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스트(KAIST)와 협력, 석사 학위 취득 지원 V-KEPSI 통해 31명의 석사 배출

· V-KEPSI 참여 구성원, 3년간 회사 지원 통해 우수 반도체 인재로 성장

· V-KEPSI 협약 연장으로 ‘반도체전문석사’ 과정 신설, 전문성 더욱 강화

SK하이닉스가 카이스트(KAIST)의 전기·전자공학부 석사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V-KEPSI(Virtual-KAIST Educational Program for Semiconductor Industry)’를 ‘반도체전문석사’ 과정으로 확대한다. 회사와 대학은 이를 위해 지난 연말 ‘SK하이닉스-KAIST 실시간/실감형 반도체 교육 협약식’을 진행한 바 있다.

V-KEPSI는 반도체 설계·소자·공정·제품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SK하이닉스가 지난 2018년 개설한 산학 협력 교육 과정이다. 지난 5년간 SK하이닉스 구성원 48명이 과정에 참여했으며, 31명의 석사가 배출됐다.

‘반도체전문석사’로 확대된 신설 과정을 통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전문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하며, 교육의 전문성·현장성·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반도체 특화 교과목을 신설하고 현업 연계 범위를 넓혀 오는 가을 학기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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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EPSI 반도체전문석사 과정 출범, 일 · 학업 병행하며 학위 취득

이번 과정은 총 3년 6학기 동안 참가자들이 학업과 업무를 병행하며 진행된다. 평일 주 2일(사내 원격 1일, 학내 수강 1일) AR, VR 등 실시간/실감형 교육이 진행되며 학사 일정은 카이스트 규정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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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학점(33학점)은 같지만, 전공선택에서 기존 학술석사보다 전문성을 강화하여 3학점을 더 이수해야 한다. 또, 반도체 분야 신규 과목 3개가 들어왔다. ▲반도체 소자 및 설계 ▲반도체 공정 및 메모리 기술 ▲미래 반도체 기술 등이다.

연구논문은 연구개발보고서로 대체됐다. 참가자들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요소 기술을 조사·분석하고, 현장의 문제를 연구 주제로 삼는 등 현업과 긴밀히 연계한 활동을 통해 현장성·효율성 높은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석사 학위 취득 비용은 모두 회사가 지원한다. 입시 전형료, 입학·등록금 전액, 교재비 등이 해당한다.

SK하이닉스 SKHU사무국 김가희 TL은 “구성원들은 경력 공백과 학비에 대한 부담 없이 석사 과정의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며 “V-KEPSI를 구성원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역량 100% 끌어올리는 경험” 참가자 78% 역량 향상에 ‘효과적’

뉴스룸은 석사 학위 취득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V-KEPSI 과정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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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의 72%가 V-KEPSI와 직무의 연관성이 높다고 답했다. 78%는 V-KEPSI가 직무 역량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졸업생들은 “일 · 학업 병행은 힘들지만, 그만큼 성취감을 맛봤다”, “엔지니어로서 배울 점이 많았다” 등 의견을 전했다.

지난 2020년에 지원한 Device 전공 김건우 TL(제조/기술 NAND DCVD기술)은 이 과정을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졸업 논문은 어려웠지만, 성장의 밑거름이었다고 강조했다.

“논문을 작성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기말고사 이후에도 밤새워 작성하고 출근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아이디어 도출부터 실험, 자료 해석을 거쳐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논문을 참조하고 고민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덕분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Computing 전공 조흥룡 TL(Solution개발 SSD SE)은 V-KEPSI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가치 있는 교육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버 기반의 광범위한 환경을 접하며, eSSD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호기심이 컸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등 IT 인프라를 개인적으로 학습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V-KEPSI에 지원했다.”

지난 2020년 입학해 3년간 학업을 마친 조 TL은 “기대만큼 만족도 높았다”고 평했다. IT를 포괄적으로 이해함과 동시에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 TL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역량을 100%까지 끌어올렸다”며 “V-KEPSI가 성장의 큰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SKHU · ADP 등 다채로운 성장 프로그램도 ‘눈길’

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구성원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내외 교육 및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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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SKHU(SK hynix University) 직무·기술 교육이 있다. 대학 학제 체계를 갖춘 사내 교육 플랫폼으로, 전직 임원, 현업 구성원으로 구성된 전문 교수 및 강사진이 현업 요구 사항을 반영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ADP(Academic Degree Program) 과정도 빼놓을 수 없다. 석·박사 학위 취득 지원 프로그램으로, V-KEPSI와 달리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학업에 집중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국내외 유수 대학은 물론, 해외 대학의 온라인 석사 과정에 지원할 수도 있다.

Target 학과 석사 과정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학위를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석사 학위 취득 과정 V-KEPSI가 여기에 속한다. 연세대학교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과정 DSS, 고려대(세종)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과정도 이 과정에 포함된다. 이외에도 사외 전문가와 함께 현업 과제를 해결하는 ‘i-TAP’ 프로그램, CDS(Citizen Data Scientist) 육성을 위해 데이터 분석 관련 심화 교육을 제공하는 ‘서울대 Machine Learning 패스트 트랙’, ‘연세대 공정특화 패스트 트랙’ 등도 있다.

이처럼 SK하이닉스는 여러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에도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