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이미지

기술이 우리 삶을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 5G가 상용화되고 각종 전자제품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능이 탑재되는 등 막연히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던 일들이 하나 둘 현실이 되고 있다. 그 중심에 놓여 있는 반도체, 그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다양한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SK하이닉스가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반도체대전(SEDEX)’에 참가해 미래 기술 구현을 위한 핵심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공개한 것.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SEDEX 2019 전시부스를 찾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한 발 먼저 만나봤다.

이제 메모리의 시대, ‘메모리 중심 컴퓨팅’

중앙도시모형

SK하이닉스 전시부스에 들어서자 중앙에 위치한 작은 도시 모형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컴퓨팅 시스템의 진화를 설명하는 공간. 이와 함께 부스 곳곳에선 ‘데이터 시대는 곧 메모리 시대’라는 SK하이닉스의 메시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컴퓨팅 시스템에서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을 피부로 느껴볼 수 있도록 전시부스를 구성한 것. 

지금이 ‘데이터 시대’라는 건 대부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 ‘메모리 시대’라는 명제에는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인공지능, 증강현실/가상현실, 자율주행 시스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전세계 데이터 발생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금, 생성된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메모리 반도체 기술 발전이 핵심이다.

서버솔루션

그리고 이는 곧 다가올 현실이기도 하다. 최근의 컴퓨팅 시스템 변화 역시 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 컴퓨터(PC)가 개발된 이후 컴퓨팅 시스템은 줄곧 프로세서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머신러닝 기술이 발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응용과 빅데이터 분석이 모든 산업 분야에서 자동화와 최적화를 빠르게 진척시키면서 중심축이 메모리 중심 시스템으로 옮겨가고 있다. 더욱 효율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데이터 처리가 연산 처리 이상으로 중요해진 것. 

메모리 중심으로 컴퓨팅 구조를 설계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메모리가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 다가올 ‘메모리 시대’엔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보유한 SK하이닉스의 미래 역시 더욱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큐브에서 한눈에 살펴본 최신 반도체 기술

소컷1

전시부스 중앙에 위치한 큐브 형태의 구조물에는 ‘메모리 시대’를 이끌어갈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기술은 최근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128단 1Tb 4D 낸드플래시.

CTF(Charge Trap Flash)와 PUC(Peri Under Cell) 기술이 적용돼 더욱 많은 데이터를 기존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탑재할 수 있게 된 이 제품은 작은 칩 하나에 Full HD 영화 34편을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특성을 활용해 이 제품을 초고용량이 요구되는 스토리지 메모리 솔루션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본문2

또, 이 곳에서는 메모리 중심 컴퓨팅 시대, 활용도가 높은 HBM(High Bandwidth Meomory)2도 만나볼 수 있다. HBM2는 초고속 특성이 슈퍼 컴퓨터, AI 솔루션 등 4차산업 기반 시스템에 적합한 고대역폭, 고성능 D램. 그래픽 카드에 이 HBM2를 탑재하면 고해상도 그래픽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여, 화려한 게임 그래픽을 끊김 없이 구현할 수 있다. 현장에서 HBM2를 탑재한 그래픽 카드로 구동되는 게임 그래픽과 일반 그래픽 카드로 구동되는 게임 그래픽의 품질을 비교 체험해볼 수도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SEDEX에 전시된 HBM2 대비 처리 속도를 50% 높인 HBM2E를 개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한 이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반도체 기술 발전상 한 눈에…다양한 즐길거리도 가득

소컷2

이번 SEDEX에서는 반도체 기술 발전상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2001년 출시된 DDR1이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차세대 시스템에 최적화된 초고속, 저전력, 고용량 메모리인 DDR5로 발전하기까지 속도, 전력소모 등 성능 진화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은 것. 이를 통해 기술 변화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DDR1 대비 20배 이상 빨라진 DDR5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VR 체험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DDR의발전

이 밖에도 SK하이닉스의 유튜브 영상을 직접 찾아 볼 수 있는 공간, 반도체 상식 퀴즈, 메모리 테스트 게임, VR 레이싱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했다. 구석구석 체험을 마치고 마무리로 상품 뽑기 이벤트에 도전해, 기분 좋은 귀갓길을 설계해보는 것도 전시회의 묘미.

전시부스에서 만난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의 시대의 중심, SK하이닉스 부스에서 더 작고, 더 빠르고, 하루하루 진화하는 반도체 기술을 만나보길 바란다”며 “앞으로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가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