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하신 솔루션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기술 혁신과 무엇보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도전 의식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버려지는 것을 재활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 중 새로운 개념이라 신선합니다."
"과학적 근거와 많은 실험을 기반으로 증명한 기술입니다. 첨단기술로 생분해성 제품을 만들어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후손에게 더 좋은 세상을 제공해 주고 싶습니다."
지난 8월 24일 수요일, 최종 발표 심사에 선정된 12개의 스타트업 팀이 워커힐 호텔 아카디아 2층 메이플 홀에 모였다. SK하이닉스의 제2회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 2차 발표를 위해서였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담은 12개의 아이디어가 각기 다른 잠재력을 뽐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그 안에 담긴 '세상을 바꿀 큰 힘'을 확인할 수 있었던 발표 심사 무대와 함께 메타버스를 통한 시상식까지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졌을까? 뉴스룸을 통해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보자.
혁신과 열정이 빛난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
SK하이닉스의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제품화 및 사업화를 지원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로 2회 차를 맞은 공모전에는 총 425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그중 12개의 아이디어가 약 35.4:1의 경쟁률을 뚫고 발표 심사 무대에 올랐다.
발표 심사가 진행된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일찍부터 뒤편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4팀씩 3타임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발표의 첫 번째 주자들이었다. 아이디어와 패기를 뽐내는 대학생부터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중년 참가자까지 다양했다. 역시 도전의 의미에는 경계가 없는 법. 다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눈빛만큼은 반짝였다.
오전 9시, 발표 심사의 서막을 여는 1조 첫 번째 팀의 발표가 시작됐다. 발표 내용은 단순히 아이디어 수준이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수익 구조, 나아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대효과까지 탄탄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팀당 주어진 약 15분간의 발표가 끝나자마자 심사위원들의 질문들이 이어졌다. 사업성에 대한 날카로운 조언부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구조의 디테일을 보다 확장할 수 있는 세심한 아이디어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최종 발표 심사에 참가한 12팀들의 아이디어는 다양했다. 환경 및 사회취약계층 지원, 인공지능 기술, 산업현장 안전 등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의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폭넓게 다뤘다. 그중에서도 사회적 관심이 가장 높은 환경문제 해결에 가장 많은 팀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2회 공모전의 심사위원단은 총 9명으로 구성됐다. SK하이닉스 및 SK그룹의 각 분야 담당급 인사 뿐 아니라 벤처캐피털 심사역까지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참가자들에게 더욱 정확하고 유용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나아가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실질적인 지원까지 연결하기 위해서다. 늦은 오후 시간까지 진행된 강도 높은 심사였지만, 모든 심사위원들은 시종일관 설레는 표정이었다. 모든 발표에 적극적으로 피드백하고 아이디어에 살을 더하며, 참가자들과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의 실제 사업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심사위원으로 자리를 함께한 미래기술연구원 공정기반기술 담당 이성훈 부사장은 "자신이 가진 기술을 사업으로까지 연결한 참가자분들이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다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나 역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평가 기준을 강조하며 "사회적 효과가 큰 문제만을 다루지 않고, 작은 이슈일 수 있지만 소수의 불편에 귀를 기울였던 아이디어들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SK하이닉스의 사업적 측면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SK하이닉스가 힘을 더해 줄 수 있는 공익적인 공모전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기업 임팩트스퀘어의 도현명 대표는 벤처캐피털 전문가로 이번 심사위원단에 합류했다. 도 대표는 SK하이닉스의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이 극초기 기업에 굉장히 의미 있는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뭉친 신선한 극초기 기업을 이렇게 많이 만날 기회가 흔치는 않다"며 "투자자에게는 인재를 발굴할 기회가 되고,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에게 어필할 기회가 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오늘 만난 팀 중, 진정성과 확장 가능성 부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몇몇 팀에게 후속 미팅을 제안해볼 생각이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를 만나면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다, 영예의 대상은 누구?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표 심사에 진출한 12팀의 아이디어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쟁쟁했다. 또한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목표와 발상에서 출발한 만큼, 그 의미 역시 충분하다. 하지만 아이디어의 실현을 도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공모전의 취지인 만큼 9인의 심사위원이 엄정한 기준으로 5개의 수상팀(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을 선발했다.
아이디어 평가 기준에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 효과가 가장 배점이 컸다. 또한 '혁신'을 보여주는 창의성 및 실현 가능성 또한 중요한 기준이었다. SK하이닉스와의 사업적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은 가산점으로 매겨졌다.
심사 결과 영예의 대상은 <Green Packaging : 친환경 생분해 포장재와 장치> 아이디어를 낸 랩오랩 팀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버섯 균사체와 톱밥을 활용한 친환경 코팅 부표 아이디어를 제안한 '에코텍트' 팀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공조시스템 모듈을 제안한 '에이랩스' 팀과 산불로 훼손된 숲을 복원하는 ESG 솔루션 아이디어의 '위플랜트' 팀, 식품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한 새로운 원료를 개발한 '리하베스트' 팀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금 규모는 총 1억 6,000만 원으로 대상에는 상패와 상금 1억 원, 최우수상에는 3,000만 원, 우수상에는 1,0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9월 5일 월요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 테네시티홀에서 진행됐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특별한 자리도 마련됐다.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펼쳐진 '축하의 장'이 바로 그것.
▲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생중계된 제2회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테너시티홀 현장의 사회자가 5팀의 수상자들과 화상으로 연결해 시상식을 진행했고, 동시에 수상자의 가족 및 지인 약 30명은 메타버스에 모여 시상식 중계를 함께 관람하며 축하의 인사를 실시간으로 쏟아냈다. 얼굴을 보며 함께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다같이 기쁨을 나누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또한 시상식에는 SK하이닉스 대외협력 김동섭 사장과 SV추진 담당 박철범 부사장, 미래기술연구원 공정기반기술 담당 이성훈 부사장도 비대면으로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성훈 부사장은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서 '첨단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만나볼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서 기술에 대한 자부심 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과 공감을 바탕으로 이를 사업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도전 정신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수상팀들의 꿈이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SK하이닉스가 든든한 응원군이 되겠다고 전했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의지와 열정이 모인 제2회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 이곳에서 세상을 향한 작은 아이디어가 품은 더 큰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상을 바꾼 혁신은 모두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곳에 모인 아이디어가 '기술혁신'과 '함께 성장'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SK하이닉스를 만나 얼마나 더 멋진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