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행복 경영’을 기치로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런 그룹 기조를 이어받아 구성원 행복을 증진하는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는 최초로 구성원의 행복지수를 측정해 그 결과를 기반으로 행복 지도 초안을 만들었고, ‘행복 토크’, ‘All Hands Meeting’ 등 CEO 이하 임원진과 구성원들이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신설 행복문화위원회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아울러 올해는 구성원 행복 증진의 핵심 키워드인 ‘구성원 성장’을 촉진하는 데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그 첫걸음으로 17일 그룹 주도 신규 구성원 학습 플랫폼 ‘mySUNI’를 오픈했고, 기존 구성원 학습 플랫폼인 ‘SKHU’는 반도체 전문 교육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뉴스룸은 mySUNI와 SKHU를 담당하는 Employee Growth 소속 강철 PL과 유은미 TL을 만나, 새롭게 바뀌는 사내 학습 플랫폼에 대해 더욱 자세히 들어봤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국내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로봇과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1) “오래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면서 ‘개인 성장’을 바라는 구성원들의 학습 의욕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SK그룹은 이런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mySUNI를 준비했다. SK그룹 차원에서 그룹 내 인적자원개발(Human Resources Development, HRD) 역량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 집약해, 관계사들과 공유한 것.
mySUNI는 구성원이 자기 성장과 행복 추구를 위해 스스로 미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마련된 새로운 구성원 학습 플랫폼이다. 크게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즈니스 혁신 △그룹 공통 역량 확보 등 세 영역으로 구분되며, 현재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DT), 사회적 가치(SV)/혁신 디자인/글로벌(Global), 행복/매니지먼트(Management)/리더십(Leadership) 등 분야별로 2~3개씩 총 8개 컬리지(College)로 구성돼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반도체 컬리지와 에너지 솔루션 컬리지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영역에 추가될 예정이다.
유은미 TL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이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성원들은 mySUNI를 통해 미래에 한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학습을 통해 더욱 안정감 있는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 입장에서도 수준 높은 인적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회사와 구성원 모두 긍정적인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mySUNI 오픈의 의의를 짚었다.
강철 PL은 “mySUNI는 수준 높은 콘텐츠와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갖춘 자발적 학습 플랫폼으로, 구성원 스스로 자신의 커리어 목표를 수립하고 역량 축적 방식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는 업무수행 방식 혁신과 연계해 구성원들이 더 많은 시간적 리소스(Resource)를 개인 역량 강화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입사 후 8년 동안 반도체 기초 교육부터 역량 강화 커리큘럼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독자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 ‘SKHU’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학기와 학점 등 대학의 학제를 빌려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에서 반도체 전문가로 오랫동안 활약해온 SK하이닉스의 풍부한 인재 풀을 강사진으로 활용해, 현업과 실무 중심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온 것. 하지만 mySUNI가 도입되면서 SKHU의 역할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강철 PL은 “mySUNI는 SK그룹 차원에서 운영되는 학습 플랫폼으로 각 사별 전문성보다는 그룹 공통의 역량 강화나 다양한 분야 간 융합에 무게가 실려 있다”며 “커리큘럼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mySUNI의 강점이 확실한 만큼, SKHU는 SK하이닉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구성원 학습 플랫폼으로서 반도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HU는 구성원들이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기초 과정에서부터 심화 과정에 이르기까지 레벨별로 교육과정이 더욱 세분된다. 또한, 분야별로 더욱 깊이 있는 커리큘럼을 확보해, 구성원들의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mySUNI 도입으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지면서, 구성원 입장에서는 기존 대비 학습할 수 있는 분야가 더욱 확대됐다. SKHU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업무 전문성을 갖출 수 있고 mySUNI를 통해선 그간 SKHU에서 상세히 다루지 못했던 폭넓은 분야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유은미 TL은 “기존 SKHU는 반도체 전문성을 강화하거나 인접 분야를 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융합형 인재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mySUNI를 통해 반도체 인접 분야뿐 아니라 더 폭넓은 분야의 지식을 가진 융합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아울러 교육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 SKHU는 이론 학습을 통한 역량 향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주니어(CL 2~3)급 구성원이 주된 교육 대상이었다. 실제 업무를 통한 역량 향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니어(CL 4~5)급 구성원의 경우 교육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mySUNI가 도입되면서 임원을 포함한 구성원 전체가 미래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교육 대상으로 바뀌었다. 그런 만큼, SKHU의 교육 대상도 전 구성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mySUNI 운영은 17일부터 시작됐지만, 연착륙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바뀐 사내 교육 제도로 인해 구성원들의 혼란도 예상되는 상황. 이를 위한 대비는 얼마나 진행되고 있을까?
강철 PL은 “새로운 플랫폼이 도입되면 긍정적인 기대효과도 크지만, 구성원들 입장에서는 궁금한 것도 많고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며 “당장 특정 Learning Process를 만들어 구성원들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올해를 구성원이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는 안정화 기간으로 생각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유은미 TL도 “학습 분야, 확보한 역량, 학습 시간 같은 운영 요소들은 SKHU와 mySUNI를 통합해 한꺼번에 관리할 방침”이라며 “시스템적으로 구성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시보드(Dashboard)2) 구현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mySUNI 오픈 초기에는 기술사무직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콘텐츠 확보와 시스템 안정화 속도에 맞춰 교육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픈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온라인 강의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강의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10개 컬리지, 2,000개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학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올해 목표.
플랫폼 안정화 이후에는 구성원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까지 모두 아우르는 공유 학습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철 PL은 “준비되는 대로 협력사, 고객 등 이해관계자는 물론 SK그룹과 SK하이닉스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도 mySUNI의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며 “SK그룹이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공유 인프라 사업 분야에서 mySUNI를 또 하나의 좋은 사례로 안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각주>
1) 한국고용정보원 “2025년에는 국내 일자리의 60%가 로봇과 AI로 대체”
2) 웹 상에서,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 에서 중앙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하는 UI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