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 16일 이천 본사에서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20%를 협력사에 지원하기 위한 ‘노사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식’을 맺었습니다. 협약식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을 비롯한 정부 측 관계자와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 김준수, 박태석 청주∙이천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 삼구INC 동일범 대표 등 협력사 대표단,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 등 총 6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사회연대임금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임금공유제’에 첫발을 내딛은 SK하이닉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박성욱 CEO
이날 협약식에서는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과 양 노조위원장의 ‘15년 임∙단협 합의서 서명을 시작으로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에 지원하는 ‘상생협력 임금 공유 프로그램 협약’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어 삼구 INC 등 5개 협력사 대표와 함께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건강한 대중소 동반성장의 생태계 형성을 위한 사회적 역할 수행을 약속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는데요.
특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협약을 통해 협력사에 지원되는 재원을 협력사 직원의 처우 및 근로환경 개선에 투명하게 사용할 것을 약속하고, SK하이닉스와 협력사의 적극적인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농촌 경제 활성화 및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 촉진을 위한 ‘도농 상생 협약’과 함께 협약식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도농 상생협력 프로그램’은 구성원이 직접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 구매 사이트인 ‘자연이랑’에 접속하여 연 30만 원 한도 내에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 여기서 잠깐! 임금공유제란?
임금공유제란, 임금인상분의 일부를 협력사에 나눠주고, 협력사는 처우개선을 통한 품질향상으로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입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분(3.1%)의 10%(약 0.3%)를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회사 역시 임금 인상분 10%를 동일하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노사 간의 배려와 신뢰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겠죠! SK하이닉스의 이번 행보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이기권 장관은 축사를 통하여 “SK하이닉스 노사의 결단은 협력업체 노사와 상생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노동시장 개혁의 핵심인 상생고용 확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사회적 과제인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며, “SK 그룹이 추구하는 행복, 상생,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SK하이닉스 노사의 상생협력 임금 공유 프로그램은 노사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 모두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대중소 기업 노사 상생의 선순환 모델을 이룸으로써 노사관계에 던지는 긍정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노사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식 케익컷팅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임금 인상분의 20%(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가 같은 10%를 추가로 내는 방식)를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와 근로환경 개선에 사용하는 ‘상생협력 임금공유 프로그램’을 발표한 데 이어, 노사협력 임금체계 개편위원회 설치 및 지역경제 상생을 도모하는 ‘도시-농촌 상생협력 프로그램’ 등 3대 상생 방안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 타결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임금공유제는 산업별 혹은 기업별 노사가 공동기금을 조성해 협력업체나 비정규 노동자를 지원하는 정책, 사회연대임금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평가되는데요. 무엇보다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상생협력을 실현한 것이라 더욱 의미 있는 행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사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해나갈 SK하이닉스의 ‘임금공유제’의 앞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