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서원대학교 장애인스포츠지원센터와 함께 10일 충북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발달장애인 핸드볼 시범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에는 대한핸드볼협회 장리라 부회장, SK하이닉스 청주지원담당 이일우 부사장 등이 참관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 모든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ESG 경영 관점에서 비인기 스포츠인 핸드볼 종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발달장애인의 사회성 향상 및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전국 단위 발달장애인 핸드볼 대회 신설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발달장애인 핸드볼팀 10개를 선정해 훈련 및 용품 등을 지원해왔으며, 오는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모든 팀들이 참가하는 공식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경기는 10개 참가 예정 팀 중 2개월 이상 훈련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갖춘 △행복모아 챌린저스(행복모아) △스포츠와 사람들(스포츠와 사람들 협동조합) △핸즈(중구장애인복지관) △포레스트(상록장애인복지관) 등 4개 팀을 초청해 디비저닝 방식으로 진행됐다. 디비저닝은 선수들의 장애 정도와 실력에 따라 경기 등급(디비전)을 나누는 과정이다.
이날 치러진 시범경기는 총 두 경기로, 1경기에서는 행복모아 챌린저스 팀과 핸즈 팀이 맞붙어 행복모아 챌린저스 팀이 16:3으로 승리했다. 스포츠와 사람들 팀이 포레스트 팀과 치른 2경기에서는 스포츠와 사람들 팀이 15:7로 이겼다. 두 경기 모두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으며, 선수들은 짧은 훈련 기간에도 불구하고 비장애인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각 팀의 경기력을 미리 확인하고, 오는 9월 10개 팀이 모두 참여하는 예선을 진행한 뒤 10월 중 공식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1월 열리는 스페셜올림픽1) 국내대회에서 핸드볼이 올해 처음 시범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해당 대회 참가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1) 스페셜올림픽: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인 유니스 캐네디 슈라이버의 제안으로 1968년부터 열린 지적발달 장애인 국제 스포츠 대회. 지적발달 장애인의 운동 능력과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며, 동·하계 대회로 나뉘어 4년마다 개최됨. 올림픽,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과 더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인정하는 3대 올림픽 중 하나.
SK하이닉스는 산하 핸드볼 구단 ‘SK호크스’가 운영 중인 발달장애인 대상 핸드볼 교실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행복모아’의 핸드볼 팀(행복모아 챌린저스)을 통해 스포츠가 발달장애인의 성장과 사회성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확산하기 위해 청주시, 서원대학교와 손잡고 전국 단위 발달장애인 핸드볼 대회 신설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장애인 복지관, 학교, 사업체를 대상으로 팀 모집에 나섰고, 지원 서류와 현장 방문 심사를 거쳐 장기적으로 책임감 있게 장애인 핸드볼팀을 운영할 수 있는 10개 기관을 선정했다.
▲ 작년 12월 개최된 장애인 및 비장애인 통합 핸드볼 경기 ‘행복한 어울림’ 행사 현장
지난해 12월에는 발달장애인 핸드볼에 대한 관심을 고조하기 위해 ‘행복한 어울림’ 행사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행복모아 챌린저스 선수단 14명과 일신여고 선수단 4명, SK호크스 선수단 2명이 ‘행복’ 팀과 ‘모아’ 팀으로 나눠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핸드볼 경기를 진행했고, 경기 이후에는 리그에 참여할 10개 팀에게 운동용품 및 훈련 매뉴얼 등이 제공됐다.
각 팀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 경기력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각 팀의 경기력이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음을 확인한 만큼, 예정대로 오는 9월 10개 팀이 모두 참여하는 예선을 진행한 뒤 10월 중 공식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발달장애인이 핸드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성장해 당당한 국가대표로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미래도 꿈꾸고 있다. 그러한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스페셜올림픽 국내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체장애인들이 참여하는 패럴림픽과 달리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올림픽이며, 국제대회는 4년마다 개최된다.
발달장애인 핸드볼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청주SV팀은 “앞으로 발달장애인들이 ‘장애’라는 벽을 넘어 핸드볼을 통해 잠재력을 꽃피우고 나아가 지역과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돕기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인 만큼,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