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라

SK하이닉스가 구성원과 그 가족에게 특별한 ‘호캉스’를 선물한다. 구성원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환산해 포인트로 지급하고, 구성원이 지급 받은 포인트로 가족들과 함께 워커힐 호텔에서 또 다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Change Your Life with Walkerhill’을 신설한 것. 참여가족은 호텔에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의미 있는 시간도 보낼 수 있다.

뉴스룸은 ‘Change Your Life with Walkerhill’의 첫 번째 참여자인 송재진 TL(설비Infra기술혁신팀)의 두 딸, 주연양과 서연 양의 시점으로 워커힐 호텔에서의 1박2일을 살펴보고, 사업 담당자에게 SK하이닉스가 SV Point 제도 운영을 통해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엄마∙아빠와 함께 숲 속 나들이…지구 반대편 어려운 친구에겐 직접 그린 티셔츠 선물

01▲ 워커힐 호텔로 향하는 송재진 TL 가족(왼쪽부터 최선주, 송주연, 송서연, 송재진 씨)

오늘은 주연 양과 서연 양이 아빠∙엄마와 함께 호텔 가는 날. 평소 바빠서 함께 놀지 못했던 아빠와 1박2일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아빠와 엄마 손을 나눠 잡고 호텔로 올라가는 길, 부푼 기대를 안고 눈앞에 멋진 건물을 향해 경쾌한 발걸음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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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객실. 문을 열자 창문 너머로 보이는 시원한 한강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간단히 짐을 풀고 폭신한 침대에 잠시 누워본다. 이대로 침대에 파묻히고 싶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침대야, 이따 저녁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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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해설가와 함께 실외형 워키 Social Value 프로그램인 힐링 숲 산책을 즐기고 있는 송재진 TL 가족.

잠깐 휴식을 취하고 로비로 내려오니 직원 언니가 기다리고 있다. 직원 언니의 안내를 받아 ‘더글라스 하우스’로 이동, 그 곳에서 만난 푸근한 인상의 숲 해설가 할아버지와 함께 오솔길을 따라 숲 속으로 향한다.

04▲ 청진기로 나무에서 들리는 물소리를 듣고 있는 주연 양. 주연 양은 “1박2일 동안 해본 다양한 활동 중 나무가 내는 소리를 들어본 이 시간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따뜻한 햇볕과 상쾌한 공기를 느끼며 숲 속을 거닐어본다. 나무가 미세먼지를 어떻게 없애주는지,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가린 나무가 무엇인지, 조그맣던 새싹이 어떻게 큰 나무로 자라는지… 숲 해설가 할아버지가 중간중간 나무 앞에 멈춰 서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온통 처음 듣는 것 투성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냥 올랐으면 힘들었을 오르막길도 전혀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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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숲 체험을 뒤로 하고 호텔로 돌아와, 야외 정원 ‘스카이야드’로 향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탁 트인 전망이 가족들을 반겨준다. 온통 높은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에선 쉽게 만날 수 없는 풍경. 초록빛으로 물든 정원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어 마음 편히 쉴 수 있다.

실컷 뛰어 놀다 엄마∙아빠와 함께 따뜻한 물이 퐁퐁 올라오는 미니 욕조에 발을 담가본다. 엄마, 아빠, 동생과 한 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으니 이야기 보따리도 술술 풀려 나온다. 평소엔 늘 바빠 보이기만 하던 엄마∙아빠가 웃는 얼굴로 내 얘기에 귀 기울여준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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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니 침대 옆에 계란을 이용한 여러 가지 요리와 부드러운 빵으로 채워진 특별한 아침식사가 우리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워커힐 호텔에서 ‘Change Your Life with Walkerhill’ 참가가족을 위해 준비한 건강한 한끼로, 한 명이 한끼를 먹을 때마다 배고픔에 시달리는 어려운 친구에게 ‘행복 도시락’이 하나 전달된다는 게 아빠의 설명.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착한 일을 할 수 있다니 왠지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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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아침 식사 이후엔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 활동에 참여해, 하얀 색 티셔츠 위에 물감으로 귀여운 그림을 그려본다. 오늘 내가 만든 세상에서 하나뿐인 이 티셔츠가 지구 반대편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친구에게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영양 결핍 치료식과 함께 전달된다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더 예쁜 그림을 그려주고 싶어 손에 힘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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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아빠∙엄마와 함께 신나는 하루를 보낸 주연∙서연 양의 감상은 어땠을까? 주연 양은 “재미있게 놀고 편하게 쉬면서 착한 일도 할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서연 양도 “회사에서 좋은 일을 해 우리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우리 아빠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09▲ 서연 양이 지구 반대편 친구에게 쓴 손 편지.

SV Point 제도는 연착륙 중… 적용 대상 확대 통해 ‘DBL 경영’ 협력업체로도 확산

SK그룹은 지난해를 New SK 원년으로 삼고 모든 계열사가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바텀라인(Double Bottom Line, 이하 DBL)’ 경영을 본격화했다. 올해부터는 매년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핵심평가지표(KPI)에도 50%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런 그룹 기조에 발맞춰 지난해 총 9조5197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데 이어 올해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상상타운을 통해 구성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SV Point로 환산해 지급받을 수 있게 됐고, 10월부터는 SV Point를 실질적인 혜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됐다. 앞서 소개한 워커힐 호텔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조만간 SV Point를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는 SE Market(사회적기업 몰)도 조만간 문을 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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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SK하이닉스가 기대하는 바 역시 명료하다. 구성원이 본인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그 성과를 보상받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사회적 가치를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 SK하이닉스가 SV Point 제도 운영을 통해 추구하고 있는 궁극적인 목표다.

실제 Change Your Life with Walkerhill 프로그램을 체험한 송재진 TL<위 사진> 역시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들과 1박2일로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쉴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손으로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기쁨을 알 수 있게 해주어 더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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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근 SK하이닉스는 SK 구성원 개념을 더욱 확장하고 사회적 가치 아젠다(Agenda)를 외부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SV Point 지급 대상을 기존 SK하이닉스 구성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구성원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

적용 대상은 SK하이닉스의 △공유인프라 플랫폼 △청년희망나눔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 △SV 파트너 컨설팅 등 등 SV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협력업체다. 이들 협력업체가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추진에 동참하거나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성과를 창출한 경우 이를 기반으로 SV Point를 지급한다. 특히 SV Point는 OK캐시백으로 지급되어 협력업체 구성원들에게 돌아가도록 해, 협력업체 구성원 역시 SK하이닉스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SV Point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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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추구라는 공동의 목표와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는 동반자를 확대할 수 있고, SK하이닉스는 협력업체의 자발적인 DBL 추구를 유도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협력업체도 지속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여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닦을 수 있고, 협력업체 구성원 역시 SV 창출에 대한 성과 보상으로 실직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모든 참여주체가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면서도 각각의 편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SV전략 정현재 TL은 “SV Point 적용 대상을 협력업체 구성원으로 확대함으로써 협력업체 구성원도 사회적 가치 추구에 보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SK하이닉스와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