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저녁 선선한 바람이 설봉공원 잔디광장을 가로지르는 가운데, 삼삼오오 자리를 잡은 이천 시민들이 무대를 바라봤다. 낮 동안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과 이천에서 이어온 40여 년의 발자취를 만났다면, 저녁에는 K-뮤지컬 갈라콘서트와 크로스오버 국악 무대로 대한민국 문화와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가능성을 함께 즐겼다.
SK하이닉스와 이천시, 이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2026 기업열전展 – AI 시대를 이끌다:
이천 × SK하이닉스’가 지난 5일 이천시 설봉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1983년부터 이천과 함께 성장해 온 SK하이닉스가 시민들에게 AI 반도체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온 상생의 가치를 전시와 체험, 공연을 통해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반도체의 변천사부터 상생의 가치까지… 전시와 체험으로 만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40여 년간 이천과 함께 성장해 온 역사를 담은 기획 전시를 마련했다. 반도체 기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에서는 시대별 주요 반도체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SK하이닉스와 이천이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반도체 기술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오늘날 HBM을 비롯한 AI 메모리 기술이 어떻게 AI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는지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소개했다. 관람객들은 반도체가 우리 일상과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 살펴보며 AI 반도체가 만들어갈 미래도 자연스럽게 그려볼 수 있었다. 기획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설봉공원 내 이천시립박물관에서 이어진다.
야외 잔디광장에서는 오후 내내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AI 반도체 DREAM 버스’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반도체의 원리와 AI 시스템 속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을 진행했다.
아이와 함께 부스를 체험한 지서연 씨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반도체 원리를 아이가 즐기면서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에게 익숙한 버스라는 공간에서 교육이 진행돼 반도체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야외무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천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활동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지역 청년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하이로컬이천’ 참여 기업들이 시민들과 직접 만났고, 지역 특화 소통 채널 ‘이천쌀집TV’ 구독 및 응원 메시지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 AI 메모리 케어’ 프로그램과 ‘정감관리 키오스크’ 등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활동도 소개됐다.
하이로컬이천 참여 업체 ‘흥만소’의 박승미 대표는 “글로벌 기업인 SK하이닉스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지역 브랜드를 직접 소개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업체들이 SK하이닉스와 함께 성장하고, 지역의 좋은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토존과 반도체 퀴즈 등 시민들이 SK하이닉스를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참여 시민에게는 SK하이닉스 굿즈와 행복만빵 상품 등이 제공돼 행사장 곳곳에 긴 줄이 이어지는 등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K-뮤지컬 갈라부터 크로스오버 국악까지… 대한민국 문화와 기술의 가능성을 한자리에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설봉공원 잔디광장의 스페셜 야외무대에 조명이 켜졌다. 낮 동안 대한민국
AI 반도체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만났다면, 저녁에는 세계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K-뮤지컬과 우리의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K-국악이 시민들을 만났다.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K-뮤지컬과 K-국악, 그리고 SK하이닉스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한민국이 가진 문화와 기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며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무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감독과 오케스트라, 뮤지컬 배우들이 꾸민 K-뮤지컬 갈라였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과 배우들의 열창이 설봉공원을 채우며 익숙한 작품이 전하는 감동부터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이 가진 힘까지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 공연을 즐기고 있는 이천 시민들
관람객들은 곡의 클라이맥스마다 무대에 집중했고,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공연이 이어질수록 무대와 객석의 경계도 자연스럽게 허물어지며 설봉공원 잔디광장은 하나의 거대한 야외 공연장이 됐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크로스오버 국악’이었다. SK하이닉스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왔듯, 우리의 전통음악 역시 현대적인 감각과 새로운 시도를 만나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첫 무대에는 가야금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해 온 가야금 아티스트 박선주가 DJ Tump와 함께 올랐다. 가야금 특유의 선율 위에 전자음악의 강렬한 비트가 더해지면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색다른 무대가 펼쳐졌다.
피날레는 자신들만의 장르인 ‘조선팝’을 만들어온 서도밴드가 장식했다. 팝과 록을 비롯한 현대적인 음악적 감각과 우리 음악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서도밴드는 ‘사랑가’, ‘뱃노래’, ‘강강술래’ 등을 통해 공연의 에너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마지막 곡 ‘사랑이야’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하나둘 켜고 음악에 맞춰 천천히 흔들었다. 설봉공원의 밤을 수놓은 수많은 불빛 속에서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되며 이날 공연은 막을 내렸다.
공연을 즐긴 김유진 씨는 “모처럼 일상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며 “반도체 교육과 문화 체험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 하루 종일 행사에 참여한 권오준 씨도 “전시에서 반도체의 역사를 보고 체험 부스도 즐기고 멋진 공연까지 관람하니 하루가 꽉 찬 느낌”이라며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이천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천과 함께한 40여 년, AI 시대에도 이어지는 동행
이번 ‘2026 기업열전展’은 단순히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SK하이닉스와 이천이 지난 40여 년간 함께 성장해 온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누는 자리였다.
낮에는 반도체 기술과 지역사회 상생 활동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저녁에는 세계로 영역을 넓혀가는
K-뮤지컬과 국악 무대를 함께 즐기며 대한민국의 문화와 기술이 가진 가능성을 한자리에서 경험했다.
SK하이닉스는 “1983년부터 이천과 함께 성장해 온 SK하이닉스가 이제 세계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그 과정과 의미를 이천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이천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지역사회와 더 가까이 소통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