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금) 열린 2025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2025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를 열고, 협력사들과 함께 동반성장협의회의 올해 운영 방향과 SK하이닉스의 비즈니스 현황을 공유했다고 28일 밝혔다.
동반성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SK하이닉스가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1년 결성한 협의체로, 매년 정기총회를 통해 반도체 시장 전망과 협업 및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정기총회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92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의 변화 속에서 상생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SK하이닉스의 최신 비즈니스 동향과 시장 전망을 비롯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이 소개됐으며, 특히 올해 소재/부품/장비/인프라 분과별로 공동의 핵심 과제가 공유됐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의 발전이 곧 SK하이닉스의 발전”이라며,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현장 중심의 협력과 기술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지속해온 기술, 경영,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기술 인프라를 공유하는 ‘기술혁신기업’, ‘패턴웨이퍼 지원’, ‘분석측정지원사업’ 등을 운영 중이며, 저금리 상생 펀드를 통해 협력사의 자금 운용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년 인재 채용 프로그램인 ‘청년 하이파이브(Hy-Five)’와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반도체 Academy’ 등 다양한 교육 플랫폼을 통해 반도체 인재 양성과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 황철주 동반성장협의회장(주성엔지니어링 회장)
황철주 동반성장협의회장(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HBM과 같은 AI 메모리 기술 혁신이 가능했던 건 SK하이닉스와 협의회 회원사들이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더 큰 믿음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동반성장 활동을 지속해 앞으로도 함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SK하이닉스 곽노정 CEO는 “오늘 참석하신 협력사 분들을 통해 깊은 신뢰와 가족과 같은 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AI 시대에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소재/부품/장비/인프라 협력사 분들의 노력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그동안 같이 어려움을 이겨냈듯이 협력사와의 ‘원팀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NTERVIEW] 파트너가 묻고, SK하이닉스가 답하다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과 커져가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기업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뉴스룸에서는 2025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SK하이닉스가 파트너와의 상생을 강화하고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협력사들이 궁금해하는 실질적인 이슈에 대해 SK하이닉스 김성한 부사장(구매담당)이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원양 대표(TEMC):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TEMC의 유원양 대표입니다. SK하이닉스는 상생펀드 운영, 기술 개발용 테스트베드 지원을 포함해 반도체 Academy 등의 교육 프로그램과 청년 하이파이브와 같은 채용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높은 수준의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합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며, 전체 산업 생태계의 더 큰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어떤 협력 방안을 계획 중인지 궁금합니다.
김성한 부사장: SK하이닉스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의 바탕에는 협력사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습니다. AI 메모리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협력사와의 신뢰 구축과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 ‘패턴웨이퍼 제공’, ‘분석 측정 지원사업’ 등 다양한 기술 인프라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자 협력체계를 강화해 자사의 기술 인프라를 제공, 협력사들이 공정 안정성과 선행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완공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트리니티 팹* 역시 협력사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트리니티 팹(Trinity FAB):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구축되는 미니 팹으로 실제 반도체 양산 팹과 동일한 환경에서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양산 신뢰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됨. SK하이닉스와 정부, 소부장 기업이 ‘삼위일체’가 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로 트리니티 팹으로 명명됨
윤재홍 대표(에드워드코리아): 반도체 제조용 진공 펌프를 만드는 에드워드코리아 윤재홍 대표입니다. SK하이닉스는 기술·금융·교육·채용·ESG 분야 지원과 함께,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I 시대로 접어들며 소부장 파트너사들은 선진기술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양산 라인에 준하는 테스트 환경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트리니티 팹은 이러한 측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알고 싶습니다.
김성한 부사장: 트리니티 팹은 지난 2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1기 팹 착공과 함께 본격적인 구축에 들어갔으며, 첨단 반도체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미니팹)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 팹에는 양산 라인과 동일한 환경의 12인치 웨이퍼 기반 첨단 인프라가 적용되며,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자체 개발한 제품의 실증 테스트를 통해 양산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첫걸음으로 협력사의 수요에 맞춘 최신 공정 및 분석 장비 약 40대가 우선적으로 배치될 예정입니다.
트리니티 팹은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 팹은 협력사는 물론, 연구기관, 학계, 스타트업 등 다양한 참여 주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되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에게 있어 협력사란 단순한 협업 관계를 넘어 ‘원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로서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중요한 동반자입니다.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협력사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상호 신뢰를 강화하여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