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발 앞선 혁신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의 개발 및 개선, 그리고 다방면의 업무 혁신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 반도체 기술 혁신을 꿈꾸는 SK하이닉스의 프로그램과 창의적인 문화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황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SK하이닉스의 Deep Change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는 역량이 곧 경쟁력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SK하이닉스는 탁월한 전략과 유연한 대처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끌며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가 지속적인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낙관과 우려에 흔들리지 않고,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근본적인 혁신을 거듭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반에는 SK그룹의 경영철학, ‘딥 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가 있습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앞서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같은 시황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전략, 역량, 문화 측면의 딥체인지가 필요하다”며 기업문화의 근본적인 혁신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박 부회장은 각자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자세와 협업을 가장 중요한 딥체인지 실천 요소로 꼽으며 “현장의 문제는 오직 현장 엔지니어의 머리와 손끝에 답이 있고, 임직원들의 스피크업(Speek up, 자유로운 아이디어 개진)이야말로 모두에게 환영 받는 발칙한 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혁신은 누군가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듯, SK하이닉스는 반도체의 기술의 개발 및 발전, 업무 개선 등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가 아이디어를 모으는 방법
하나.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찾다,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 2018년 SK하이닉스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출처: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미래 반도체 분야의 기술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미래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개방형 혁신이라는 딥 체인지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이를 산업에 적용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된 것인데요. 미래의 메모리반도체 기술 변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여러 가지 주제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으며, 심사와 검증 및 제품화까지 직접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4개의 공모 분야에서 서류 및 발표심사를 통해 각 최우수상(1건), 우수상(2건), 장려상(3건)을 선정해 상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선정된 아이디어가 지식재산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될 경우 제안자와 권리를 공유하고, 검증이 필요한 우수 아이디어는 추가로 연구비를 지원해 국내 반도체기술에 대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모 별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채용 보장까지 한다고 하니 응모해볼만 하겠죠?
작년 공모전에서는 연세대 오일권 박사가 반도체 회로 구성 기술인 '멀티 패터닝' 관련 공정의 원가를 40%까지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요. 당시 오 박사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산학연 협력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SK하이닉스는 공모전을 통해 기술의 개발•개선을 위해 인재들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는 공모전을 더욱 발전시켜 산학연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개방형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등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둘. 실패도 자산이 된다, 실패사례 경진대회
▲ 제 1회 미래기술연구원 실패사례 경진대회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
▲ SK하이닉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컬' 사례 경진대회에서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김진국 부사장이 우수사례 수상자에게 시상하고 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반도체 공정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까지에는 숱한 시행착오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연구원들에게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이라는 아쉬움이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연구원 개개인이 겪은 실패 경험을 공동의 자산으로 삼자는 취지로 R&D 실패 사례 경진대회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컬(culture)’을 지난 12일 처음 개최했습니다. 지금은 알고 있으나 과거에는 몰랐던 기술,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품개발 등에 적용되지 못했던 실패 사례 등을 공모 대상으로 했습니다.
올해 열린 경진대회의 최우수상은 10나노급 D램 개발과 관련해 겪었던 실패의 경험을 공유한 미래기술연구원 R&D공정담당 박지용 책임에게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10나노급 D램 신규 공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검증 절차를 촘촘하게 설계했다면 불량률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었을 텐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달 간의 공모 기간에는 반도체 설계·소자·공정, 라인·장비 운영, 환경·안전·보건, 분석·시뮬레이션, 전략·기획 등 연구개발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약 250건의 실패 사례가 등록됐는데요. SK하이닉스는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공모전을 열어 다양한 실패 사례들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이렇게 쌓인 사례들을 분석해 R&D 과정에 직접 적용하여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을 줄일 계획입니다.
어떠한 성공을 통해 혁신을 일구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SK하이닉스는 실패를 분석해 이를 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문화가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박 부회장은 “임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스피크업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솔직한 문화가 중요하다.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문화적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보자”라며 의지를 북돋았습니다.
셋. 업무혁신은 집단지성으로부터, 상상타운
▲ SK하이닉스 임직원 아이디어 제안 시스템 '상상타운
▲ 상상킹, 상상퀸으로 선정된 SK하이닉스 구성원들.
회의실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아이디어를 모집한 이후 SK하이닉스는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부터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실무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그 중 채택된 우수 제안을 다양한 업무 개선에 활용하는 시스템, 상상타운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상상타운이 특별한 이유는 직원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제안을 독려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과 같은 포맷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상상타운에서는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 ‘평민’에서 ‘황제’까지 신분을 상승시킬 수 있어 흥미 요소를 더합니다. 또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할수록 게임처럼 경험치(마일리지)가 쌓이는데요. 마일리지는 급여로 전환할 수 있으며, 실무 개선 효과에 따라 추가로 상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 직원들의 참여가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 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36만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으며, 이중 25만건이 실제 업무에 반영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모인 직원들의 아이디어는 현장에 접목되어 반도체 생산 수율을 개선해 매출을 향상시키고, 부품 교체 비용을 절감하는 등 큰 성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상상타운의 큰 장점은 개개인의 아이디어가 모여 집단지성의 힘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곧 업무혁신으로 이어져 딥체인지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죠. 또한, 놀이하듯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창의적인 문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상상타운은 SK하이닉스의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는 5월 1일, 'SK하이닉스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이 시작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또 어떠한 아이디어가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밝게 비출지 기대가 되는데요. 앞으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통해 혁신을 거듭할 SK하이닉스의 행보를 기대해보아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