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 2011년부터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사회공헌사업을 이어오며, 지역사회와 온정을 나누고 있다. ‘행복나눔기금’은 구성원이 기부한 만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조성되는 기금으로,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운영될 수 있었다.
뉴스룸은 이처럼 기부를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기부천사’ 하이지니어들을 만나, 그들이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만들어가고 싶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행복나눔기금, ‘나눔의 기쁨’ 알려준 선물 같은 사업…“기부할수록 행복이 배가 됐다”
실제 행복나눔기금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2020년 Top3 기부자인 이안배 팀장(DRAM 공정 Diffusion팀), 2020년 최다증액자인 최진하 TL(MDM 장비/자재팀), 신입사원 최다기부자인 송건우 TL(CIS Business Planning팀)을 만나봤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 모르게 하고자 하는 이들 모두 인터뷰에 한사코 양해를 구해왔지만, 뉴스룸은 어렵게 설득해 만나볼 수 있었다.
이안배 팀장은 2003년 입사해 18년간 SK하이닉스에 몸담았다. 현재 그는 DRAM 공정 Diffusion팀에서 근무 중으로 매년 기부금액을 꾸준히 증액해왔다.
Q. 행복나눔기금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행복나눔기금이 시작된 첫해부터 기부를 시작했다. 당시는 늘어나는 월급에 대해 의미 있게 사용할 방안을 고민하는 시기였다. 그러다 행복나눔기금이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나눔을 행사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아이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홀로서기와 안정을 위한 활동이라는 취지에 공감했다. 그래서 정기기부를 시작했다.
Q. 매년 기부금을 증액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행복나눔기금 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누군가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다. 기부금이 좋은 일에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따뜻해지더라. 회사를 다니는 동안은 조금씩 더 기부한다는 마음으로 증액하고 있다.
Q. 행복나눔기금에 참여한 지 햇수로 10년째다. 덕분에 최다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꾸준히 기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오랜 기간 꾸준히 기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근속’이다. 회사에 다니면서 행복나눔기금 활동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나눔의 기쁨을 느꼈다. 앞으로도 행복나눔기금이 단순 기부가 아닌 사회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복지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하다.
앞으로도 회사에 근속할 때까지 행복나눔기금에 꾸준히 동참할 예정이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기부금도 계속 증액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진행 중인 회사의 중요한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함께 수고하고 있는 구성원들 모두 성취감으로 두 팔 번쩍 올리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SK하이닉스에 몸담은 지 올해로 35년째에 접어드는 최진하 TL은 MDM(Master Data Management) 장비/자재 팀 내에서 근무하고 있다. 팀에서는 장비와 관련된 기준정보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체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 함께 참여하며, 현업의 시스템 사용자 교육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변화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Q. 행복나눔기금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행복나눔기금 사업 첫해인 2011년에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 당시는 회사를 다닌 지 25년째 되는 해로 장기근속 포상을 받았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함께한 구성원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회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함께 포상금을 기부한 것이 시작이었고,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Q. 행복나눔기금에 참여하기 전에도 기부 혹은 봉사활동과 같은 나눔 활동을 했는가?
행복나눔기금에 참여하기 전부터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함께하는 구성원들에게는 필요한 책을 선물하며 멘토 역할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기구에 틈틈이 후원을 하며, 구성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의 선한 영향력을 주도적으로 확산해 나갔다.
Q. 최근 행복나눔기금 사업 중 하나인 ‘행복나눔트리 캠페인’을 통해 최다 기부를 하며, 정기기부금을 증액했다. 이로 인해 최다 기부자 1순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9월 G-MDM 장비 마스터 데이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함께한 현업 리더, 담당자, 팀 구성원, 시스템 개발자 등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R&D 센터에 화려한 불빛들이 새어 나오는 광경을 보게 됐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오색빛 트리의 ‘행복나눔트리’를 볼 수 있었다. (관련기사 : [Social Value] 추운 겨울, 함께하는 나눔으로 더 따뜻하게_SK하이닉스가 겨울을 보내는 세 가지 방법) 사업의 취지가 좋아, 동료와 회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행복나눔트리에 기부하면서 정기기부금도 함께 증액했다. 앞으로도 주어진 일과 보람된 일을 구성원과 함께 바람직하게 만들어 가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하다.
나눌수록 행복이 커지고, 자신에게 그 행복이 돌아오는 것을 행복나눔기금 활동을 통해 느꼈다. 앞으로도 기부 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나눔으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누군가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도 베풀 것이 많은 사람이 되고자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송건우 TL은 지난해 하반기에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CIS(CMOS Image Sensor)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팀에 소속돼 경영계획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관리하고 있다.
Q. 행복나눔기금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행복나눔기금을 신입사원 교육을 통해 알게 됐다. 자세히 살펴보니 나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기부에 선뜻 참여하게 됐다.
Q. 신입사원 중에서는 최대 금액을 정기기부하고 있다. 최근에도 어떠한 계기로 기부금을 증액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어떤 계기였나?
사내 방송을 통해 SK하이닉스가 창출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됐다. 특히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게 행복GPS를 보급하는 영상을 보고 난 뒤, 기부의 중요성이 크게 와 닿았다. 회사에서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고, 나도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결심 끝에 작은 금액이지만 기부금을 증액했다.
Q.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하다.
작은 도움이라도 기꺼이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기부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행복나눔기금 활동 소식을 들으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이처럼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싶다.
하이지니어의 따스한 손길로 만들어지는 ‘행복나눔기금’
지역사회의 꾸준한 지지는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 중 하나다. 그런 만큼 SK하이닉스는 이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 소외계층과 생활이 어려운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향한 행복나눔기금 사업 분야는 크게 복지지원 부문과 인재육성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복지지원 부문에서는 현재 △ICT 어르신 돌봄 서비스 ‘실버프렌드’ △위치추적 기반 배회감지기 사업 ‘행복GPS’ △결식아동을 위한 ‘행복도시락’, △교복 재활용 사업 ‘행복교복’ 등이 진행 중이다. 인재육성 부문에서는 △코딩과 로봇 프로그래밍 교육을 지원하는 ‘하인슈타인(SK하이닉스+아인슈타인)’, △음악 교육 프로그램의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합창단’ △청소년 복지시설에 첨단 ICT 교육 공간을 만드는 ‘행복 IT Zone’, △학업 우수 취약계층과 시설 보호 아동 청소년을 지원하는 ‘행복장학’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모인 기탁금액은 약 224억 원. 누적 수혜 인원은 약 5만 7,000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 19라는 전례 없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행복나눔기금에 새롭게 참여하거나 기부금액을 증액한 구성원들이 많아졌다.
먼저 지난해 주요 활동을 살펴보면 실버프렌드 사업은 2018년 보건복지부와의 MOU 체결에 이어 지난해 5월 소방청과의 MOU를 새롭게 체결하며 독거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주는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노력을 통해 ‘UN ESCAP 세미나’와 ‘ICT 돌봄 2020 국제 심포지엄’에서 ICT 기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우수 사례로 소개되는 등의 대외적인 성과도 거뒀다.
기존 치매노인에게만 지급됐던 행복GPS 사업은 지난해부터 발달장애인까지 지급 대상에 포함시켰고, 행복도시락 사업은 결식아동 200명을 추가로 지원해, 지원 대상을 1,200명까지 확대했다.
인재 육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행복 IT Zone을 이천, 청주 지역에서 협력사 구성원 거주자가 많은 지역인 경기도 광주시까지 확대한 것. 특히 기존 PC, 노트북 등의 교육 장비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 스튜디오, 레이저 커팅기 등을 지원해 메이커 스페이스(Makerspace)1)도 함께 구축했다.
1) 제작자(maker)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설계를 제작, 구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도구와 공구를 갖춘 공동 작업실.
또 다른 인재육성 활동인 하인슈타인은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형태인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전환됐지만, 신규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설하며 교육 분야를 한층 더 넓혔다. 매년 교육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 대회의 역대 수상자들에게 지속적인 심화 교육을 진행하는 ‘하인슈타인 하이드리밍’ 프로그램을 새롭게 추가한 것.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쳐나가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먼저 코로나 19 장기화로 취약계층 사각지대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ICT를 기반으로 복지 격차를 해소할 예정이다. 하인슈타인을 비롯해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합창단도 화상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교육과 발표회 등 언택트 방식으로 변경해 효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행복나눔기금 사업의 범위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실버프렌드 사업은 인공지능 스피커 실버프렌드 내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지원 대상도 다문화 가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행복GPS 사업은 올해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전문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행복나눔기금 사업을 담당하는 사회공헌팀 김영기 TL은 “이천, 청주 지역을 넘어 경기, 충북 광역권으로 행복나눔기금 사업의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라며 “전문 수행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이러한 행복나눔기금 사업을 통해 바라는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김 TL은 “많은 구성원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그만큼 더 많은 수혜대상이 생기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 회사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