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쌀'이라는 별명처럼 반도체는 무척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로 합니다. 때문에 반도체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한국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도 같은데요.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주최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공모전에도 여러 아이디어가 모였습니다. 그 시상식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지난 10월 22일, 그랜드워커힐 코스모스홀에서 제2회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SK하이닉스가 주최하는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은 반도체와 관련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고 내고,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바탕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대외적인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열린 2회 공모전은 ‘소자/공정’ ‘DRAM 설계/솔루션’ ‘NAND설계/솔루션’ ‘CMOS Image Sensor’ 등 4개 분야로 확대되었습니다. 지난 1회에서 특정 분야에 한정해 진행하던 공모전의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게 한 것이죠.
국내 대학 및 연구소의 우수한 반도체 인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한데 모인 가운데, 2차 최종 심사 대상으로 압축된 아이디어는 모두 16건. 최종 심사는 참가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표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6일 열린 최종 심사 결과 총 13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해외에서 학업 중인 연구자가 아이디어를 접수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MIT에 재학 중인 최찬열 님은 화상으로 발표를 진행하는 열의를 보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도 주요 임원을 포함한 13인 이상의 전문 심사위원단이 꾸려져 밀도 있는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반도체의 혁신을 이끄는 주역들
시상식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는 주요 수상자들이 직접 나서 내빈들에게 수상 아이디어를 소개했습니다. 새로운 소재와 기술 등을 적용한 참신한 아이디어에 시상식 현장에 모인 반도체 전문가들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후 SK하이닉스 Idea LAB 김대영 상무는 환영사를 통해 올해 2회를 맞이한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이 “반도체 산업 앞에 놓인 난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기회”였다고 말하며 공모전에서 수상한 많은 아이디어가 특허 출원 중임을 전했습니다.
중소기업 대표로 공모전에 참여해 우수상을 수상한 홍진표 님은 “공모전을 통해 중소기업이 먼저 기술을 제안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서 감사하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반도체 일부 공정에 사용되는 광원을 UV LED로 적용해 유지 비용 절감과 기존 대비 높은 수행 능력을 이끄는 장비 개선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죠.
한편, 권미령 님은 GPU 시스템에 들어 있는 글로벌 메모리를 기존의 DRAM에서 차세대 메모리인 PRAM으로 변경한 새로운 메모리 시스템을 제안해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권미령 님 역시 “현재 수행하는 연구의 의미와 영향력을 공모전 수상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정직하고 즐겁게 연구를 해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수상자들은 수상 소감을 전하며 고마운 사람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현장에는 수상자의 가족과 지도교수, 연구실 동료들이 함께 참석해 만찬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남다른 아이디어의 바탕에는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학부생 수상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반도체 기술에 접근했는지 잠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SSD 고용량화가 진행되면서 DRAM의 용량이 올라가는 추세인데요. 가격과 전력 소모 문제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정된 DRAM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맵데이터를 감소시키는 기법을 머신러닝과 접목했습니다.
학부생이라 부족한 배경지식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구축한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지도교수이신 정명수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으며 논리를 구축해 나갔어요. 저의 제안을 좋게 평가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_ 우수상 수상자 장준혁
“학교에 붙은 공모전 포스터를 보고 친구들과 의기투합했습니다. 6개월 이상 같이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30가지 이상의 아이디어를 내고 그중 세 가지 아이디어로 압축해 내용을 심화해 제안했습니다. 신소재를 반도체와 결합한 아이디어를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공모전을 계기로 반도체 분야에 관한 공부를 깊이 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가치 없는 도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_ 열정상 수상자 박재하ᆞ 김병훈ᆞ박철희ᆞ 서교륜
함께 준비하는 반도체의 미래
SK하이닉스가 국내 최초로 시도한 반도체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은 반도체 연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서도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기업이 외부인을 대상으로 기술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것을 두고 ‘이례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산학 과제 형태로 후속 연구비를 지원하며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공모전 수상작 중 ‘D램 소자 특성 최적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연구’ (우수상,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배학열 학생), ‘3D 낸드플래시 전류 향상 방안’ (장려상, 서강대학교 최우영 교수), ‘D램 신 특성 트랜지스터 개발’ (열정상, 포항공과대학교 오승열 학생) 등이 산학과제로 선정되어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공모전 수상 아이디어 역시 지식재산권 출원 절차를 진행하며, 등록한 지식재산권은 회사와 제안자가 공동으로 권리를 소유하고,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날 시상식 현장에서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김진국 부사장은 “치열해진 경쟁 속에 기술 한계를 극복하려면 산업계와 학계, 민간 연구기관이 힘을 모아 위기를 돌파해야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우수 제안자에 대한 보상을 보장하며 반도체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지식이 모여 지성을 이루고, 지성이 모여 미래를 바꿉니다. ‘반도체 코리아’를 이끄는 시작점에 SK하이닉스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