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안녕~ 오늘은 반도체로 움직이는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 봐요”
SK하이닉스가 구성원 가족들을 위해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기존 오프라인 회사 투어와 체험형 방학 프로그램을 비대면(Untact) 방식으로 재구성한 ‘Happy Family Day(이하 해피 패밀리 데이)’를 지난 1월 16일 진행한 것. 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성원 가족들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화면을 통해 회사 곳곳을 둘러보고 반도체 관련 체험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뉴스룸은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해,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담아봤다.
“코로나 19로 지친 구성원 가족들에게 온택트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을 주고 싶었다”
▲ Campus Design 김주희 TL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구성원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구성원 가정에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사업 담당자인 김주희 TL(Experience Design, Campus Design팀)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내에서 제한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을 구성원 가족들을 위해 함께 즐기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대면 환경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다. 먼저 랜선 투어 영상을 미리 촬영해 편집 및 제작까지 마쳐야 했다. 참여하는 구성원에게 체험형 키트를 일일이 보내는 작업도 필요했다. 또한,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양방향 소통 방식이 이뤄지기 때문에 참여 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전달해야 했다.
김 TL은 “회사 랜선 투어 영상을 송출하면서 구성원이 자녀들에게 일하는 곳을 자료화면과 함께 쉽게 설명하고, 비대면 프로그램의 장점을 부각시킴으로써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구성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획 당시 40가구만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약 1,300명의 구성원이 참여 신청을 한 것.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프로그램 운영 시간을 오전과 오후 시간대로 나눠 참여 가구 수를 240가구로 늘렸다.
이번 해피 패밀리 데이는 방학을 맞은 구성원 자녀들을 위해 방학기간 동안 총 2번에 걸쳐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모두 오프라인 회사 투어를 대신해 미리 영상으로 제작한 회사 랜선 투어와 반도체를 이용한 제품을 직접 만드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날 진행된 해피 패밀리 데이 1탄에서는 대체 에너지의 중요성을 공부하고, 대체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는 20일 진행될 2탄에서는 우리 생활 속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IoT 기술로 집안의 전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한 행복하우스’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구성원을 위한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올 2분기에는 청년 구성원들의 부모님들을 위한 회사 랜선 투어 프로그램을 구성 중이다. 김 TL은 “처음 진행하는 비대면 행사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행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줬던 구성원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첫 발을 뗐다”며 “앞으로도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남은 프로그램 진행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바쁜 엄마, 아빠와 모처럼 함께 보낸 행복한 시간…웃음이 가득했던 ‘해피 패밀리 데이’
이번 해피 패밀리 데이에서는 먼저 ‘전시관 랜선투어’가 진행됐다. 투어에는 어린이들의 스타 유튜버 ‘애니한’이 함께했다. 이번 랜선투어에서는 먼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카메라는 이천캠퍼스 생산현장 곳곳을 누비며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히 담아냈다.
애니한은 반도체 제조 환경이 익숙지 않은 가족들을 대표해 직접 웨이퍼를 살펴보거나 자료화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이해를 도왔다. 가족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직접 물어보며 자세한 설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빠, 엄마가 일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또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계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냈다. 또한, 반도체의 기초 개념은 물론 앞으로 반도체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갈 지에 대해서도 함께 들어볼 수 있었다.
구성원 자녀들은 화상 카메라 앞에 모여 똘망똘망한 눈으로 화면 속 아빠, 엄마의 일터에 집중했다.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감탄하기도 하고, 화면 속 전문가의 설명을 노트에 필기하는 자녀도 있었다. 구성원들은 투어 중간중간 어려운 개념이 나올 때마다 자녀들에게 쉽게 설명해주기도 했다.
▲(위) 교육지원센터 행복한 체험숲 김남희 대표와 김주희 TL, (왼쪽 아래) 교육지원센터 행복한 체험숲 박지현 강사, (오른쪽 아래) 교육지원센터 행복한 체험숲 서선희 강사
랜선 투어가 끝난 후에는 태양광 자동차를 만드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 교육지원센터의 ‘에이스’들이 총출동했다. 교육은 강사들과 구성원 자녀들이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활한 교육 진행을 통해 40가구당 1팀의 강사진이 배치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체험 프로그램에선 먼저 태양광 자동차에 대한 설명과 함께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석연료에너지가 어떻게 환경을 오염시키는지 알려주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 에너지로서 태양광 에너지를 소개하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렸다. 태양광 자동차가 움직이는 원리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상세한 설명이 이뤄졌다.
이제 본격적으로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볼 시간. 아이들은 강사의 설명에 따라 차근차근 자동차를 완성해갔다. 먼저 차체와 부품들을 분리하고, 차체에 부착할 바퀴, 날개, 모터, 건전지 홀더, 태양 전지판 등을 조립했다. 조립된 부품을 하나씩 연결하자 자동차가 점점 모양을 갖춰간다. 마지막으로 모터와 건전지, 태양 전지판을 각각 전선으로 연결한 뒤 차체의 상단부를 덮어주면 태양광 자동차 완성!
“태양 에너지는 다른 대체 에너지에 비해 효율성이 높은가요?”, “태양광을 충전해야만 갈 수 있나요? 태양이 없는 밤에는 어떻게 움직이나요?”, “충전하면 몇 시간 동안 자동차가 움직이나요?” 한창 궁금한 것이 많을 때다. 강사들은 중간중간 세 차례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제작과정에서 궁금한 것들을 하나씩 해결해줬다. 이것이 바로 양방향 소통 방식의 묘미다.
▲ 태양 전지판이 부착된 태양광 자동차
그렇게 완성된 자동차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 속엔 애정이 한가득. 직접 만든 자동차라서 더 멋있게 느껴지는 것일까? 자동차를 작동해보는 아이들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이렇게 해피 패밀리 데이 1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해피 패밀리 데이 덕분에 가족들에게 행복을 선사했다”
뉴스룸은 행사 후 구성원 가족들과 만나 해피 패밀리 데이에 참가한 소감도 들어봤다.
첫 번째로 만난 구성원은 진단기술팀에서 반도체 공정진단 업무를 수행 중인 15년차 구성원 이상열 TL. 그는 “랜선 투어를 통해 아들에게 아빠가 일하는 곳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며 “평소 일하느라 바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만난 구성원은 설비Infra제어기술팀에서 반도체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에 기여 중인 17년차 구성원 김도현 TL. 딸과 아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그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집중하더라”며 “아이들에게 꿈을, 구성원에게는 뜻깊은 소중한 선물을 받는 시간이었다”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구성원은 R&D TD 기획팀에서 기획 운영 업무를 맡고 있는 18년차 구성원 임종순 TL. 그는 “랜선투어를 통해 아이들에게 반도체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준 것이 정말 유익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구성이 알차고 Q&A 등 양방향 소통 방식으로 진행돼 재미있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되돌아볼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회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