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유공_SK하이닉스_SHE_박노혁 팀장 (1)

“이천 지역은 한강 상류로 지리적 요인에 따른 환경 규제가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규제를 지킨다는 생각보단 환경을 지킨다는 진정성 있는 책임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늘 함께 새로운 벽을 넘어준 우리 조직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SK하이닉스가 환경 분야에서도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SK하이닉스 SHE 이천환경팀 박노혁 팀장이 지난 7월 3일 ‘환경의 날’을 맞아 진행된 ‘환경보전유공 포상식’에서 환경보전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17년간 SK하이닉스에서 환경관리 업무를 수행해 온 박 팀장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 부문 “A” 등급의 온실가스 저감 성과와 수자원 부문 “A” 등급의 수질 및 수생태계 관리 성과 등을 달성했다. 특히, 온실가스 및 질소산화물 동시 저감 기술 등 환경관리기법 표준을 정착시키며, 2021년 반도체 업종 최초로 환경오염시설법 통합환경허가를 취득했다. 박 팀장의 이번 포상으로 회사 역시 환경 경영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 전 세계 약 91개국 주요 상장 기업의 이산화탄소 또는 온실가스 배출 정보와 쟁점에 관하여 장·단기적인 관점의 경영 전략을 요구·수집하여 연구·분석·평가하는 범세계적 비영리 기구
환경보전유공_SK하이닉스_SHE_박노혁 팀장 (10-1)▲ 2023년 7월 3일 환경의 날을 맞아 진행된 환경보전유공 포상식.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SK하이닉스 SHE 이천환경팀 박노혁 팀장

뉴스룸은 반도체 산업 발전과 환경보호 두 가치를 모두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박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SK하이닉스 환경관리의 개척사(史)를 쓰다

환경보전유공_SK하이닉스_SHE_박노혁 팀장 (4)▲ SK하이닉스 SHE 이천환경팀 박노혁 팀장

박노혁 팀장은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의 환경 관련 허가 및 법적 사항 준수 점검, 각종 환경 규제 대응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7년간 진행해 온 환경관리 업무를 일종의 ‘개척사(史)’라고 표현했다. 날로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 속 대부분의 업무가 ‘업계 최초’로 진행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2021년 통합환경관리제도*의 통합환경허가 취득은 고무적인 성과였다. 각종 허가와 오염물질 관리가 매체별로 분리·적용되었던 기존의 배출시설관리제도와 달리 통합환경관리제도는 하나의 사업장을 총괄해서 관리하는 새로운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2024년 12월까지 통합환경허가 취득이 요구되었으나, SK하이닉스는 기한보다 3년이나 빠르게 표준안을 완성, 업종 최초로 허가를 취득했다.

* 통합환경관리제도 : 오염 매체별로 허가·관리하던 기존 배출시설관리를 사업장 단위로 통합하여 관리하는 선진 환경관리방식으로 오염물질이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기술·경제적으로 가능한 수단(최적가용기법)을 적용하여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제도

“반도체 업종의 통합환경관리제도 시행이 이천의 M16 준공 시기와 겹치며, 준공 전 허가를 반드시 취득해야만 했습니다. 고객 수요 및 업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특성과 재료, 장비의 다변성 등을 반영해 허가 기준에 맞춰 표준을 수립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다른 업종과 달리 반도체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됨에 따라 해외 사례조차 없어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환경보전유공_SK하이닉스_SHE_박노혁 팀장 (5)▲  SK하이닉스 SHE 이천환경팀 박노혁 팀장이 환경관리 성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박 팀장은 제조 공정 과정의 다양한 유관 부서와 함께 힘을 모았다. 최고 수준의 환경 기술을 적용해 설비를 정비하고, 동반되는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정부 기관 및 환경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반도체 업종에 맞는 통합환경허가 기준을 만들어 나갔다.

결국, SK하이닉스가 ‘최초’이자 ‘최고’였다. 박 팀장은 “SK하이닉스의 통합환경허가 표준은 반도체 산업 정보보호와 환경보호라는 두 가치가 균형 있게 반영되었다”며 “좋은 선례를 남긴 만큼, 반도체 업종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초’와 ‘최고’의 영예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자원인 수(水)자원 관리 부분에도 유효하다. 박 팀장은 반도체 업종 최초로 하수 재(再)이용수를 도입했으며, 재활용률 50%를 달성하며 SK하이닉스의 수자원 관리 성과를 견인했다. 현재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이용시설(약 9.44만 톤/일)과 냉각탑 재이용시설(약 1만 톤/일)을 설치하여 운영 중이며, 청주 캠퍼스는 2023년부터 반도체 업종 최초로 하수재이용수를 공급(약 2.94만 톤/일)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2년 SK하이닉스는 인구 43만 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양인 4,700만 톤의 수자원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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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인근에 조성된 생태공원.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은 물은 자체 폐수처리장에서 배출된 방류수로 이천 죽당천까지 흘러간다.

“수도권 시민의 식수로 쓰이는 수자원 관리는 더욱 까다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온저감시스템 구축, 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의 노력으로 수생태계와 수질까지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SK하이닉스가 사명감을 가지고 구축한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 체계’가 반도체 산업 발전과 환경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환경관리도 ‘기술’이 답이다

환경보전유공_SK하이닉스_SHE_박노혁 팀장 (2)▲ SK하이닉스 SHE 이천환경팀 박노혁 팀장이 환경관리 기술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계속해서 공정을 고도화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신규 물질 사용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환경 관련 규제는 날로 강화되고 규제 물질은 점점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규제 물질 처리 시 환경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기술 개발’입니다.”

반도체 제조 시 사용되는 온실가스를 분해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온의 열분해 처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과정에서 열에 의한 질소산화물이 부산물로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신기술인 질소산화물 저감 시스템(De-NOx System)을 기존 시설에 적용, 온실가스와 질소산화물 배출 문제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상승한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다량의 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에 사용된 물을 재이용, 자원순환 효과까지 높였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연간 15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으며,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2022년 기준 195톤으로 2020년 364톤 대비 47%나 줄였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방류수 내 미량오염물질에 대한 모니터링 또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사업장 입지 특성을 고려하여 국내외 먹는 물 규제 물질도 지속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규 미량유기오염물질을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2022년에는 새로운 처리 기술 개발에 성공, 특허를 등록하고 시설을 설치하여 방류수를 먹는 물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에서의 환경관리 업무란 결국 ‘최전방 수비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제조에 동반하는 모든 물질은 최종적으로 우리 팀을 거쳐서 배출되기 때문이죠. 계속해서 바뀌는 변수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반도체 산업과 환경 모두를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무결점 환경관리’가 최종 목표

환경보전유공_SK하이닉스_SHE_박노혁 팀장 (11)▲ SK하이닉스 SHE 이천환경팀 박노혁 팀장

“단순한 오염물질의 처리나 눈에 보이는 지표에만 집중하는 것으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제조 공정이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선제적으로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니즈를 확인하고 소통하며, 환경 기술 수준을 높여 회사가 목표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회사가 ESG 분야의 글로벌 평가 지표에서 획득한 타이틀도 화려하다. 특히, 온실가스 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기후 변화 부문에서는 10년 이상 A등급을 달성,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바 있다. 또한, 2019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ZWTL(Zero Waste to Landfill,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2년에는 국내 사업장 기준으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달성했다.

* ZWTL(Zero Waste to Landfill, 폐기물 매립 제로) : 글로벌 안전과학 전문기업 UL Solutions가 자사의 폐기물 전환 검증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운영하는 폐기물 관리 인증제도

친환경을 넘어선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하며, 환경관리에 대한 기업의 책임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박 팀장은 “어느 때보다 진정성 있는 환경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반도체 업계는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재활용할지, 외부로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충분히 고민하고 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선행적인 환경 규제 대응과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SK하이닉스의 ‘무결점 환경관리’를 완성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