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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동남아 지역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산업에서 이 지역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반도체 패키지 공정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시장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동남아 지역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그 규모가 2020 269억 달러에서 2028 41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싱가포르 법인 대표로 동남아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민영석 법인장은 최근 인도부터 말레이시아,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이 다양한 인센티브와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뉴스룸은 민영석 법인장을 만나 동남아 지역의 핵심 본부인 싱가포르 법인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싱가포르 법인이 바라본 동남아 반도체 시장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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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싱가포르 법인은 글로벌 고객에 대한 현지 영업을 지원하고, 현지 고객과 협력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인도 및 동·서남아 지역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확장하는 방안과 더불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주요 ICT 부품의 공급망 동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본사로 공유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민 법인장은 “최근 인도 및 동남아 시장에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고 조만간 5G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인도의 주요 통신업체들이 신규 가입자 유치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러한 경쟁 환경은 저가나 무료 스마트폰 보급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 법인장 역시 “앞으로 인도와 동남아 지역에서 SK하이닉스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제조업 육성을 위한 인도 정부의 강력한 이니셔티브 도입, 투자 및 수출 증가와 더불어 부품 생태계 조성 가속화는 모두 칩 판매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30년간의 폭넓은 업무 경험, 그리고 싱가포르 법인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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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법인장은 1992년 1월에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반도체생산본부 생산3부로 입사하여 6인치 FAB-3 Etch Area 직장(Supervisor)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여기서 FAB 제조공정 전반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다. 이후 D램 BU(Business Unit) 사업기획팀과 전략기획실 사업기획팀에서 D램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업무를 담당했다. 영업본부 그래픽사업부로 옮긴 후, 대만법인 마케팅팀, 본사 NAND 모바일 마케팅팀을 거쳐 2018년에 싱가포르 법인장으로 부임했다.

민 법인장은 “싱가포르 법인은 동남아 지역 내 커버리지가 매우 넓고 다양한 인종과 국가의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므로 각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상호 스킨십이 중요한 업무지만, 코로나19로 제약이 있다 보니 현 상황이 빨리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밝혔다. 민 법인장은 “아직 다수의 구성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팬데믹 상황이 호전돼 모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때가 되면 그룹 계열사 간 열린 소통을 위해 고안된 이 곳의 공유 오피스 환경도 그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위기 속 성과를 이루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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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의 성과 중에, 민 법인장은 2018년 인도에서 무려 7시간의 협상을 거쳐 목표 미달 위기에 처해있던 판매 계획을 결국 달성해낸 경험을 떠올렸다.

당시 인도 휴대폰 ODM 고객에게 스마트 피처폰용 저용량 MCP(Multi Chip Package) 제품을 초기 계획대로 판매하지 못할 경우 다량의 원자재와 부품을 못쓰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는 전체 2D NAND 사업의 조업 차질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민 법인장은 모든 팀원이 끈기와 집념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낸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민 법인장은 “인도 현지 고객을 방문해 7시간 넘게 협상을 한 결과 고객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며 “생산된 제품을 모두 판매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공감, 소통, 관계, 협업… 싱가포르 법인에 뿌리내린 업무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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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의 리더십을 함양하고 업무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민 법인장은 어떤 조직에서든 가장 중요한 네 가지 덕목을 꼽는다. 이는 공감, 소통(Communication), 관계(Relationship) 그리고 협업이다.

그는 구성원들에게 경력관리(Career Path) 측면에서 가능한 한 여러 조직에서 업무를 접할 것을 권장한다. 다양한 분야의 근무 경험은 매우 유용하며, 특히 계획(Planning) 및 조정(coordination) 업무의 경우 여러 분야에 걸쳐 다른 조직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아 추천하는 편이다.

민 법인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업무 경험을 통해 연구개발(R&D), 투자, 제조, 마케팅, 영업 등 메모리 사업의 발전에 필요한 주요 부문의 핵심 역할과 연계 및 실현 방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며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개인의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여러 분야를 통해 알게 된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개개인의 성과가 합산돼 조직 전체의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구성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우시FAB ‘행복한 게임’에 참가한 이상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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