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지난 1일 서울 코엑스(COEX) 컨퍼런스룸 E에서 ‘2026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AI챌린지&플레이’를 개최했다.
하인슈타인은 하이닉스(Hynix)와 아인슈타인(Einstein)의 합성어로, SK하이닉스는 이 이름을 딴 교육 사업을 통해 AI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AI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AICT* 창의융합프로젝트, AICT 교육 역량 강화 과정, AI/과학 진로 탐색[관련기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청소년 대상 AICT 창의융합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하는 경진대회 성격으로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도 매년 개최해 왔다.

올해 올림피아드는 경진대회와 더불어 <AI챌린지&플레이>라는 콘셉트로 다시 찾아왔다. 미래 인재들이 AI 기술로 만들어낸 성과를 함께 살펴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특강과 AI 체험, 원데이 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더해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AI와 함께 도전하고 즐기는 ‘미래 교육의 장’으로 거듭났다. 또, 행사 장소도 접근성이 높은 코엑스로 바꾸고 참여형 전시와 현장 이벤트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손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했다.
“AI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챌린지존’에서 마주한 미래 인재들의 고민과 시도
행사는 크게 경진대회와 특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챌린지존’과 AI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플레이존’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챌린지존에서는 먼저 로봇 댄스 공연이 행사장을 달궜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SK하이닉스의 HBM을 모티브로 한 AI 휴머노이드 캐릭터 ‘하빔이’가 음악에 맞춰 댄스와 액션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로봇들은 이후 MC와 함께 진행한 상황극에서도 재치 넘치는 움직임을 통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경진대회는 피지컬 분야와 AI 분야로 나뉘어 진행돼, 총 97개의 참가 작품 중 본선에 진출한 15개 작품(피지컬 분야 8개, AI 분야 7개)이 발표됐고, 이 중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 팀이 선정됐다.


▲ 최우수상을 받은 수명중학교 <컴파일러> 팀
‘AI 기반 해파리 원전 방어 시스템’을 제작해 최우수상을 받은 수명중학교 컴파일러 팀의 박시훈 팀장은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며 아이디어를 실제 기술로 구현하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 처음 해본 텍스트 코딩과 아두이노 프로젝트도 재미있었고, 부스에서 사람들에게 우리의 결과물을 설명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환경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고민이 AI 기술을 만나 멋진 결실을 맺은 만큼, 실제로 상용화되어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하인슈타인상을 받은 <Spatial Data Lab> 팀
공간정보기술과 생성형 AI를 활용하며 ‘우리 동네 교육 안심 포털’을 제작해 이번 경진대회의 대상인 하인슈타인상을 받은 일신여자고등학교 Spatial Data Lab 팀의 송가은 팀장은 “교육 격차라는 사회문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소외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우리 동네 교육 안심 포털을 제작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더 많은 사회문제를 AI와 함께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수상한 팀들에게는 상패와 함께 오는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진행될 해외탐방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AI/미래 기술 기업 견학, 현지 대학 탐방, AI 특강, 문화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할 예정이다.

▲ 심사평을 하고 있는 권대용 심사위원장(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이번 경진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권대용 교수(고려대학교 사범대학)는 심사평을 통해 “AI를 활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첫 세대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그 안에서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철학을 함께 고민해,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챌린지존에서는 청소년들이 앞으로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해 나가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특강도 함께 진행됐다. 첫 번째 특강은 김대식 교수(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가 맡았다. 김 교수는 ‘AI가 바꾸는 세상,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까?’를 주제로, AI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과 AI의 공존 방법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그는 “AI를 단순히 작업을 도와줄 편리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고 창의성을 더 발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여러분이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AI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특강에선 한재권 교수(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가 ‘로봇과 함께 살아갈 세상(사람을 돕는 로봇, 세상을 바꾸는 도전)’을 주제로 연단을 이어받았다. 한 교수는 “로봇 기술이 시연 중심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로봇 시대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AI 반도체, 배터리, 액추에이터를 범용 로봇 상용화의 핵심 기술로 제시하며,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갖춘 로봇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로봇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제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변화이며, 미래 세대가 새로운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수 있는 기회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보고, 경험하고, 느끼다… AI가 바꿔 갈 일상 담아낸 ‘플레이존’
플레이존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술을 가까이서 접하고, AI와 함께하는 일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살펴보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가장 시선을 잡아끈 건 SK하이닉스 전시 부스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주요 제품들을 소개하는 한편,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일상 생활 속 반도체의 역할을 알려주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와 함께 전시를 둘러본 임선경 씨는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 줘 AI 시대를 이끌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 잘 와닿았다”며 “함께 온 아이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시 부스에서는 방진복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SK하이닉스 엔지니어 체험 이벤트도 운영됐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SK하이닉스 구성원이 직접 반도체와 AI 분야의 진로를 상담해 주는 ‘멘토링 부스’에도 행사 기간 내내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AI와 함께 일상을 더욱 즐겁게 바꿀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AI 버튜버’ 프로그램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가상 캐릭터를 생성하고 체험자와 동기화해 원하는 대로 움직여 볼 수 있도록 했고, ‘로봇 레이저 배틀’ 프로그램에서는 로봇을 직접 조종해 보며 상대방과 겨루는 배틀 체험이 제공됐다.

▲ 참가자의 얼굴을 그리고 있는 로봇
또, ‘AI 로봇이 그리는 초상화’ 프로그램에서는 길거리 화가 대신 로봇이 그려주는 초상화를 받아보는 이색 체험이 이뤄졌다. 이 체험에 참가한 김지연 씨는 “눈 대신 카메라로 내 얼굴을 분석하고, 손 대신 로봇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며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게 실감 났다”며 “AI가 에이전트 형태로 질문에 답을 주는 역할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AI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연령별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유아 ·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AI 드로우 코딩’ 클래스가 열려, 직접 그린 그림이 실제 게임 속 캐릭터로 구현되는 과정을 통해 코딩의 기초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생 · 중학생을 위한 ‘AI 작곡가 체험 & 미니 앨범 키링 만들기’ 클래스에서는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음악을 만들고, 이를 NFC 기반 미니 앨범 키링으로 제작해 보는 체험이 진행됐다. 고등학생 대상 ‘AI 감성 무드 영상 제작 클래스’에서는 AI 툴을 활용해 참가자의 감정과 관심사를 담은 영상을 제작해 보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 밖에도 피지컬 AI, 증강현실(AR) 등 AI 기술 분야 스타트업들의 체험 부스를 함께 운영하며 AI 기술의 산업적 활용과 혁신 양상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SK하이닉스 한혜승 부사장(브랜드전략 담당)은 “하인슈타인의 AICT 창의융합 프로젝트는 단순히 AI 기술을 익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주변의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온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역시 여러분처럼 기술적 한계와 어려운 환경 변화에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끝없이 도전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시대의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를 이끌어가는 한편, AI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육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