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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폭염에 불쾌지수 100%인 요즘, 한창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은 학생들은 도망갈 구석 없이 짧은 방학만을 기다리며 학교로 향합니다. 가장 더운 그 시간에도 짜인 시간표대로 생활하며 묵묵히 더위를 견뎌내죠. 그런데 오늘 찾은 이천의 한 고등학교는 수업시간 내내 시원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번쩍번쩍 들며 질문하기도 하고, 동영상을 보며 박장대소하기도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그 현장으로 찾아가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꿈나무들의 든든한 자양분, 해피드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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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교단에 선 사람은 선생님이 아닌, 주황색 조끼를 입은 SK하이닉스 구성원이었습니다. 이들이 업무시간을 쪼개 이렇게 학생들과 마주한 이유는 SK하이닉스의 재능나눔 프로보노 활동인 ‘해피드리밍’ 때문입니다.

해피드리밍(Happy Dreaming)이란 SK하이닉스 구성원이 강사가 되어 지역사회 학교를 직접 방문해 진로상담, 과학체험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진로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아 과학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고자 시작되었습니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위치한 이천과 청주의 학생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상담 시간을 통해 만나기는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니즈와 지역사회에 대한 SK하이닉스의 관심이 맞물려 해피드리밍이 만들어진 것이죠.

 

“해피드리밍 활동은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지역사회의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진로상담과 함께 과학기술 체험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함에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고, 꿈을 키워가는 데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합니다.” _ 사회공헌팀 김영기 선임

 

해피드리밍 사업은 시작부터 운명적이었습니다. 봉사자 100명을 모집하기로 했는데, 모집 시작일부터 모집 마감일까지 지원자 수가 정확히 100명이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중고등학교 시절을 불과 얼마 전에 거친 20~30대 지원자부터 아빠의 마음으로 현실적 조언을 해 줄 연륜 있는 지원자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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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교육봉사 경험이 있어요. 불안정한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미래가 막막할 텐데 작은 힌트라고 주고 싶었고요. 저도 그때 그런 힌트가 필요했던것 같아요. 해피드리밍에 계속 참여하면서 편한 언니 같은 멘토가 되고 싶네요.” _ C-TCAD 박민주 TL

 

주로 조직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대부분의 봉사와는 달리,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역량과 재능이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고, 나아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진짜’ 진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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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거 재미있어요?” “반도체 하나는 얼마예요?” “웨하스(?)가 뭐예요?”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기상천외한 질문이 오갑니다. 이런 질문을 예상치 못한 봉사자들은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지만 돌이켜 보면 학생이기에 할 만한 질문이죠. 그 안에서 다소 직설적이면서도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현답’이 나옵니다.

 

“일이 재미있냐고요? 공부는 재미있나요? 재미가 있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공부할 때보다 가져야 할 책임감이 큰 것 같아요. 근데 일이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 같아요.”

 

“반도체 하나의 값을 매기자면… 하나가 생산되기까지 수많은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단적으로는 보면 차 한대 값이 넘어요. 대량생산을 통해 현실적인 가격으로 낮추는 거죠.”

 

“웨하스가 아니라 웨이퍼(Wafer)라고 불러요. 웨하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사각형이 조각조각 있으니까요. 이 웨이퍼는 반도체 토대가 되는 웨하스 같이 생긴 원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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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재미있는 질문들이 한바탕 지나가자, 학생들은 어느새 사뭇 진지해집니다. 전자공학과, 화학과 등 각 과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또 어떤 회사로 취업할 수 있는지도 궁금해하죠. 연봉도, 사회적 대우도 궁금해합니다. 진짜 전공자로부터 듣는 현실적인 답변에 학생들은 신뢰의 친근감을 느끼는 듯합니다.

 

“제가 과학을 좋아해 이과에 오긴 했지만 꿈이 없어요. 근데 형 같은 분들이 이야기하듯 알려주니 방향이 잡히는 것 같아요.” _ 2학년 10반 서민석 학생

 

해피드리밍은 2시간씩 이틀간의 일정으로 꽉 짜여 있습니다. 1일차는 SK하이닉스 소개부터 이공계열 직업 및 진로가이드가 주를 이루고, 2일차에는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과 그 기술을 체험하고 연계직업을 탐색합니다. 이 과정이 이론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질의응답과 게임 형태로 접근해, 즐거움을 극대화하도록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2일째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설명을 듣고 VR카드보드 만드는 시간이 가장 시끌벅적하고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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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이천에 있어서 관심이 많은데요. 거기서 근무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눈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봤어요. 나중에 화학과나 신소재공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_ 2학년 9반 심수현 학생

 

“저는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이과에 왔는데요. SK하이닉스에도 다양한 전공자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그저 말로만이 아닌 게임이나 만들기를 통해 진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_ 2학년 9반 전지수 학생

꿈꾸는 청소년 곁엔 언제나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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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살게 될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마음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때문에 정해진 틀에서 공부만 하지 말고 마음껏 경험하고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경험 안에서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AT담당 선행분석TA팀 김동수 TL이 강의를 마무리 할 때 했던 말입니다. 이번 해피드리밍을 통해 학생들이 직업이 아닌 꿈을 피우길 바라는 100명 봉사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일갈입니다.

오늘 방문한 이현고를 시작으로 올해 해피드리밍 활동은 이천과 청주의 8개 학교 1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사회 학교를 방문해 상생을 이어갈 예정이고, 더 많은 구성원들의 참여를 통해 나눔에 대한 Mind-set을 강화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SK하이닉스와 구성원이 이렇게 지역 인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지난 2013년부터 누적 21억 이상 기부된 ‘두드림 장학금’이나 지역 청소년을 위한 ‘희망둥지 공부방’ 지원사업 등 꾸준히 관심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함께 하는 사회’를 고민하는 SK하이닉스와 구성원들의 노력의 결실입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해피드리밍 구성원들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진로를 정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어쩌면 폭염을 겪듯 갑갑함을 느꼈을 학생들. 구성원들은 자신의 조언과 격려가 이들에게 시원한 단비가 돼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열과 성을 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