문화 업그레이드의 일환으로 2023년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조금 더 웃고, 충분히 쉬고, 행복감을 느끼며 구성원이 성장하는 환경을 마련한 SK하이닉스의 2023년 소식들을 살펴봤다.
세계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의 근무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GXP, Global eXperience Program)을 실시했다. 자사의 해외 법인과 글로벌 파트너사 등 세계 각지(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5주간의 근무 경험을 통해 구성원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시공간 제약이 없는 업무환경을 위한 ‘글로벌 거점 오피스(Global Work from Anywhere)’ 구축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돼 구성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관련기사].
SK하이닉스의 새로운 행동양식 ‘NEW CoC’
2023년 3월, SK하이닉스는 새로운 행동양식 ‘NEW CoC(Code of Conduct)’를 공개했다. ‘NEW CoC’는 의견수렴 과정에서부터 강령 수립까지 구성원이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를 핵심 가치로 삼고 더 나은 수준의 일하는 방식을 공유해 개인과 회사가 함께 발전하자는 의지가 담겨있다[관련기사].
제1호 마스터의 등장
SK하이닉스는 생산 현장의 구성원들에게 유능감을 제고하고 우수한 인재에게 명예와 대우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마스터’ 제도를 도입했다. SK하이닉스의 ‘마스터’는 사내에서 최고의 스승이 되어 제조 현장의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문제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고문(Advisor) 역할이며, 정년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SK하이닉스의 1호 마스터로 선정된 마경수 마스터는 30년 근속을 자랑한다. 그는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30년간 계속해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해준 회사에 감사하고, 사내 최고의 현장 전문가로 인정받게 된 저 자신도 칭찬해 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관련기사].
음악으로 힐링해요, ‘비긴어게인’
2023년 10월, 지친 구성원들의 일상을 음악으로 치유하는 ‘2023 캠퍼스 비긴어게인(이하 비긴어게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천, 청주, 분당캠퍼스에서 각각 진행된 비긴어게인은 구성원의 아이디어 공모로 기획되고, 구성원과 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등 기존에 버스킹 방식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축제가 됐다. 초대 가수로 무대에 오른 헤이즈와 경서예지, KCM, 스탠딩에그 등도 구성원들과 함께 호흡했다[관련기사].
가족과 더 행복한 SK하이닉스
2023년 4월부터 진행한 <The OPEN> 행사는 구성원의 가족이나 지인을 회사로 초대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퍼스 및 팹(FAB) 투어 ▲체육/문화 시설 체험 ▲점심 및 편의식 체험 등 SK하이닉스 구성원의 일터와 복지 시설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관련기사].
이와 함께 구성원들의 더 특별한 휴가를 위해 <자녀 영어캠프>와 하계 휴양소를 지원하는 <The 캠프>가 진행됐다. 가족과의 행복한 휴가를 회사에서 지원했던 만큼 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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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속가능한 세상을 꿈꾸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넷제로 추진, 지역사회 취약계층 및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 등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SK하이닉스는 2023년에도 다양한 ESG 추구 활동을 펼쳤다.
행복나눔기금 누적액, 300억 원 돌파
2023년 5월,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자발적 기부금과 회사에서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의 ‘행복나눔기금’ 누적액이 300억 원을 돌파했다. 1만여 명의 SK하이닉스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인 행복나눔기금은 이천, 청주 지역사회를 비롯해 다양한 취약계층을 돕고 ICT 사회안전망 구축 및 미래 인재 양성 등에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치매 노인, 발달장애인 실종 방지를 위한 ‘행복GPS’ 지원사업, 지역사회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ICT 인재로의 성장을 돕는 ‘하인슈타인’ 등이 있다[관련기사].
사내 탄소관리위원회 통해 ‘넷제로’ 가까워지다
기후변화 문제로 인해 기업들의 탄소 저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기업의 명운이 ‘환경’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SK하이닉스는 사내 탄소관리위원회(탄관위)를 설치하고 자체적으로 ‘넷제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5월, 뉴스룸은 SK하이닉스 탄관위 위원장인 김영식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을 만나 탄관위의 운영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SK하이닉스는 탄관위 출범 이후 ▲협력사와 저전력 장비 개발 ▲공정가스 저감 ▲AI/DT(Digital Transformation) 기반 에너지 절감 등 다방면에 걸쳐 탄소 저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 넷제로(Net Zero):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모든 온실가스의 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개념
생물다양성 프로젝트 ECOSEE 현장 대공개
2023년 4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생물다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용인 안성천 ECOSEE 프로그램 현장이 공개됐다. 생물다양성은 지구에 있는 모든 유전자, 생물종, 생태계의 총체를 지칭하며 더 자세히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을 뜻하는 말로, 생태계의 안전망 구축과 지속가능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주변 환경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SK하이닉스 구성원 가족 등 시민 과학자들이 직접 안성천의 생물 탐사를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이들은 각각 ▲물속 생물 ▲식물 ▲새 등 안성천 주변 환경의 생물다양성을 탐구했다[관련기사].
협력사와 함께 사회적가치(SV) 실현해요
SK하이닉스는 2023년 6월, SK그룹 관계사 최초로 협력사가 만들어 내는 사회적가치(Social Value, SV)를 측정하고 공개했다. 협력사들이 창출한 SV는 1조 4,698억 원 규모였으며 ▲고용, 납세, 배당 등 경제 간접 분야 ▲온실가스, 폐기물, 수자원 등 환경 분야 ▲노동 및 인권, 공정거래, 사회공헌 등 사회 분야 등으로 구분됐다. 또 SK하이닉스는 SV의 활용법이나, 창출 방법 등을 컨설팅하는 ‘협력사 SV 측정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SV 창출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관련기사].
더 따뜻한 세상을 위해 정기 봉사활동 나선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은 올초 앤데믹 전환으로 인한 대면 봉사가 본격화되면서 2023년 7월부터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스마트팜인 ‘푸르메소셜팜’에서 정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또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제과기업인 ‘행복만빵’에서 단기 봉사활동을 나서기도 했다. 뉴스룸은 봉사활동 현장을 직접 찾아가 휴가조차 뒤로하고 구슬땀을 흘린 구성원들의 모습을 기록했다[관련기사].
지금까지 2023년, SK하이닉스의 빛나는 순간들을 되돌아봤다. 기술 혁신뿐 아니라, 구성원들이 성장하고 행복해지는 기업문화, 모든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ESG 추구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다가오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에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SK하이닉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