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 무궁화 위성 통한 HDTV 실험 방송 실시
- 2천억원대 수입대체효과 기대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KBS와 차세대 디지털 TV 방송의 핵심장비인 HDTV 송수신(CODEC)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14일 현대 계동사옥에서 HDTV 방송용 및 분배용 송수신 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조인식 및 개발 착수 발표회를 가졌다. HDTV(High Definition Television)는 기존 텔레비젼에 비해 수평 및 수직 해상도가 각각 2배 이상인 고해상도의 차세대 디지털 텔레비젼이다.

 

현대전자 멀티미디어 연구소와 KBS 기술연구소는 지난 96년 1월부터 HDTV 송수신 시스템 공동개발을 시작, 2년만에 시험 방송용 송수신 시스템을 개발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에 송수신 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2차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99년 하반기까지 HDTV 방송용 및 분배용 송수신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시험 방송용 송수신 시스템은 현대전자가 자체 개발한 미국 전송방식의 변조기와의 연동 테스트에 성공했으며, 이 시스템을 활용하여 연내 무궁화 위성을 통한 HDTV 실험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으로 상용화를 추진하는 HDTV 송수신 시스템은 고해상도인 1920X1080 화소의 영상신호를 MPEG-2 표준규격에 따라 압축, 복원하고 오디오면에서도 기존 위성방송보다 서라운드 기능이 강화된다. 이 시스템은 위성방송이나 디지털 지상파 방송에 이용될 수 있으며, 2002년 월드컵에서 국내 HDTV 방송뿐 아니라 국가간 HDTV 방송 중계에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TV 방송의 화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기술적 가치가 큰 HDTV 송수신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국내 디지털 TV 방송 환경 조기 구축은 물론 디지털 TV 수신기의 품질 안정화 및 개발 기간 단축이 가능해진다. 특히 TV 송신 시스템은 고부가 가치를 지닌 장비로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공동 개발을 계기로 향후 국내 HDTV 방송환경 구축시 2천억원대에 이르는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미국의 디지털 TV 시장은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데, 현대전자는 자회사인 미국 TV/COM사를 통해 이 송수신 시스템을 북미, 유럽 등의 해외 시장에도 수출할 방침이다.

 

1998년 5월 14일(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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