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어떤 평범한 순간도 진주처럼 아름답고 빛나게 만든다는 영화 ‘비긴어게인’ 속 대사처럼 일상의 점심시간이 행복해졌어요.”
“바쁜 일상에 비긴어게인을 통해 동료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었고, 업무로 지친 마음에 휴식을 얻은 시간이었어요.”
지난 11일 SK하이닉스 이천·분당·청주 캠퍼스가 일제히 구성원들의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힐링과 화합의 축제 ‘캠퍼스 비긴어게인(이하 비긴어게인)’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구성원들의 아이디어 공모로 기획되고, 구성원과 가족이 직접 무대에 서며 더욱 특별하게 꾸며졌다. SK하이닉스 세 캠퍼스의 가을날을 열정으로 수놓은, 뜨거웠던 현장을 뉴스룸에서 찾았다.
비긴어게인은 팬데믹에 지친 구성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 시작된 공연 행사다. 버스킹 형태의 소규모 공연으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엔데믹을 맞은 올해는 모든 구성원이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캠퍼스 축제’로 새롭게 찾아왔다.
▲ 이미지 순서대로 이천, 청주, 분당 캠퍼스 비긴어게인 현장
이천 캠퍼스는 SUPEX센터 주 현관, 청주 캠퍼스는 솔밭공원, 분당 캠퍼스는 U-타워 광장에 야외 공연장이 꾸려졌다. 많은 구성원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사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비상조치 방안을 수립한 후 공연이 진행됐다.
▲ 구성원 아이디어로 기획한 행사 내용을 점검하는 기업문화 장보경 TL과 Diffusion 기술팀 박재현 사원
이번 행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기획부터 무대까지 모든 과정에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는 것이다. 기획 단계에서는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시행했다. 429명의 구성원이 참여해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Diffusion 기술팀 박재현 사원의 제안이 최종 채택됐다. 박 사원은 이천 캠퍼스 공연 장소로 SUPEX센터 주 현관의 공간 활용 방안과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 구성 등을 제안했다.
행사 당일 이천 캠퍼스에서 공연을 관람한 박 사원은 “지난해 행사에서 아쉬웠던 점이 개선되면 더 재미있는 무대가 될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공모전에 참여했다”며 “저의 작은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 모습을 보니 뿌듯했고, 회사에 대한 애정도 더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 구성원 밴드 ‘해피글렛’ 공연 모습과 베이스 기타 담당 R&D공정 이원준 기사
구성원 참여는 무대 위에서도 이어졌다. 구성원 밴드 ‘해피글렛’은 이천 캠퍼스의 두 번째 공연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무대에 선 동료들의 공연 모습에 객석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듯 놀라움의 함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어느 출연자보다 더 큰 호응을 얻으며,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베이스 기타를 연주한 R&D 공정 이원준 기사는 “음악이라는 구심점으로 뭉친 사내 동호회”라고 해피글렛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회사에서 하는 첫 공연인 만큼, 우리에게는 의미가 크다”며 “팀이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걱정도 많았지만, 많은 동료의 응원과 격려를 받고 나니 다음 무대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 분당 캠퍼스에서 공연하고 있는 여성 힙합 댄스 크루 ‘원앤온리(One and Only)’와 멤버 박정아 씨
분당 캠퍼스에서는 구성원 가족이 무대에 올랐다. Etch 기술 박주광 사원의 여동생이자 여성 힙합 댄스 크루 ‘원앤온리(One and Only)’의 멤버 박정아 씨가 그 주인공. 압도적인 에너지의 댄스 공연에 객석에서는 환호성을 쏟아냈다. 공연을 마친 박 씨는 “기업행사는 처음이라 팀원 모두 초반에는 긴장했는데, 오빠의 회사 동료들이 열정적으로 호응해 주니 공연 내내 설렜다”며 “직접 팀을 홍보해 주고, 응원을 아끼지 않은 오빠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기업문화 장보경 TL은 "이번 행사는 구성원이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 구성원들의 참여로 완성됐다"며 "비긴어게인이 일회성 문화공연을 넘어, 구성원들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장 TL은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소통하여 구성원이 행복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 캠퍼스는 그야말로 ‘축제 한마당’이었다. 일찍부터 준비된 좌석은 만석이었고, 스탠딩 존과 무대를 둘러싼 앞뒤 건물 창가에도 구성원들이 빼곡했다. 많은 구성원이 모였지만, 현장은 질서정연했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넓게 확보되어 구성원들은 안전하게 가을 감성에 빠져들 수 있었다.
▲ 이천 캠퍼스에서 격려사를 전하는 신상규 부사장과 헤이즈 ▲ 초대 가수 헤이즈, 경서예지와 무대를 즐기는 구성원들
무대는 초대 가수들로 더욱 다채롭게 꾸며졌다. 이천 캠퍼스에서는 경서예지와 헤이즈가 초대가수로 등장했다. 청주 캠퍼스는 케이시와 KCM, 분당 캠퍼스는 김나린과 스탠딩에그의 곡으로 가을날을 수놓았다. 행사는 공연뿐 아니라 퀴즈 이벤트 등을 통해 구성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간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 이천 캠퍼스에서 공연을 즐기는 C&C 기술 정다정 TL
행사가 끝난 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는 구성원들의 얼굴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하나같이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천 캠퍼스에서 만난 C&C 기술 정다정 TL은 “평소 가수 헤이즈의 팬인데, 사내에서 라이브로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공연 후기를 전했다.
정 TL은 또 “바쁜 일상에 동료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비긴어게인을 통해 업무로 지친 마음에 휴식을 얻은 좋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회사에서 마련하는 다양한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 분당과 청주 캠퍼스 무대를 즐기는 구성원들
현장을 찾아 구성원들과 함께 공연을 즐긴 신상규 부사장(기업문화 담당)은 “구성원들을 위한 힐링의 시간으로 ‘비긴어게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구성원들이 오늘 쾌청한 가을 날씨처럼 기분 좋은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구성원의 행복이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구성원과 구성원 가족의 행복을 위해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