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반도체 마케터의 역할은?
· 최근 몇 년 동안 반도체 마케터의 업무는 어떻게 변화되었나?
· 반도체 마케터는 글로벌 업무에 특화된 전문 지식과 역량을 어떻게 습득하는가?
· 외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마케터는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나?
SK하이닉스 뉴스룸은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한국 본사와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는 두 명의 마케터를 만났다.
한국 본사 글로벌 세일즈에 근무하는 입사 6년 차 주재현 TL은 자신이 맡은 업무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주 TL은 고객 관리와 대응 외에도 고객과의 협상을 위해 매력적인 제품 제안서를 작성하는 데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미국 법인 커머셜 마케팅에 근무하는 현종락 TL 역시 최근 업무 방식에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최근 현 TL이 소속된 부서는 고객 대응 등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ask Force)와 워킹그룹(Working-group)을 조직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 지정학적 문제, 경기 침체 속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터의 역할과 역량도 발전하고 있다. 특히 산업 발전에 반도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마케터는 이러한 반도체 기술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한 임무가 되었다.
주 TL과 현 TL은 어려운 반도체 업황 속에서도 회사의 성장을 위해 그들의 업무가 꼭 필요한 이유를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
최근 업계 상황으로 인해 그의 역할도 변하고 있다. 주 TL은 “기본적으로는 고객의 제품 수요에 맞춰 공급 계획을 관리하는 게 제 업무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저희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일도 하고 있다”며 “특히 요즘처럼 전반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는 적극적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 조사를 더 철저히 하고, 더 좋은 제안을 준비해 고객과의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TL은 12년 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4년 전부터 GSM에서 일하고 있다. 현 TL의 담당 업무는 시장 분석, 고객 요구사항 확인, 잠재적 비즈니스 기회 모색, 기업 매출 극대화다. 그는 또 서버, 자동차, 소비자 시장을 분석해 미국 법인의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일도 맡고 있다.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는 그는 한국의 주 TL보다 코로나19 엔데믹(제한 완화)을 빨리 맞이했지만, 팬데믹으로 변화된 기업문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 법인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탄력근무제 도입으로 구성원이 자유롭게 업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한국 본사의 경우 거점 오피스 제도를 도입해 여러 사무실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관련기사]
▲ 팀원들과 회의하고 고객과 협상하는 주재현 TL과 미국 법인에서 일하는 현종락 TL의 모습
SK하이닉스는 전 세계에 지사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마케팅 구성원들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중 발생되는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회사는 이에 필수적인 어학, 역량 교육과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주 TL이 소속된 GSM은 해외 고객과 거래하기 때문에 어학 능력이 필수적이다. 주 TL은 “회사에서 외국어 능력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와 교육을 제공해 구성원이 해외 고객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도록 돕고 있다”며 “영어와 중국어의 경우 회사에서 온라인 과정뿐 아니라 대면 수업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GXP)을 통한 글로벌 업무 경험 확대
이렇게 갈고 닦은 외국어 실력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최근 도입된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Global eXperience Program, 이하 GXP)이다. GXP는 ‘구성원 스스로 설계하는 해외 업무 경험 프로그램’으로 구성원들은 이를 통해 SK하이닉스 해외 법인이나 해외 파트너 기업에서 근무할 수 있다. 주 TL은 작년에 처음으로 GXP에 참가해 미국에서 5주 동안 근무했고, 이 경험으로 새로운 업무 방식을 터득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 TL은 “이전에는 전화로만 통화했던 해외 고객을 직접 만났는데, 대면으로 소통하니 이전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었다. GXP를 통해 글로벌 기업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체험할 수 있었고, 업무에 대한 지식과 범위를 모두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도전적인 상황에서도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해 난관을 극복하고 발전해 왔다. 글로벌 파트너 기업은 대부분 높은 기준을 갖고 있어, 함께 협력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 구성원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역량을 높게 끌어올리게 된다.
이에 대해 주 TL은 “SK하이닉스는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비즈니스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파트너의 요구 수준도 매우 높아 힘겨울 때도 있지만, 최고의 성과를 기대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회사의 경쟁력과 스스로의 능력도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주요 전자기기 업체들과도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 TL은 “이러한 파트너십은 견고한 협력 관계와 헌신으로 다져져 있다”며 “SK하이닉스는 파트너에게 메모리 제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윈-윈 파트너십이 지속 가능한 건 우리가 ‘항상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 TL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 TL도 “고객을 망각한다면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이 될 수 없다”며 “SK하이닉스는 최근 고객과의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구성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행동 강령인 ‘New CoC(Code of Conduct)’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최근 경기 침체로 판매량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두 사람은 고객 중심의 마인드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주 TL은 “고객과 최접점에서 만나는 구성원으로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우리의 기술이 고객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된다면 어려운 시기에도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시장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TL은 “아직도 극복해야 할 힘겨운 시간들이 남아있지만, 우리의 기술력을 알리면서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낸다면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두 사람의 대화에서, 외부의 도전에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SK하이닉스 구성원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SK 하이닉스는 인재 육성과 견고한 파트너십에 집중하면서 고객을 위한 선도적인 메모리 솔루션 제공 회사로 길이 남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 주 TL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적극 제시한다면 회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다가오는 반도체 업턴에 도약을 맞이할 SK하이닉스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