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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략물자 관리로 수출 경쟁력 높인다” 전략물자 자율준수무역거래자 최고 등급 ‘AAA’ 달성 주역을 만나다

Written by SK하이닉스 | 2023. 7. 28 오전 12:00:00

“전략물자 관리는 기업 리스크 관리를 넘어 국가 경제안보를 지키는 일이며,
나아가 인권 신장과 국제 평화 유지에 기여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전략물자의 수출통제 관리 체제를 구축하는 데 꾸준히 투자했습니다.
이번에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기쁩니다. 앞으로 더욱더 수출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를 전략물자*로 관리하면서 안전한 수출 체제를 갖추는 일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반도체는 자칫 잘못된 수출 경로를 타면 대량 파괴 무기와 그 운반 수단인 미사일 등의 제조, 개발, 사용에 전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자간 수출 통제 체제를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유엔(United Nation, UN)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모든 회원국을 대상으로 전략물자 관리와 집행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 해외 컴플라이언스 팀도 전사 전략물자와 수출통제 관리 시스템 구축하고, 이해관계자를 교육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 전략물자: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와 국가 안보를 위해 수출 허가 등 제한이 필요한 물품

▲ SK하이닉스를 대표해 2023년 무역안보의 날 기념 유공자 포상(장관상)을 받은 김윤욱 부사장(지속경영담당)

이런 노력의 결과, 해외 컴플라이언스 팀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자율준수 무역거래자(Compliance Program, 이하 CP)*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관련기사]. 또, SK하이닉스는 지난 5일 국가 무역안보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23년 무역안보의 날’ 기념 유공자 포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뉴스룸은 CP 등급 AAA 획득에 핵심 역할을 한 해외 컴플라이언스 팀 구성원들(황주원 팀장, 김동현 TL, 이양유 TL, 조재우 TL)을 만나 SK하이닉스의 전략물자 및 수출통제 관리 시스템을 살펴보고 AAA 등급 획득 소감을 들어봤다.

* 자율준수 무역거래자(Compliance Program, CP): 독립적인 심사기구를 갖추고 수출 거래를 심사할 수 있는 자율 준수 체제를 구축 · 운영하는 수출업자로, CP 지정 기업은 행정적 부담과 번거로운 절차를 최소화하여 무역 거래를 할 수 있음

첨예해진 반도체 시장, 최고 등급 전략물자와 수출통제 관리로 대응한다

해외 컴플라이언스. 이름부터 다소 낯선 팀이지만, 이들은 최근 어느 조직보다 바쁘게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 산업에서 두루 쓰이는 반도체는 이제 국가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핵심 기술이자 전략물자로 자리 잡았는데, 팀의 업무 대부분이 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 (왼쪽부터) 조재우 TL, 김동현 TL, 황주원 팀장, 이양유 TL

해외 컴플라이언스 팀은 해외 각국의 규제를 살피고, 자문을 제공하며, 이슈에 대응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대외무역법, 미국 수출관리 규정(Export Administration Regulations, EAR) 등 국내외 무역 법령을 포함하여 각국 정부의 규제에 따라 회사에서 진행되는 모든 거래가 적법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해 안전한 수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해외 컴플라이언스 팀 업무는 전략물자의 수출통제(Export Control), 우려 거래자*에 대한 제재(Sanctions) 모니터링, 반독점(Anti-Trust) · 반부패(Anti-Corruption) 등 부정 행위 방지, 개인정보 보호(Personal Data Protection) · 기업 결합(M&A) 신고 등을 포함한다. 

* 우려 거래자: 국제 안보와 세계 평화를 위해 거래가 제한되거나 거래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개인 또는 단체

▲ 조재우 TL(오른쪽)이 CP 등급 AAA를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했던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조재우 TL은 이 중에서도 전략물자 수출통제와 우려 거래자 모니터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이는 CP 등급 AAA 획득과 관련된 업무다.

“전략물자와 수출통제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SK하이닉스도 관련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2005년 CP 기업에 지정된 이후 2014년 ‘AA’ 등급을 획득했고, 최근 2~3년 동안은 최고 등급 획득을 위해 노력했는데요. 마침내 올해 7월 ‘AAA’ 등급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컴플라이언스 팀은 이번 성과를 위해 사내 모든 물품의 전략물자 해당 여부를 대외무역법과 미국 EAR 기준으로 판정했다. 아울러 전략물자 · 수출통제 관리 시스템인 ‘GCMS(Global Compliance Management System)’도 수년에 걸쳐 구축했다. 이는 전략물자와 우려 거래자 판정 시스템으로, 회사 · 구성원 ·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가 적법하게 거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팀은 전사 조직을 비롯해 주요 장비 협력사를 대상으로 전략물자 교육을 진행했고 정부 제도 개선에도 참여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CP 등급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 획득 조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 황주원 팀장(가운데)이 전략물자와 수출통제 관리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등급 획득은 첨예해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건강한 수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황주원 팀장은 내다봤다.

“반도체는 국가 간 견제 수단으로 활용될 만큼 그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선진국 간 반도체 패권 경쟁도 치열하죠. 이런 정세 속에서 반도체 기술 · 장비를 각국 규정에 위배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업무가 되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GCMS를 통해 전략물자와 수출통제 관리에서 높은 신뢰를 보여줄 것이며, 전략물자가 우려 거래자나 비인권적 단체로 수출되는 것을 예방해 국제 평화는 물론 인권 신장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구축 기간 2년 이상, GCMS로 전략물자와 수출통제 관리 수준 UP

해외 컴플라이언스 팀이 AAA 등급 획득을 위해 가장 공들인 업무 중 하나는 바로 GCMS 구축이다. 조재우 TL은 “당사가 구매 · 판매 · 폐기하는 모든 물품에 대해 전략물자 대상 여부를 판단하고 해외 규제에 따른 우려 거래자를 식별하는 등 상대방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확인, 필요시 거래를 통제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한다.

GCMS를 활용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재 약 30만 종에 대해 전략물자 여부와 수출통제관리와 관련된 규정 위배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GCMS의 수출허가 판정이 누락된 경우 외부 반출 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GCMS의 우려 거래자 확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대방과의 거래가 차단된다. 우려 거래자는 매일 자동 점검하여 최신 상태를 유지한다.

▲ (왼쪽부터) 김동현, 이양유 TL이 컴플라이언스 업무의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GCMS는 전사 컴플라이언스 업무 전반을 포괄하기에 구축하는 데만 2년이 소요될 만큼 시간 · 비용 투자가 상당했다고 이양유 TL은 말한다. 특히 그는 많은 부서와 협의해 기능을 구현하고,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컴플라이언스 업무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현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지 파악해 시스템에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협력사도 직접 찾아가 GCMS의 필요성에 공감하도록 설명했죠. GCMS 도입 이후 규제와 절차가 기존보다 강화되면서 업무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는데요. 다행히 구성원 대부분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김동현 TL 역시 공감대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규제 위반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전 구성원이 컴플라이언스 업무 및 교육에 적극 참여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에 발맞춰 해외 컴플라이언스 팀 구성원들은 세계 최고의 수출통제와 전략물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고도화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CP 최고 등급 ‘AAA’의 높은 공신력, 회사 경쟁력 높여줄 것

이번 성과를 통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황주원 팀장은 “이번 성과가 SK하이닉스의 ‘무역안보 공신력’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공신력’이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 황주원 팀장(가운데)이 CP 등급 AAA 획득 과정과 이 등급의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각국 규제 당국은 어떤 회사보다 SK하이닉스의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에 대해 신뢰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또, 우리는 간소화된 수출 허가 심사를 통해 미국, 중국 등 해외에 더 신속하게 장비를 내보낼 수 있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회사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중요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해외 컴플라이언스 팀 구성원들은 “뿌듯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동현 TL 역시 같은 생각이다.

“전략물자와 수출통제 관리 시스템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아 자랑스럽습니다. 아직 해외 법인에 시스템을 확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기에 하반기에 더욱 바쁘게 움직일 예정입니다.”

이들의 다음 목적지는 해외 무대다. 현재 GCMS가 본사를 포함하여 국내 중심으로 설계된 만큼 해외 법인에 적용하려면 현지 규제를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시스템에 녹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팀은 하반기 동안 본사 GCMS를 고도화하는 한편 중국 우시 법인을 시작으로 해외 법인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 김윤욱 부사장(지속경영담당)이 SK하이닉스를 대표하여 2023년 무역안보의 날 행사에 참석해 유공자 포상(장관상)을 받고 있다.

조직의 리더인 김윤욱 부사장(지속경영담당) 또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번 공로로 회사를 대표해 산업통상자원부 포상을 받은 김 부사장은 더욱 우수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구축하도록 지원하여, 자율준수 체제 운영에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에 회사를 대표해 무역안보의 날 유공자 포상을 받았습니다. 수년간 GCMS를 구축하고, 전략물자와 수출통제 관리 체계를 수립하는 데 땀 흘린 결과가 포상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구성원 노고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회사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국내외 법규를 준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