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좌석제8

최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주목 받으며 각 기업에서는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일하는 공간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내고자 파격적인 도전을 했다고 합니다. 바로 '공유좌석제'인데요. 공유좌석제란 무엇이며, SK하이닉스에 어떠한 변화를 갖고 왔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업무공간의 Deep Change, 공유좌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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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좌석제란 개인의 좌석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필요에 따라 좌석을 선택해 자유롭게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일환으로 시작된 것인데요. 기존 정형화된 업무공간의 변화를 통해 구성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기르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유좌석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구성원의 새로운 발상이 존중 받고 실현될 수 있는 ‘왁자지껄한 문화’로 변화해야 한다”며 조직문화의 혁신을 강조했는데요. 이에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경기 이천 본사의 경영지원 부문 중 신청 부서에 한해 파일럿 형태로 공유좌석제를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래기술연구원, CIS비즈 등 일부 부서로 확대했습니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시범운영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유좌석제를 확산해나갈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는 공유좌석제를 도입하면서 개인 칸막이로 구성된 폐쇄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유연한 업무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테마를 적용한 업무Zone을 통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다양한 형태의 자유석이 제공되어 조직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었으며, 조직 변경에 대한 대응 역시 용이해졌습니다.

SK하이닉스의 새로운 Zone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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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이미지 : 몰입Zone  / 두번째 이미지 : 폰부스 (출처: Magazine SK)

 

공유좌석제 도입 이후 SK하이닉스의 업무공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자유롭게 좌석을 선택해 앉을 수 있는 시스템과 더불어 업무공간에는 다양한 테마Zone이 조성돼 있었는데요.

먼저 일반 사무실에서는 보기 힘든 개인공간들이 눈에 띕니다. 1인용 부스 형태의 몰입Zone에서는 보고서 작성 및 분석 업무 등 집중력을 요하는 일들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 한켠에는 공중전화 박스처럼 생긴 폰 부스가 있었는데요. 이곳에서는 소음차단 효과가 있어 업무전화를 비롯해 개인전화가 왔을 때 조용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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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이미지 : 소통Zone / 두번째 이미지 : 1on1 Room (출처: Magazine SK)

 

회의 공간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소통Zone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업무 수행이 가능한 공간으로, 데스크가 모듈화 되어 있어 때에 따라 재배치해 함께 협업할 수 있습니다. 또, 다수가 모이는 회의 이외에도 1:1로 업무 논의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요. 1on1Room은 단 2명의 인원만을 수용하기 때문에 좀더 솔직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4 (16)▲ 모션Zone

 

사무직의 경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업무를 하다 보면 척추 건강에 무리가 가기 마련인데요. 모션Zone에는 근골격계 건강을 위해 높이 조절이 가능한 데스크가 배치돼 있어 구성원들이 올바른 자세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공유좌석제, 경험해보니 어때?

5 (1)▲공유좌석제가 적용된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모습

 

공유좌석제를 시행한 이후 현장의 반응은 어떨까요? 현재 공유좌석제를 실시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CIS팀을 통해 구성원들의 반응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먼저 매일 아침 구성원들은 지정된 좌석이 아닌, 앉고 싶은 Zone을 선택해 자리를 꾸밉니다. 개인 물품은 개인별로 지정된 락카에 보관하고 있는데요. 그날그날 자리를 새로 꾸려야 하기 때문에 업무에 필요한 사무용품들을 바구니에 담아 옮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인기가 많은 Zone은 어디일까요? CIS팀은 '모션Zone'을 꼽았는데요. 자신의 체형에 맞춰 조절이 가능한 데스크가 있어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으며,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동료들을 찾기 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협업이 많은 업무인 만큼, 팀원들의 동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선호했습니다.

이처럼 테마Zone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자리는 항상 경쟁률이 치열할 텐데요. 이곳에는 한 자리에 이틀 이상 앉지 않는 것이 룰이 있기 때문에 모두가 다양한 Zone을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5~10분 간단하게 논의해야 할 때에도 회의실을 잡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주변 곳곳에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존들이 많이 생겨 소규모 회의가 더욱더 수월해졌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장점은 자리를 구분 짓는 파티션이 없다 보니,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일하게 돼 조직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만날 기회가 없던 다른 팀원들을 마주칠 기회가 많아져 구성원간의 친밀감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더욱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처음 시도하는 제도인 만큼 개선돼야 할 점도 있을 텐데요. 매일 새로운 자리에 앉을 때마다 PC를 설치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한, 구성원들의 자리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어디에 있는지 찾으러 다녀야 한다는 문제도 있었는데요.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SK하이닉스는 구성원의 자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시간문제겠죠?

 

이미 공유좌석제를 도입한 SK하이닉스에 이어 나머지 계열사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사업영역마다 특징이 다른 만큼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텐데요. 만약 공유좌석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된다면 국내 많은 기업들 역시 변화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SK하이닉스가 공유좌석제를 통해 어떠한 또다른 혁신을 일구어낼지 기대해보아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