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은 반도체 업계에서 늘 강조되는 중요한 키워드다. SK하이닉스 반도체는 수많은 협력사와의 협업으로 완성되며,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협력사가 보유한 기술 및 장비의 수준도 그만큼 향상돼야 하기 때문. 이때 선행 주자가 미리 축적해 둔 경험, 데이터 등 무형의 지적 자산을 공유받을 수 있다면 이 과정에 따르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일찌감치 협력사와 함께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고, 그중에서도 수십 년간 독자적으로 쌓아온 현장의 지식과 노하우를 협력사와 함께 공유하는 ‘공유 인프라’ 구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왔다. 그리고 2018년 이 같은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지식 공유 플랫폼 ‘반도체 Academy’가 문을 열었다.
SK하이닉스의 협력사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반도체 Academy에서 반도체 기초, 소자, 설계, 통계 등 200여 개 과정의 온라인 강의를 무상으로 수강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정, 설계, 제품, 품질, 마케팅, 자동화 등의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그 외 협력사의 니즈를 반영해 전임 교수/강사가 직접 출강하는 맞춤형 교육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업 출신 강사들의 현장 노하우를 압축한 유익한 강의와 기초부터 심화까지 수준별로 구성된 커리큘럼, 저렴한 비용 등으로 협력사 구성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고, 이를 통해 반도체 Academy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반도체 전문 학습기관으로 발돋움했다.
그렇다면 반도체 Academy를 통해 창출된 사회적 가치는 얼마일까? SK하이닉스가 개발한 SV 산식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약 8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SV성과 측정은 반도체 Academy 이용에 따라 협력사에 이전된 편익으로 측정하고 있으며, 서비스 이용에 따라 협력사가 절감하게 된 비용을 사회적 가치로 정의했다.
협력사에게 제공된 교육 서비스의 평균 시장 가격 도출을 위해 사설 반도체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유사 교육의 평균 교육비를 파악했으며, 도출된 평균 시장 가격에 연간 수강인원을 곱해 제공된 서비스 가치의 총액을 산출했다. 서비스 가치 총액에서 협력사가 지불한 소액의 이용료를 차감해 이전된 편익을 도출해 사회적 가치 성과를 측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수십 년간 쌓아온 현장의 지식과 노하우는 기업의 큰 자산이지만, 이를 협력사와 함께 나누는 것은 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를 더 강화하는 길”이라며 “SK하이닉스는 반도체 Academy가 협력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반도체 생태계 선순환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꾸준히 공유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