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위성용 부품을 개발, 제조해오던 위성사업단 부품 생산부, KoSPACE로 독립법인 설립
- 복사기, 영상방송시스템 사업부도 분리, 독립
- 컴퓨터, 미디어 등 총 6개 사업부 종업원지주회사로

 

최근 종업원 지주회사가 각 기업들의 대표적인 구조조정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종업원 지주회사를 도입함으로써 구조조정의 본보기를 제공했던 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인공 위성용 부품을 개발, 제조해오던 '위성사업단'의 부품생산부를 분리, 종업원 지주 회사로 독립법인화한다.

 

KoSPACE(Korea Satellite Products & Communication Equipments)라는 법인명으로 새롭게 설립된 이 회사는 이동통신용 인공위성체 및 지상용 초고주파 무선송수신기 등에 사용될 최첨단 핵심부품을 개발, 제조해 왔다. 이명기 전현대전자 위성사업단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게 되며, 약 80명의 임직원과 현대전자, 그리고 외부 투자자의 출자로 총 32억원의 자본금을 갖추고 9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KoSPACE사는 분리 독립후에도현대전자가 참여하고 있는 GMPCS(전세계위성이동통신서비스)사업인 글로벌스타 사업에 운용될 인공위성체의 부품을 지속적으로 제조, 공급하게 된다.

 

한편 현대전자는 KoSPACE 외에도 국내영업본부에서 담당하던 복사기 사업을 현대사무기기로, 전 미디어 사업본부 내 영상 및 방송시스템을 담당하던 사업부를 미래SI로 최근 분리, 독립했다. 이로써현대전자는 기존에 분리, 독립한 ▲ 컴퓨터사업부(멀티캡(주)로 독립 - 데스크탑, 노트북 PC 개발, 제조), ▲ 미디어사업부(HDT(주)로 독립 - 셋탑박스, DVD, 비디오CD플레이어 개발, 제조), ▲ HA 사업부(현대 통신산업(주)로 독립 - 아파트용 홈오토메이션 생산)와 함께 총 6개 사업부를 종업원 지주회사로 독립시켰다. 이들 회사는 일정기간동안 기존의 현대브랜드를 사용하고 시설임대 및 부품구매시 신용공여 등의 방법을 통해 자립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받게 된다.

 

종업원 지주회사(ESOP: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또는 MBO: Management Buyout - 경영진에 의한 사업인수)는 특정사업부문을 분리 시켜 기업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종업원들의 고용을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현재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 방안으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정리해고로 인한 노사간의 대립으로 인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자 더욱 더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98년 9월 1일(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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