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틈틈이 직원들에게 재미와 정보를 전달해주는 사내방송! 직원들을 위한 사내방송을 만들기 위해 뒤에서 열심히 뛰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바로 사내방송 기획을 담당하는 SKMS커뮤니케이션 CoE입니다. SK하이닉스 사내방송은 어떤 제작과정을 거쳐 양질의 프로그램이 완성되는지 직접 만나 그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이야기 들을 준비 되셨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하이 큐!
사내방송 만드는 팀 바로 나야 나!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심승현 책임 안녕하세요. SK하이닉스 SKMS커뮤니케이션 CoE에서 사내방송 및 구성원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심승현 책임입니다.
박수연 사원 안녕하세요. SK하이닉스 SKMS커뮤니케이션 CoE 박수연 사원입니다. SK하이닉스 소식을 사내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 (왼쪽부터)SKMS커뮤니케이션팀 박수연 사원, 심승현 책임
Q. SKMS커뮤니케이션 명칭 자체가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심승현 책임 SKMS란 ‘SK Management System’의 약자입니다. SK그룹 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문화 해놓은 일종의 경영 철학이라 할 수 있죠. SKMS를 기반으로 한 경영방침이나 리더들의 생각을 사내에 공유하고 구성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역할이 주된 팀 업무입니다. SK하이닉스 구성원은 해외사업부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2만 7천여명에 달하죠. 인원수가 많기 때문에 각각의 구성원들을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게 또 하나의 업무고, 그 방향의 기준이 되는 게 바로 SKMS입니다.
박수연 사원 SKMS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한 SK그룹 전체가 공유하고 있는 경영철학이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와도 교류가 많아요. 2012년에 정식 개국한 SK하이닉스 사내방송은 주마다 SK하이닉스 소식을 그룹에 전달하는 것을 비롯해, 전 그룹의 한 주 동안 일어난 소식들을 모아 사내에 소식을 전합니다. 참고로 SK그룹내 모든 사내방송의 명칭은 ‘gbs'로 통일하고 있습니다.
Q. SK하이닉스 사내방송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심승현 책임 매일 방영되는 데일리 방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SK그룹 전체가 같이 보는 그룹 방송과 SK하이닉스 자체 제작 사내 방송을 병행하여 방송합니다. 방송 프로그램은 한 주의 주요 사내 소식을 알아보는 gbs 뉴스, 구성원들과 주요 주제를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기획제작물, Biz. 현황에 따른 경영방침 정보전달을 위한 캠페인, 그리고 경영설명회 CEO 메시지 전사 생중계 방송 등 여러가지 포멧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내방송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Q. 사내방송을 기획, 제작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심승현 책임 아무래도 같은 주제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형태로 제작을 해야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창작의 고통이……(웃음) 그럼에도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사내방송 프로그램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 아니라, 2만 7천여명 우리 SK하이닉스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 범위가 제한적이긴 합니다.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SKMS를 바탕으로 현재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기업문화를 구성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 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그 방향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느냐 입니다.
Q.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이 있나요?
심승현 책임 최고의 해결방법은 무엇보다도 바로 ‘소통’ 입니다. 항상 현업 구성원들의 현 시점 ISSUE가 뭔지 리더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되도록 많이 만나고 이야기 하면서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고 있습니다. 일례로 구성원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구성원 감성 앙케이트’를 실시하기도 하여 구성원들의 의견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박수연 사원 저희 CoE 담당자들 간에 많은 소통을 하고 있어요.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가끔은 건설적 대립도 하면서 해결점을 찾죠. 그리고 PL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십니다. 직접 방송 원고도 수정해주실 만큼 깊숙하게 참여하고 담당자와 소통을 해주세요. 이러한 소통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 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Q. 기획, 제작한 콘텐츠 중 제일 인상 깊었던 방송이 있나요?
심승현 책임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안 아끼는 작품은 없죠(웃음). 그 중에서도 제일 마음이 찡했던 방송은 ‘SK하이닉스의 24시간’이라는 방송이었는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하루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취재했어요. 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감사카드를 준비하는 리더, 추운 겨울 새벽임에도 세계최대규모 단일 반도체 공장 M14 공사를 위해 땀을 흘리는 이들, 출근하면서 아들과 통화하는 워킹맘 구성원 등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영상으로 보고 “내 얘기 같았다”, “마음이 찡했다”, “눈물이 나더라”와 같은 메일을 받았을 때 뿌듯함이 컸어요.
박수연 사원 다양한 사내 홍보 영상이 기억에 남아요. 을 위한 대내 홍보영상, SUPEX센터 소개영상, 취업박람회 시 방영되는 영상 등을 제작하는데요. 실제로 교육 때 제작한 영상을 보여주면 환호성이 나오곤 해요(웃음). 그 때 마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지죠.
Q. 혹시 그 외에도 위급한 상황이나 중요한 사안을 뉴스처럼 실시간으로 전달한 적은 없었나요?
심승현 책임 지난 2013년에 중국 우시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어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우시사업장에서 생산을 잠시 중단해야 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죠. 사고가 발생한 이후 가장 신속하게 상황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알린 게 바로 저희 사내방송이었습니다. 그 이후 직접 우시에 가서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Remember 904’라는 안전을 다짐하는 행사까지 진행하면서 구성원들과 소통 극대화했습니다.
회사에 중요한 사안을 구성원들에게 최대한 빨리 전달하고자 경영설명회의 CEO 메시지를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요. 명확하고 빠른 소통 실현 그것이야 말로 타 회사와의 큰 차별성 중 하나라고 봅니다.
변화를 거듭하는 사내방송
Q. 사내방송 제작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심승현 책임 사내방송의 1차 목표는 기업문화 방향성을 전파하는 것이에요. 사내방송은 공중파방송과 달리 시청률이 아니라 기업문화가 회사의 성과를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가 중요하거든요. 방송을 통해 기업문화가 변화를 이루고 정착했을 때 그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죠.
Q.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심승현 책임 전사 회의보고문화 개선 캠페인을 한적이 있었어요. 기존에는 시간 효율성이 떨어져 구성원들이 업무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불필요한 회의가 많았어요. 이로 인해 구성원들은 정작 본인 업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죠. 올바른 회의보고 문화를 만들고자 여러 캠페인을 통해 개선을 시도했어요. 예를 들면 회의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이기, 준비를 철저히 해 불필요한 인원의 회의참여 없애기 등의 내용으로 캠페인 영상이나 내부 CF, 기획영상 등 제작해 방송했습니다.
박수연 사원 맞아요. 그래서 캠페인이 실행 된지 6개월이 지난 후 구성원 앙케이트, 설문조사를 통해 회의보고 문화가 개선이 됐는지를 알아보고 구성원 피드백까지 받았어요. 편차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회의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결과를 얻었고, 구성원들 또한 이런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Q.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부심이 클 것 같아요.
심승현 책임 저희는 방송 제작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여러 외부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대부분 타사 사내방송의 경우 제작 업체가 원고 작성을 진행하고 수정작업 정도를 담당자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희는 중요한 뉴스는 내부적으로 직접 원고를 작성하고 제작하는 프로세스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Insight적인 측면이나 완성도면에서는 타사나 공중파 방송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는 자부심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SK하이닉스 사내 방송하면 그룹 내 타계열사에서도 인정하는 등 좋은 평판을 얻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사내방송을 만들고 싶나요?
박수연 사원 리더와 구성원 모든 계층을 아우르며 사랑 받는 방송이었으면 좋겠어요. 구성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리더들의 생각을 잘 아우를 수 있는 양방향 소통 방송을 만들고 싶어요. 되도록 딱딱한 형식이 아닌 저희를 통해 잘 다듬어져 구성원들에게 리더들의 생각이 잘 전달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구성원들이 리더들의 의도와 생각을 잘 파악해 우리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이 명확하게 전파되었으면 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심승현 책임 SK하이닉스만의 올바른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 근본적인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만 해도 구성원들의 업무에 대한 강한 사명감, 아이디어 Speak-Up(발랄한 생각을 기탄없이 말할 수 있는 문화), 협업 마인드 제고 등의 문화를 확산 전파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죠.
그리고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의 경영환경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것이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목표일 것 같네요.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SKMS커뮤니케이션 CoE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SK하이닉스 사내방송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회사 내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으로 리더들의 메시지가 전달될지, 어떤 캠페인과 영상으로 구성원들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고취시킬지 기대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