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회공헌의 특징은 구성원의 자발적인 기부로 이뤄진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사용되며 선한 영향력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에 뉴스룸이 찾은 곳은 경기도 광주시청소년수련원에 위치한 ‘행복 IT Zone’.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이어 지난 11월 이곳에도 ‘행복 IT Zone’을 열고 IT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배우고 상상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1)’를 꾸렸다.
1)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제작(DIY: Do It Yourself)하던 것에서 발전해 타인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협업·융합하며 가치를 확대하면서 생산적으로 제작하기 위한 공동 작업공간
열악한 지역사회 IT 교육환경에 주목, 미래 IT 인재 육성 위해 발벗고 나서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이 됐다. 이에 따라 AI를 비롯한 IT 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로 부상했고, 기업들은 뉴노멀(New-Normal)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할 ‘IT 인재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같은 시대 변화에 따라 아이들이 배우는 것도, 꿈꾸는 것도 달라지고 있다. 초등학교는 물론 유치원 교육과정에도 코딩이 포함되기 시작했고, AI 교육도 곧 정규 교육과정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아이들의 장래희망도 교사, 법조인, 의료인 같은 전통적인 직업에서 ‘크리에이터’나 ‘프로게이머’ 같은 IT 관련 신규 직종으로 바뀌고 있다.
이처럼 과학 인재 육성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는 추세지만, 지역사회 청소년 IT 교육 인프라는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지역 청소년들이 우수한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12년부터 첨단 IT 학습환경을 지원해주는 행복 IT Zone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천 및 청주 지역아동센터의 환경시설에 대한 개보수 작업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2014년부터는 4년여간 이천 20개소, 청주 24개소에 PC 등을 보급하며 기초 IT 학습 공간을 확충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부터는 지원 범위를 확대해, 이천 3개소, 청주 15개소에 고사양 PC와 3D 프린터, VR 기기 등을 제공하는 등 전문 ICT 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행복 IT Zone이 SK하이닉스에게 더 의미 있는 이유는, 바로 구성원의 자발적인 기부로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탄생한 공간이기 때문. 행복나눔기금은 매칭그랜트(구성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1+1 방식의 기부 모델)를 적용한 SK하이닉스의 기부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쓰이며 선한 영향력을 펼쳐나가고 있다.
행복 IT Zone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기TL(SK하이닉스 사회공헌팀)은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지역사회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학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미래 과학 인재 육성의 토대가 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양질의 과학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아동∙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분야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도록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배우고, 상상하고, 만들어요!” IT 미래 인재들의 꿈이 자라나는 ‘행복 IT Zone’
지난 11월에는 광주시청소년수련원에도 행복 IT Zone이 오픈했다. 경기도 광주시는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은 아니지만, 구성원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SK하이닉스는 광주시청소년수련원에 PC 28대와 3D프린터 10대, 레이저 커팅기 2대, VR 기기 2대 등 첨단 IT 학습 기기를 보급했다. 이와 함께 영상 촬영 스튜디오 및 영상 편집 장비를 지원해 광주시 최초의 메이커스페이스를 구축했다.
▲ 광주시청소년수련관 총무·특화팀 백주희 주임
“광주시청소년수련관 내 청소년 대상 활동 욕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로봇, 코딩과 같은 IT 교육에 대한 청소년들의 니즈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IT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기자재와 재원이 부족해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실정이었죠.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 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도 고충이 있었습니다”
행복 IT Zone은 ICT교육장, 무한제작실, 무한상상실 등 세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ICT교육장에는 청소년들에게 이론교육을 할 수 있는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이 설치돼 있으며, 수강생이 1인 1대씩 이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도 넉넉하게 비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코딩과 사물인터넷(IoT), 3D모델링, 영상 편집 등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특히 교육장 한쪽에 설치된 VR 체험 존은 청소년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행복 IT Zone의 가장 큰 장점은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실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더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한제작실에는 3D프린터 10대와 레이저 커팅기 2대가 비치돼 있어, 청소년들이 3D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고 그 결과물을 3D프린터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레이저 커팅기를 활용해 자신이 스케치한 그림을 곧바로 목판 혹은 아크릴판에 커팅해 볼 수 있고, 커팅된 결과물을 다시 다양하게 조립하고 변형시켜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ON-AIR 불빛이 눈길을 끄는 이곳, 무한상상실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스튜디오다. 스튜디오 내부에는 카메라, 조명, 마이크 등 개인이 갖추기 힘든 전문가용 장비가 모두 구비돼 있다. 스튜디오 통제실에서는 믹싱콘솔 등 고급 음향 장비가 갖춰져 있어 고품질의 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행복 IT Zone에서는 무한상상실을 활용한 영상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한편, 광주시청소년수련관은 지난해 개관 이후 시범사업으로 IoT 교육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청소년들의 창의융합능력을 향상시키는 9개 과정의 심화 프로그램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3월부터 11월까지는 IoT 관련 이론 및 실습교육이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무한제작실의 IT 기기를 이용한 아트 3D 기초반도 개설된다. 아트 레이저 커팅 기초반은 4월부터 10월까지, 4차 산업 미래기술 및 메이커 활동을 진행하는 클래스는 3월부터 12월까지 각각 개설된다. 무한상상실의 스튜디오에서는 7월부터 11월까지 영상촬영과 편집교육을 통한 ‘디렉터 클립 5컷 영화 제작’과 유튜브 컨텐츠를 제작하는 ‘온튜버(ON-Tuber)’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7월에는 OBS(Open Broadcaster Software)2) 스튜디오를 활용한 ‘OBS 라이브 방송’ 프로그램도 열린다.
2) OBS 프로젝트가 관할하는 자유-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스트리밍·녹화 프로그램
▲ (왼쪽부터) 광주시청소년수련관 백주희 주임, 권오숙 팀장, 최유미 학생
백주희 주임은 “이제 행복 IT Zone을 무대 삼아 청소년들에게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청소년지도사로서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무한한 가능성이 꽃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다짐했다.
권오숙 팀장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프로그램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행복 IT Zone은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 IT Zone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 SK하이닉스 구성원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니인터뷰] 최유미 학생 “행복 IT Zone을 통해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진로를 개척할 수 있기를”
▲ 광주시청소년수련관 대학생 홍보단 최유미 학생
광주시청소년수련관에는 행복 IT Zone 개관 이전부터 활동해온 대학생 홍보단 ‘존재감’이 있다. 존재감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최유미 학생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광주시 청소년들과 가까이 소통하며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및 수련관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지면서 영상 콘텐츠 제작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대표 콘텐츠는 청소년 소통방송 ‘보이는 라디오’, 온(on)택트 지역연계프로젝트 ‘진로잡(job)자’ 등이 있으며,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두 직접 진행하고 있다.
▲ 광주시청소년수련관 대학생홍보단 유튜브 채널 존재감TV
“과거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할 때 주로 노트북을 이용하다 보니 화질도 안 좋고 통신이 원활하지 않았어요. 또, 배경 합성이 어려워 수련관 한 켠에서 현수막을 치고 방송을 했었죠. MC들은 방송 이외에도 신경 쓸 부분이 너무 많았어요. 하지만 행복 IT Zone이 생기면서 촬영 및 편집 장비가 잘 갖춰진 스튜디오를 활용할 수 있게 돼, 방송 제작 환경이 눈에 띄게 달라졌어요. 방송통제실이 생겨 역할 분담도 용이해졌죠”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존재감의 역할 중 하나. 이를 위해 광주시 청소년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최유미 학생은 그 누구보다 행복 IT Zone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
“저는 청소년기를 보낸 지 조금 지났지만, 저의 청소년 시절을 회상해보면 IT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흔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광주시 청소년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기쁜 마음입니다. 행복 IT Zone을 통해 광주시 청소년들이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진로를 개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