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소통이 ESG 경영의 필수 요소가 돼가고 있다. 점차 커져가는 ESG에 대한 관심과 요구에 더욱 객관적인 데이터로 응답하기 위해 SK하이닉스가 투명 경영에 앞장선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고객, 투자자, 구성원, 일반대중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ESG와 관련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공개하는 지속가능성 보고 시스템(Sustainability Reporting System, SRS)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더욱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요구하는 대외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와, 향후 ESG 공시가 의무화되는 추세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수많은 ESG 데이터를 수치화 ∙ 시각화해 외부에서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끔 SRS를 구축했다.
SK하이닉스의 ESG 경영에 대해 바깥세상과 더욱 투명하게 소통하기 위한 SRS란 무엇인지, 그리고 이곳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자세히 살펴봤다.
SK하이닉스의 ESG 전략과 목표, 활동, 실적, 정책 등을 통합 공시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ESG 경영의 중요성, ESG 공시 의무화, 고객 ∙ 투자자의 높아진 관심 등을 고려해 회사의 수많은 ESG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됐다. 이 시스템에서는 SK하이닉스의 E(Environmental: 환경), S(Social: 사회), G(Governance: 지배구조) 경영과 관련된
500여 가지의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세부 내용은 SRS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관련 링크]
SRS의 가장 큰 특징은 SK하이닉스의 ESG 전략 프레임워크인 PRISM*에 따라 정보를 나열했다는 점이다[관련 기사]. 다양한 ESG 정보가 PRISM이라는 프레임워크에 따라 SK하이닉스의 ESG 경영 지향점부터 세부 목표, 실적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 PRISM: SK하이닉스의 중장기 ESG 전략 방향성과 가치 제안을 담은 체계. ▲Pursue 밝은 미래 추구 ▲Restore 환경 복원, ▲Innovate 기술 혁신 ▲Synchronize 파트너(협력사)와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 ▲Motivate 인재양성과 동기부여, 총 5가지 항목의 앞 글자를 땄다.
또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도 특징이다. 반응형 웹 기능과 인포그래픽을 통해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시각화 및 모션 효과를 이용해 다량의 데이터에 대한 피로감을 줄이고 내용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외 필요한 데이터만 따로 모아보거나 저장하게 해주는 분류 ∙ 추출 기능도 있다.
SRS에는 4년 이상 누적된 SK하이닉스의 ESG 데이터가 공개돼 있다. 이번 SRS 도입은 ESG 활동과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더욱 편하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써 고객, 투자자, 평가기관 등은 필요한 데이터를 웹사이트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SRS를 통해 향후 제도화될 ESG 공시 의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SRS는 ▲PRISM ▲Goals ▲Our Stories ▲Data Center 메뉴로 구성돼 있다. PRISM 메뉴에서는 SK하이닉스의 ESG 경영 전략 프레임워크인 PRISM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I(Innovate)는 친환경 기술, S(Synchronize)는 협력사 동반성장, M(Motivate)은 다양성/포용성, 인재육성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Goals 메뉴에서는 이러한 PRISM의 영역별 2030년 목표, 그리고 현시점의 목표와 달성률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달성률의 경우 PRISM을 상징하는 오각형 모양의 차트로 시각화해 목표 대비 ESG 성과를 얼마나 이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 가능하다.
* SASB: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2018년 SASB Standards를 발표해 77개 세부 산업별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을 제시
** TCFD: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G20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가 자발적이고 일관성 있는 기후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하기 위해 2015년 구성함. 기업이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를 분석해 경영전략에 반영할 수 있도록 2017년 ‘TCFD 정보 공개 권고안’을 발표
SK하이닉스의 ESG 경영 활동에 관한 대내외 소통을 지원하게 될 SRS 구축과 관련해 담당자인 곽은혜 TL(ESG추진)과 천혜성 TL(경영시스템PI)에게 사업 히스토리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SRS 구축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곽은혜 TL ESG 실적을 수집하는 이해관계자(투자자, 고객, 평가기관 등)는 기업의 투명하고 신뢰성 높은 데이터 공시를 요구한다. 이에 SRS를 구축해 내부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공시하고자 했다.
천혜성 TL 방대한 양의 ESG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를 자산화하고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물이 바로 SRS이다. 2025년 ESG 공시 의무화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은 물론, 이해관계자에게 언제든 ESG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SRS에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곽은혜 TL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와 관련된 SK하이닉스의 정책, 활동,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반응형 웹, 차트/테이블 형태로 제공되는 데이터를 통해 SRS 사이트 내에서 즉시 검색 및 분석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영역별 선택 다운로드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선별해 보고서를 재구성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천혜성 TL 최근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ESG 관련 시스템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자사 업무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체 시스템 구축이 필요했다. 처음 하는 시도였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유관 부서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덕분에 ESG 지표 재정의,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 데이터 검증 체계 확보를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SRS를 구축할 수 있었다.
SRS를 통해 미래에 기대되는 점은?
곽은혜 TL 그동안은 ESG 관련 활동 실적을 연 1회 발간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웹페이지로 바로바로 접속 가능하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에게 신뢰와 진정성을 동시에 전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또한 2025년 ESG 공시가 의무화되는 시점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혜성 TL 내부적으로는 시스템화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뮬레이션을 강화할 수 있다. 이렇게 누적된 데이터가 기반이 돼 ESG 관련 의사결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SRS 발전 계획은?
곽은혜 TL 전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ESG 공시에 대한 관심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현재 자율 공시 항목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일정 규모 이상 코스피 상장사 대상으로 2025년부터 의무 공시로 변경된다. 그만큼 정합성 높은 데이터에 대한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대외 요구사항을 적기 대응하기 위해 SRS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천혜성 TL 올해 구축된 SRS는 IT 기반의 ESG 경영을 위한 첫걸음이며, 이는 2025년, 2030년 목표에 맞게 여러 기능들이 추가된 ESG 플랫폼으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이러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기반으로 유관 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