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SK하이닉스의 캠퍼스 풍경도 예년과는 사뭇 달라졌다. 카페, 식당, 회의실 등 다중시설의 이용이 제한되고 대부분의 활동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만남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행복의 메신저’로 활약 중인 명예 하이지니어가 있다. 지난해 SKMS(SK Management System) 철학을 품고 탄생한 SK하이닉스의 첫 마스코트 ‘하루’다.
뉴스룸은 하루의 탄생 과정에 함께한 Talent Growth담당 Values&Leadership팀 이희진 TL을 만나 하루의 탄생 스토리와 활약상에 대해 들어봤다.
말랑말랑 모찌모찌 매력 뿜뿜~ ‘하루’의 탄생 비하인드
지난해 5월 탄생한 ‘하루’의 임무는 3만여 명의 구성원에게 새롭게 개정된 SK그룹의 경영철학,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전파하는 것. 과거에는 SKMS가 개정될 때마다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색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숱한 고민 끝에 떠오른 아이디어는 바로 ‘이모티콘’이었다. 우리가 가장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모티콘의 일부에 SKMS를 녹여, 구성원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언택트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상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주변을 보면 온라인상에서의 소통 방식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를 직접 활용해보고자 하는 욕구도 큰 것 같아요.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에서 유료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SKMS 철학을 담은 SK하이닉스만의 이모티콘을 만들면, 구성원들이 분명 많은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귀여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하루’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협업과 소통, 성장, 행복의 가치가 담겨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소통과 협업이 필수 역량인 만큼, ‘하루’의 얼굴은 모난 곳 없이 둥글다. 순백의 피부는 하얀 도화지처럼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상징한다. 하이지니어의 행복을 표현한 미소와 발그레한 볼은 하루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이다.
‘하루’의 이름은 구성원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상상타운을 통해 캐릭터 이름 공모전을 진행한 것. 심사기준으로는 ‘하이지니어를 상징하면서 행복과 SKMS의 의미를 담은 이름’이 제시됐다. 제출된 총 491건의 아이디어 중 ‘하이지니어의 행복한 하루’의 줄임말인 ‘하루’가 당선작으로 뽑혔다. 우리 일상은 하루하루가 모여 만들어지며, 그 하루는 소소할지라도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가 담겼다.
MZ세대, X세대 모두가 ‘하루’ 이모티콘으로 소통해요
‘하루’는 지난해 5월 SK하이닉스 사내 메신저 큐브(CUBE)와 네이트온의 이모티콘으로 처음 구성원과 만났다. 행복, SUPEX, VWBE, 패기 등 SKMS 키워드를 담은 총 30종의 이모티콘으로 출시됐고, 그중 16종이 선별돼 회사 바깥에서도 쓸 수 있는 카카오톡 이모티콘(90일 한정)으로 배포됐다. ‘하루’는 배포 후 1년간 큐브 내 이모티콘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중 ‘하루’ 캐릭터 사용률이 타 이모티콘 대비 약 12.8배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모티콘 출시 이후 열띤 성원과 함께 더 다양한 종류의 이모티콘에 대한 수요가 생겼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돌풍을 일으킨 ‘부캐(부캐릭터)’ 콘셉트를 차용해, ‘하루’의 부캐를 제작했고, 천사와 악동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활용해 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 20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하루 굿즈, MZ세대 구성원 취향저격
큐브 내 하루 이모티콘의 이용률이 말해주듯, 구성원은 '하루'를 통해 SKMS의 가치를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하루’를 활용하자는 의견도 쏟아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 ‘하루’를 매개체로 SKMS가 구성원의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자신의 소신과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굿즈를 구입하는 MZ세대의 소비 가치관을 고려해, ‘하루’를 이용한 굿즈 제작에 나섰다. 굿즈 라인업은 손소독제, 스티커, 그립톡 등 설문조사를 통해 MZ세대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7가지 품목으로 최종 결정됐다.
하루 굿즈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사내 기념품 샵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신입 구성원을 위한 Welcome Kit와 주요 행사 및 이벤트 상품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루 부캐 이모티콘과 굿즈 출시에 앞서 5년 차 미만 구성원으로 구성된 ‘하린이 Playground’를 통해 선공개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하루를 기획한 이희진 TL과 행복디자인팀 한승현 TL이 함께 MC를 맡아, 온라인을 통해 구성원들과 하루 캐릭터를 소개하고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루 캐릭터 퀴즈와 하루 부캐를 활용한 티셔츠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후 100여 명의 구성원을 추첨해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함께 디자인한 하루 티셔츠와 인형을 선물했다.
▲Talent Growth 담당 Values&Leadership 팀 이희진 TL
이희진 TL은 ‘하루’가 앞으로 SK하이닉스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로서 더 큰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협업이 많은 반도체 업무의 특성상 온라인상에서 텍스트로만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럴 때 ‘하루’가 부드럽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SKMS는 너무 어렵고 먼 개념이 아닌, 구성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개념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하이지니어의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테니, ‘하루’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