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모아는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2016년 설립됐다. 이후 회사는 발달장애인 고용을 꾸준히 늘리고, 장애를 가진 구성원들이 체감하는 행복도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첫장부터) 행복모아와 행복만빵 전경, 배리어프리로 설계된 건물 내부, 행복모아에서 방진복 포장하는 구성원 모습과 행복만빵에서 빵을 포장하는 구성원 모습
행복모아는 방진복 제조·세탁업과 함께 제과·제빵을 하는 베이커리(행복만빵)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설립 초기 청주에서 방진복 세탁업을 시작한 후 운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회사는 2021년 이천 사업장에서 제빵 사업(행복만빵)을 시작했다.
행복모아는 일하기 좋은 회사로 인정받아 많은 상을 수상했다. 대표적으로 모든 사업장이 장애인·노인·임산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기 쉽게 지어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환경)’ 인증을 받았고, 고용노동부로부터 ‘편한 일터상’도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작년 12월에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정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취득하였다.
* 가족친화인증 :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 제15조 의거, 자녀 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 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하여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3년을 주기로 인증 심사한다.
▲ 행복모아의 기업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사업지원 전은경 TL, 인사담당 이영호 TL, 사회복지사 안자혜 TL (왼쪽부터)
현재 행복모아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영호 TL(경영지원팀): 구성원의 행복 증진을 위해 새로운 제도를 고민하고 더 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안자혜 TL(경영지원팀): 장애 구성원들이 회사 생활에서 겪는 고충을 듣고 해결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전은경 TL(사업지원팀): 제조 현장 방진복의 입출고와 구성원 지원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행복모아는 어떤 기업인지 간단히 소개한다면?
이영호 TL: 행복모아는 전국 120여 개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이직률이 가장 낮은 회사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가족친화인증을 취득하면서 2023년을 기준으로 정부 인증과 대외포상 이력이 가장 많은 회사입니다.
행복모아의 기업문화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이영호 TL: 한마디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존중하고 다양한 제도로 구성원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회사를 지향합니다. 야근이나 별도 잔업이 거의 없습니다. 지난해 취득한 가족친화인증은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갖춘 기업에 정부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행복모아는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의 의료비 지원, 명절 격려금, 법정 기준 이상의 배우자 출산휴가와 태아검진 휴가, 경조사 지원, 패밀리데이(Familyday) 휴가 등 여러 가족친화 제도를 도입해 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업무에 있어서 담당자들에게 자율과 책임이 부여돼 능동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환경입니다. 특히나 평균연령이 29세로 일반 회사에 비해 상당히 젊은 조직이라 복장부터 업무까지 형식에 구애받지 않으며, 실속 있는 근무를 추구합니다. 이러한 제도와 조직문화 덕분에 다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 행복모아의 근무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영호 TL
행복모아의 기업문화 제도가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요?
전은경 TL: 제가 행복모아에 입사한 시기가 코로나가 막 퍼질 무렵인 2020년 3월이었습니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입장에서 당시에 아이가 열만 나도 코로나에 걸린 걸까 걱정되고, 관련 증상이 있으면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 아주 난감했습니다. 게다가 갓 입사해 연차휴가가 하루도 없을 때라 부담이 더욱 컸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고, 덕분에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아이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었습니다.
▲ 행복모아의 기업문화 제도와 본인의 실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은경 TL
행복모아에서 근무하시면서 보람찼던 점은?
▲ 근무하면서 보람찼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안자혜 TL
안자혜 TL: 저희 회사 구성원 대부분이 장애인입니다. 저는 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모든 순간에 행복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신입사원 입사 교육을 할 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구성원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면담을 해보니 그 구성원이 퍼즐게임을 좋아하고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이후 그분은 본인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방진화 파트에서 성과를 내며 근무하게 되었고 지금도 행복하게 일하고 있어서 저도 같이 행복을 느낍니다.
전은경 TL: 제가 장애가 있다는 점이 이곳에서는 전혀 상관이 없고 불편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내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발생한 업무 이슈를 저만의 방식과 아이디어로 해결하며 성과를 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편리한 근무환경과 자율적인 업무 문화를 갖추고 있는 행복모아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왼쪽부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다짐하는 전은경 TL, 이영호 TL, 안자혜 TL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전은경 TL: 우리 회사 행복모아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동료들과 같이 오랫동안 근무하는 게 작은 목표입니다.
이영호 TL: 많은 대외 수상 이력을 갖추었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최고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하고 좋은 일터로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자혜 TL: 먼저 다가가서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하며 소통하는 지금의 가족 같은 문화를 보다 더 발전시키고 싶어요. 앞으로 더 행복한 행복모아 구성원이 되도록 많은 도움을 드리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