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창출이 SK그룹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그룹 내 ‘실천’에도 방점이 찍혔습니다. 보이지 않는 가치에 주목해 이를 측정하고, 성과로 연결하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사회적 가치 추구의 최전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각 관계사별 SV 직무 담당자들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SK그룹의 SV 전문가, 한자리에 모이다!
▲ (왼쪽부터) 이준석 TL, 신요한 팀장, 서인석 과장, 최은정 매니저, 김동현 과장, 정혜원 부장
SK하이닉스 지속경영기획팀 이준석 TL 지난해 12월에 그룹에서 진행한 사내 강사 교육에 다녀왔어요. 당시 받은 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비즈니스에 맞는 사회적 가치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노력중인데요. ’사회적 가치’ 직무라는 동일 직군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고 하니 관계사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기대 많이 하고 왔는데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SK텔레콤 SV추진그룹 신요한 팀장 오래 전에 사회공헌 업무를 맡았을 때 ‘우리 활동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 있습니다. 이제서야 제가 꿈꾸던 세계가 열린 것 같습니다. 이 기회를 바탕으로 SK그룹을 더 강한 기업으로 키워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SK실트론 SV기획팀 김동현 과장, 서인석 과장 SK실트론은 올해 새롭게 조직을 만들어 본격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시동을 겁니다. 다른 관계사보다 늦은 시작이지만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회적 가치 측정부터 내재화 교육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요. 오늘 사회적 가치 직무 담당자들을 만났으니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가려고 합니다. 기대됩니다.
SK E&S SV기획팀 최은정 매니저 예전에는 사회공헌이라고 하면 ‘돈을 버는 일’ 보다는 착한 일에 ‘돈을 쓰는 일’이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사회적 가치 개념이 생기면서 경제적 가치(EV: Economic Value)에도 기여하는 업무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담당자로써 더욱 보람차고 뿌듯합니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여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SK이노베이션 홍보실 정혜원 부장 사회적 가치 개념이 조직의 밑단까지 내재화되지 않으면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해석이 저마다 조금씩은 다른 느낌인데요. 그래도 이렇게 사회적 가치 직무 담당자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 하다보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 답은 바로 '사회적 가치'
▲ 첫번째 이미지 : SK이노베이션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 두번째 이미지 : SK E&S 지역재생 프로젝트 ‘Local:Rise 군산’
정혜원 부장 사회적 가치 개념이 조직의 밑단까지 내재화되지 않으면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해석이 저마다 조금씩은 다른 느낌인데요. 그래도 이렇게 사회적 가치 직무 담당자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 하다보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TL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비즈니스의 Value Chain 자체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경제적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사내 벤쳐를 육성하고 있고, 친환경적인 반도체 생태계를 위해 협력사들과 ECO Alliance를 구성하여 친환경 혁신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하이닉스가 갖고 있는 인프라를 공유하여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즉, 테스트 장비를 공유하거나 반도체 관련 지식 콘텐츠를 오픈하는 활동을 진행 중이죠. 또 청년희망나눔 사업(舊 고용디딤돌)을 통해 협력사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은정 매니저 SK E&S 지난해 SV본부가 출범하면서 사회적 가치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Local:Rise 군산’ 지역재생 프로젝트는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기업과 청년 창업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있어요. 기업 차원의 지역재생 추진은 의미도 반향도 큽니다. SV기반의 BM 혁신에 집중하며 향후 전국의 OC와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신요한 팀장 올해 SK텔레콤은 ‘접근성’이라는 키워드로 ICT와 연계한 ‘행복 커뮤니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스마트폰 등 ICT디바이스 사용이 낯선 어르신들이 가까운 대리점에 방문해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거나, 인공지능 스피커 ‘NUGU’를 통해 독거노인 외로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죠. 그밖에도 우리 제품과 서비스와 결합한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우리 그룹 사회적 가치 실천사례, 공유하고 함께 고민해요
최은정 매니저 사회적 가치 프로그램 기획부터 실행까지 실무자가 함께하지만, 산업 특성상 컨설팅 등 외부자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SK그룹 내에도 참고할 사례가 정말 많더라고요. 각 계열사 교육 과정만 모아도 완벽한 교육 패키지가 나올 거예요.
김동현 과장 지금 SK실트론에서는 사회적 가치 내재화를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측정 개념을 전달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직군별로 프로그램을 다르게 설계해야 한다는 과제를 고민하고 있어요.
이준석 TL 지원은 우리가 하더라도 실행은 결국 현업 각 부서들의 몫입니다. 구성원 대상 사회적 가치 교육을 하면, 사회적 가치가 무엇인지(What), 왜 추진해야 하는지(Why)는 어느 정도 알겠는데,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창출해야 하는지(How)에 대해서는 고민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B2B 제조업이라는 기업 특성상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비즈니스를 유연하게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현업에서 끊임없는 논의를 통해 Idea를 제시해 가는 여정이 필요한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자체가 환경 영향이 큰 업종이기 때문에 현재는 공정단순화를 통해 폐수/폐기물/온실가스 등의 배출을 절감하는 사례를 많이 발굴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부서별 협의체를 만들어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도 하고, SKMS실천상에 DBL 분야를 신설하여 우수한 사회적 가치 Item 발굴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인트라넷을 통해서도 일상 업무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Idea를 제시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정혜원 부장 사회적 가치 창출은 사업을 잘 아는 현업에서 고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사회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예를 들면 SK이노베이션 계열에서 추진하고 있는 ‘1% 행복나눔기금’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지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거죠. 기부만 하는 게 아니라 자원봉사를 병행하니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느끼고 받아들입니다.
사회적 가치 직무 담당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신요한 팀장 결국 ‘행복’이죠.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회장님께서 “구성원이 행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저도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이 도전일 수도 있지만, 개인과 회사의 발전 측면에서는 감사하고 보람된 일이죠. 최근에도 KPI수립 담당자를 직접 만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결국 행복을 만드는 데 정답은 없습니다.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거죠. 여기 이자리에 모인 여러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함께 행복을 만들어 갑시다.
김동현 과장 저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최근 유행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개념과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과 측정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작은 실천’들이 의외의 가치를 포함한 경우가 많습니다. 변화하고 개선한 사항들이 생각지 않았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이 업무에 대한 도전 정신과 애착이 생깁니다.
최은정 매니저 예전에는 각 관계사에만 집중했지만, 요즘은 그룹 전체를 보게 됩니다. 서로 논의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거리도 생겼고요. 같이 대화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최은정 매니저 “종합예술이다!” 평소에 자주 교류하지 못했던 여러 부서와 협업하며 이루어가는 일이기 때문이죠.
이준석 TL “선순환이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내가 행복하고 우리가 행복하며 이해관계자도 행복한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동현 과장 “안경이다!”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해줍니다. 지난해까지는 협의로 존재하던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와 연계하니 광의로 해석됩니다. 기업 활동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됐어요.
정혜원 부장 “행복이다!” 결국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닐까요? 사회적 가치를 발굴하고 창출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행하다 보면 모두의 행복의 크기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해요.
서인석 과장 “희생이다!” 이 말은 담당자로서 하는 각오입니다. 구성원이 행복하려면 누군가는 조금 희생하고 양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역할은 사회적 가치 담당자의 몫이 아닐까요?
신요한 팀장 “양파다!” 까도 까도 새롭고, 가끔 눈물이 나게도 하니까요. (보람으로, 행복해서, 때론 힘들어서…)
오늘은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실천’을 도맡고 있는 각 관계사별 SV 직무 담당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막연하기만 한 행복이라는 가치에 대해 끊임 없이 고민하며 몰두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이들이 있기에 다 함께 행복한 세상으로 가는 길, 머지 않은 듯 합니다.
※ 위 글은 MagazineSK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