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은 신임 임원 인터뷰 세 번째 주자인 DRAM개발 개발Infra 손수용 담당을 만나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올해 목표와 각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손수용 담당은 테스트 공정, 시스템, 장비, 소재/부품 등 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담당하는 조직에서 커리어의 대부분을 보낸 기술 전문가다. 생산라인에서 동료 구성원들과 함께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은 현장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간 다수의 반도체 테스트 기술/장비, 불량분석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고, 테스트 기술 표준화에도 기여했다. 또한 국내 협력사와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WT(Wafer Test) 공정 관련 장비와 부품, 패키지 테스트 공정 관련 MSFA(Multi Site Failure Analysis), 77K(-196도) 극저온 테스트 시스템 등 다수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도 이뤄냈다.
“올해 목표는 테스트 경쟁력 확보와 효율적인 협업 시스템 구축”
손 담당은 특히 연구소 개발Infra 조직에서 연구개발(R&D) 후공정을 총괄하며 SK하이닉스가 경쟁사보다 빠른 시기에 HBM2E(High Bandwidth Memory 2 Extended)를 시장에 내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소부장뿌리기술대전’에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하며 SK하이닉스의 위상을 드높였다. 손 담당은 이 같은 성과들을 인정받아 전임직 출신 중에서는 처음으로 임원에 승진하며,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간의 노력을 회사로부터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혼자 만든 결과가 아니라 함께해온 구성원들과 같이 얻은 성과를 대신 인정받은 것인 만큼, 선후배, 동료에게 감사를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임원 선임이 기쁘고 영광스러운 건 후배 구성원들에게 열심히 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줬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자기 성장에 한계를 미리 그어 두는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그런 후배들이 저를 보며 앞으로 더 큰 꿈을 갖고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또, 이런 사례가 선순환으로 이어져 회사 전체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DRAM개발 개발Infra 담당은 개발 중인 DRAM/NAND/CIS 제품의 테스트 공정·기술 및 소재·부품·장비를 개발하고 효율적인 테스트를 위한 제반 시스템을 구축해 연구개발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다. 앞으로 손 담당은 DRAM개발 개발Infra 담당 조직을 책임지며 신제품 테스트를 위한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춰 연구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는 중임을 맡게 됐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자신감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문제의 시작점도 현장이고, 문제가 해결되는 곳도 현장입니다. 부족하지만 오랜 기간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제반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도 길렀습니다. 이런 역량이 앞으로 임원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주요 목표로는 ‘SUPEX(Super Excellence) 수준의 테스트 속도 경쟁력 확보’와 ‘유관부서와의 효율적인 협업 관계 구축’을 꼽았다.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절대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DRAM개발 개발Infra 분야에서의 절대 경쟁력은 테스트에 걸리는 시간을 SUPEX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이고, 올해는 이를 위한 기반을 닦을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운영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또한 자동화 시스템과 지능형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개발 인프라를 선진화하고,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기반으로 테스트 기술의 혁신도 이뤄내겠습니다. 아울러 조직 체계화와 협업 시너지를 위한 ‘One Team, One Platform, Single System’을 강화하며, DRAM개발 개발Infra 담당 구성원들이 가진 장점도 극대화하겠습니다.
DRAM개발 개발Infra 담당 조직은 전사의 80%에 달하는 부서와 함께 일하는, 협업이 매우 중요한 조직입니다. 수동적인 역할에 그치지 않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체적으로 고민하며 단단한 협업 관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그 여정에 기여하고 싶다는 출사표도 던졌다.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를 갖춰야 합니다. 첫째가 사람, 둘째가 문화, 셋째가 시스템입니다. 먼저 인재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회사의 비전을 구성원들의 목표와 일치하도록 해야 합니다. 시스템적으로는 차별 없이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회사와 구성원이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한다면 위대한 기업으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선후배, 동료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그 여정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신바람 나는 업무환경 구축해, 구성원이 행복한 일터 만들 것”
리더로서 구성원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오른 손 담당은 임원이 가져야 할 리더십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리더는 진정성을 갖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입니다. 진심을 다하면 언젠가는 통합니다. 또, 진심이 통하면 서로 끈끈해집니다. 그렇기에 진심을 다하는 자세는 소통의 시작점이자,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수단입니다. 구성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는 늘 진정성을 갖고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집중하는 편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세로 구성원들과 더 끈끈한 관계를 맺어가고 싶습니다.
또한 리더는 먼저 앞에 나서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 솔선수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은 가장 먼저 맞고, 햇빛은 가장 늦게 받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손 담당 역시 DRAM개발 개발Infra 담당의 조직 문화를 잘 만들어가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유연근무제가 활성화되고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일하는 데 있어 시간과 장소가 매우 유연해졌습니다. 하지만 리더는 조직 성과도 고민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변화한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함께 합의하되,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려 합니다. 그리고 항상 구성원들의 요청에 빠르게 피드백하고 어려움에는 공감하며, 구성원들에게 일할 맛 나는 업무환경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일터에서는 흥이 나야 한다는 것이 손 담당의 업무 철학이다. 입사해서 지금까지 늘 강조하는 슬로건도 ‘신바람’이다.
“신바람이라는 슬로건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신바람 나게 일하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일이 재미있어야 업무 효율이 향상됩니다. 일이 신나야 주도적으로 바뀌고 긍정적으로 업무에 임합니다. 두 번째로는 늘 신(新)바람(새로움)을 추구하자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변화와 혁신은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는 서로 신(信)바람(신뢰)을 더하자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앞으로 DRAM개발 개발Infra 담당 구성원들이 서로 의지하고 신바람 나게 일하며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그의 업무철학은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행복’과도 맞닿아 있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나눠주려면 먼저 자신이 행복해야 합니다. 리더가 행복하지 않다면 구성원이 행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늘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들을 느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작은 성공과 성취에서 행복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에게도 늘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행복을 위해서는 자율감과 관계감을 느끼도록 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권한은 많이 위임하고 책임은 리더가 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합니다. 또한 구성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꼭 업무 관련 면담이 아니더라도 구성원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늘릴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여러 명의 구성원과 함께 하는 자리도 가져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손 담당에게 구성원들에게 올해 인사를 부탁했다.
“코로나19로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소중한 일상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함께 가면 길이 되고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격언을 좋아합니다. 꿈을 성취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올해 목표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