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구성원 가족과 지인을 회사로 초대하는 프로그램 ‘The OPEN’을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캠퍼스 버스 투어 ▲팹(Fab)* 윈도우 투어 ▲체육/문화시설 체험 ▲점심식사 및 편의식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월 1회 ‘해피 프라이데이’*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가정의 달인 5월과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는 월 2회 시행된다.
* 팹(Fab):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
* 해피 프라이데이: 주당 근로 시간을 만족하면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휴일로 쓸 수 있게 하는 SK하이닉스의 제도
이번 초청 행사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이벤트다. SK하이닉스는 2008년 청주 캠퍼스를 시작으로 매년 행사를 개최, 2013년 이천 캠퍼스로 확대한 바 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어, 지난 4월 ‘The OPEN’이라는 이름으로 재개됐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보다 많은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 청주 캠퍼스 두드림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구성원과 가족
The OPEN 행사일 아침,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 두드림홀에 구성원과 가족들이 모였다. 삼삼오오 서로의 손을 맞잡고 등장한 가족들은 설렌 표정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일정이 소개된 후 재생된 환영인사 영상에서는 SK하이닉스 이일우 부사장(청주기업문화담당)이 출연해 “구성원과 가족들이 오늘 마련된 행사와 체험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가득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 환영사를 듣고 일정에 대해 안내 받는 구성원과 가족들
뒤이어 구성원 가족 인터뷰 영상이 이어졌다. “뉴스에 엄마가 다니는 회사가 나와서 자랑스러웠다”, “자녀가 아침에 출근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는 평범하지만 따뜻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특히 “아빠가 바빠서 얼굴 보기 힘들 때는 걱정된다”는 자녀의 대답과 “바쁠 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라는 부모님 답변은 몇몇 구성원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를 소개하고 있는 청주 기업문화 곽호성 TL
본 행사에서 구성원 가족들은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에 대해 요모조모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청주 캠퍼스는 면적이 77만 제곱미터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 면적의 10배이며, 구성원의 한 달 식사량은 61만 식이고 한 달 전기세는 330억 원이 넘는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 M15 내부의 윈도우 투어 구역으로 이동하는 구성원과 가족들
이후 팹 윈도우 투어를 위해 M15로 이동했다. 팹 윈도우 투어는 실제 반도체 공정을 둘러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인기가 좋다. 내부 공간에는 반도체에 대한 설명과 실제 반도체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 반도체에 대해 설명하는 청주 기업문화 이혜주 TL과 설명을 듣고 있는 구성원과 가족들
오늘의 투어를 진행한 청주 기업문화 이혜주 TL은 “청주에서 만들어지는 낸드플래시란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반도체”라며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선보여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아이들은 웨이퍼와 반도체 칩 실물을 자유롭게 관찰하고 만져보며 반도체와 더욱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 M15 팹 공정을 흥미롭게 관찰하는 구성원 가족들
웨이퍼 체험 후 구성원과 가족들은 팹 윈도우 투어의 클라이막스인 공정 관찰 구역으로 이동했다. 복도 끝에 반도체 공정을 관람할 수 있는 큰 유리창이 뚫려 있었고, 창문 너머로 드넓은 공장 내부와 각종 기계들이 보이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 SK호크스 선수들이 구성원과 가족들에게 핸드볼 규칙을 알려주는 모습
반도체로 지식을 채운 후에는 신나게 몸을 움직이는 운동회 시간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핸드볼팀 SK호크스가 특별 출연하는 미니 운동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프로 선수로부터 핸드볼 드리블과 슈팅을 배웠는데, 처음에는 핸드볼 공을 다루는 게 어색했던 사람들도 이들의 친절한 코치에 익숙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SK호크스 이현식 선수는 핸드볼 공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패스를 잘 받는 방법으로 “손가락으로 세모를 만들어 그 사이로 공을 바라본 뒤 가슴 방향으로 받아야 한다”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 릴레이전에 집중하는 가족들과 미니운동회를 마치고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기초 연습 후에는 릴레이전이 펼쳐졌다. 경쟁이었지만 모두 상대를 응원하며 한마음이 되는 시간이었다. 운동회를 끝마친 참가자들은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겼다.
▲ 직접 편의식을 고르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행복해하는 구성원과 가족들
행사의 마지막인 점심시간에는 일반식과 편의식이 제공됐다. 편의식 체험은 밀키트, 유제품, 라면 등의 기성 식품은 물론 건강식과 과일까지 자유롭게 고를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구성원들은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식사를 마쳤다.
청주 캠퍼스 행사 담당 조직 청주 기업문화에서는 “많은 구성원들이 즐거워하고 감사를 표해 보람찬 행사였고, 이번 미니 운동회처럼 앞으로도 각 캠퍼스의 개성을 살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전개할 것”이라며 The OPEN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신종윤 TL 각각 11살, 7살 된 두 아들이 있는데 회사에서 지급하는 어린이날 선물이나 하계 휴양 프로그램 덕에 평소에도 회사에 대해 궁금해하고 좋아했습니다. 얼마나 SK하이닉스를 좋아하는지 길에서 SK주유소만 봐도 “와~ 아빠 회사다!”라고 외칠 정도였어요. 아이들에게 아빠가 어디서 일하는지 알려주고 회사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행사 전날까지 매일 아이들이 The OPEN 가는 날이 며칠 남았다고 기대하곤 했습니다.
이지수 TL 장인어른, 장모님께서 요즘 반도체 업황을 우려하셔서 사위로서 걱정을 해소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침 가족 초청 행사가 재개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회사 환경을 직접 보여드리면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아내와 함께 참석하게 됐습니다.
Q. The OPEN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신종윤 TL 모든 프로그램이 일반적으로 해보기 어려운 경험들인 데다 처음 해보는 것들이라 가족들이 다 즐거워하고 행복해했어요. 가족들이 가장 좋아했던 걸 꼽자면 점심식사 체험이었어요. 아이들이 식당 밥이 너무 맛있다면서 “아빠는 맨날 맛있는 것만 먹는다”, “아빠 회사에 다니고 싶다”며 부러워하더라고요. 아내도 직장인인데 편의식을 체험하고 나서 회사 복지 수준이 놀랍다고 했습니다.
이지수 TL 역시 윈도우 팹 투어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외부에선 볼 수 없는 반도체 생산 환경을 직접 구경할 수 있어 좋았고, 어르신들 모두 자동화된 라인 모습에 신기하단 반응이었어요. 그리고 제 업무 지식을 살려 공정을 보며 여러 가지 설명을 해 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Q. 이번 청주 The OPEN의 특별 행사였던 ‘미니 운동회’, 어떠셨나요?
신종윤 TL 개인적으로 SK호크스와 인연이 있어 더욱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저는 2016년에 SK호크스의 창단 멤버였고, 핸드볼 구단 안정화를 위해 열심히 일했을 정도로 SK호크스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저 때문에 아이들도 핸드볼 선수들과 많이 알고 지냈는데, 오랜만에 다시 만나 저도 아이들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지수 TL 핸드볼이 평소에는 익숙하지 않은 스포츠였는데, 프로 선수들과 직접 운동하며 배우니 어느새 친근해지고 즐거웠습니다. 또 평소에는 가족이 다같이 운동할 일이 드문데, 가족들과 게임도 펼치고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Q. 직접 참석해 본 The OPEN, 어떠셨는지 전반적인 참석 소감 부탁드립니다.
신종윤 TL SK하이닉스 구성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준 행사 담당자분들께 감사하고, 특별하게 짜인 프로그램 덕에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지수 TL 가족들과 회사를 체험한다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었고, 제가 일하는 환경을 가족에게 소개할 수 있어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해피 프라이데이라는 휴일을 이용해 주말 외에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