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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t Interview | 하나증권 김록호 위원] AI 인프라 확대와 메모리 수요 증가의 핵심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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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t Interview | 하나증권 김록호 위원] AI 인프라 확대와 메모리 수요 증가의 핵심 수혜자

SK하이닉스는 2026년 1분기에도 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AI 메모리 강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특히 AI 서버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는 단기적인 업황 회복을 넘어 메모리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시장은 SK하이닉스를 단순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가 아니라, AI 인프라 확장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재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메모리 시장은 어떤 흐름 속에 놓여 있을까요? D램과 낸드플래시(이하 낸드)의 가격 강세는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AI 생태계의 빠른 진화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위원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업황,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 모멘텀을 짚어봤습니다.

AI 수요의 확산,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저변을 넓히다

“저희가 특히 긍정적으로 볼만한 포인트들은 D램뿐만 아니라 낸드 쪽에서의 가격 상승 폭 확대가 굉장히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부분입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도 견조한 메모리 가격 흐름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HBM을 포함한 고부가 D램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낸드 업황 역시 점진적인 가격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의 저변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주목할 부분은 이 같은 실적 개선이 특정 제품군에 국한되지 않고 메모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PC와 모바일 중심의 수요 사이클에 따라 업황과 실적 변동성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AI 서버 투자를 중심으로 고용량 서버 D램뿐만 아니라 LPDDR, eSSD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포트폴리오가 안정화되는 모습입니다.

김록호 연구위원은 “메모리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메모리 전반에 걸쳐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2026년 하반기로 갈수록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AI 수요 확산이 SK하이닉스의 사업 기반을 넓히고, 실적 체질을 보다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AI 생태계 확장, 변화는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 자체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자리합니다. AI는 단순한 LLM(거대언어모델) 경험을 넘어 Agentic AI와 Physical AI 단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시장에서 AI는 이미 챗봇을 넘어 문서 작성, 검색, 코딩,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작업을 돕는 생산성 도구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B2B 영역에서는 다단계 추론, 실시간 데이터 처리, 장기 콘텍스트 유지가 필요한 AI 에이전트 활용이 늘어나며,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보다 자율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AI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수행하는 작업이 복잡해질수록, 필요한 연산과 데이터 처리량 역시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러한 고도화된 워크로드는 단순 질의응답보다 훨씬 더 많은 메모리 자원을 요구하기 때문에, AI의 확산과 진화는 결국 메모리 총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폭발적인 메모리 수요 전망은 다양한 메모리 효율화 기술을 촉발하고 있는데요. 압축, 캐싱, 모델 경량화 같은 기술은 겉으로 보기에는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고객이 더 낮은 비용으로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전체 사용량을 늘릴 가능성이 큽니다. 메모리 효율화는 단순한 수요 절감이 아니라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결과적으로 AI 서비스 대중화를 통해 전체 메모리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emory Valuation의 기준도 달라진다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메모리 기업은 업황 변동성이 큰 산업으로 인식돼 단일 멀티플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범용 메모리와 HBM 중심의 고부가 사업을 분리해서 보고, SOTP* 방식 등 사업별 특성을 나눠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 Sum-of-the-Parts, 사업별 가치 합산 평가 방식

한편, 투자자들이 지금 더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성장성보다 수익성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이미 시장은 AI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높은 이익률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D램 수익성이 높은 수준에 올라온 상황에서, 추가적인 실적 업사이드는 낸드 수익성 개선 여부가 좌우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주가의 레벨업을 위해서는 현재 견조한 실적과 함께 멀티플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진단합니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실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그에 따라 멀티플이 상향된다면,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 기준도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으며, 회사의 의사결정과는 별개로 독립적인 개인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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