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ero Sum방식이 아닌 Plus Sum방식
- 내년부터 과장~부장급 전관리자 대상으로 연봉제 실시 예정
- 업적 중심의 차별보상, 근무동기 유발기대

 

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업계 최초로 억대 연봉이 가능한 파격적인 연봉제를 도입,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프로선수나 증권 및 금융업계 일부에서는 억대 연봉자를 종종 볼 수 있었으나, 제조업체 직원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일반적으로 국내제조업계 부장급 평균 연봉이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인 현실에서 억대 연봉은 파격적이라 평할 수 있다.

 

이번 「연봉제」는 임금결정의 기준이 되는 기준연봉과 성과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인센티브(성과급) 두 가지로 구분된다. 기준연봉의 경우 기본 생활보장이라는 한국적 정서를 반영하여 년간 조정폭을 5%범위로 한정하였으며, 인센티브는 개인 및 집단성과에 따라 연구개발직은 최고 기준연봉의 2배를, 비연구 개발직은 기준연봉의 10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즉 기준연봉이 3,500만원인 연구개발직원의 경우 인센티브로 최고 7,000만원을 추가로 받으므로 한해에 총 1억5백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소속 집단과 개인의 성과가 낮아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면 기준연봉 3,500만원과 개인성과급 최저수준만 받아 최고 연봉자와 6,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게 된다. 이것 또한 동일한 기준연봉을 받는 자의 경우이며, 입사동기라도 기준연봉이 계속 올라간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경우 기준연봉의 차이로 그 격차는 더욱 커지게 된다.

 

현대전자에서 연구개발직에 Top Incentive라는 파격적인 성과급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우리나라의 첨단 전략 산업인 반도체산업의 경우 이미 그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공인받고 있으므로, 회사내 반도체 설계 및 공정 등에 종사하는 세계 Top Class인력의 실적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임금제도의 필요성을 들 수 있다.

 

현대전자 인사 관계자에 따르면 "동사의 연봉제는 성과없는 사람이 가져야 할 몫을 성과가 높은 사람에게 주는 제로섬(Zero Sum)방식이 아닌, 전대상자에게 기본적인 임금수준을 보장하면서 추가로 재원을 확보하여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하는 플러스섬(Plus Sum)방식이므로 직원들이 충분히 수용할 것"이라 밝혔다. 또 연봉제 성공의 핵심은 공정한 평가에 있다며 현대전자는 이미 2년전 철저한 목표관리제 및 평가결과의 공개를 골격으로 하는 능력주의 인사를 도입하여 정착단계에 있으며, 금년초부터 개인업적평가는 물론 능력평가점수까지 사내전산망을 통하여 본인에게 직접 공개하는 등 그간 회사의 인사평가 공정성 확보 노력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시점에게 시행하는 연봉제에 기대가 높다고 했다.

 

한편 현대전자는 연봉제의 시행에 앞서 세부 운용기준과 전산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연봉제에 대한 설명회 개최 및 회사와 대상 직원간의 동의·계약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8년 12월 8일(火)
-끝-

 

SK하이닉스의 다채로운 이미지와 영상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