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구성원 행복 쉐어링 프로그램 ‘나눔의 확실한 행복’을 시행하고, 유기견 보호소에서 첫 봉사활동을 시작했다.SK하이닉스가 구성원 행복 쉐어링(Sharing) 프로그램 ‘나눔의 확실한 행복(이하 나확행)’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에 나섰다. 

나확행은 ‘지난해 청주 캠퍼스 구성원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높인 구성원 행복을 올해 지역사회와 나눈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올 한 해 회사는 사회적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설을 찾아 나눔을 실천한다. 유기동물 보호소, 아동 보육시설, 농가 등 총 3개 시설 내 봉사활동이 예정돼 있다.

* 청주 캠퍼스 구성원 참여 프로그램: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구성원 행복 Plus 프로그램’으로, SK하이닉스가 청주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청주 캠퍼스 구성원과 가족이 참여하여 청주시 주요 관광명소를 투어하는 행사

지난 12일 열린 첫 활동 ‘안녕? 놀아줄 개!’에는 34명의 구성원이 참여했다. 구성원들은 ‘비글구조네트워크 보은쉼터’를 찾아 임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을 돌보는 데 일손을 더했다. 반려동물들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선물하고, 정을 나누며 교감했던 현장을 뉴스룸이 함께 다녀왔다.

유기동물 보호소 찾은 구성원들… 일손 돕기는 물론 입양 기회도 높이다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비글구조네트워크 보은쉼터에 기부할 침구류를 손에 들고 청주 캠퍼스 앞 출발지에 모였다.
▲ 구성원들이 비글구조네트워크 보은쉼터에 기부할 침구류를 손에 들고 청주 캠퍼스 앞 출발지에 모였다.

12일 오전, 청주 캠퍼스 앞은 ‘행복 쉐어링’ 활동을 위해 모인 구성원들로 분주했다. 해피 프라이데이[관련기사]에도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선 구성원들이다. 누구보다도 반려동물을 아낀다는 이들은 “내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보겠다”고 각오를 내비치며 비글구조네트워크 보은쉼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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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원들이 비글구조네트워크 보은쉼터에 도착해 자원봉사 안내를 받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비영리단체로, 주인이 데려가지 않거나 입양되지 못해 안락사 위기에 처한 반려동물, 동물실험에 동원된 비글을 데려와 임시로 보호하고 있다. 서울 용산, 충북 보은, 충남 논산에 각각 쉼터가 마련돼 있는데, 세 곳 모두 반려동물 수 대비 관리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성원들이 방문한 보은쉼터 역시 활동가 5명과 근로자 4명이 340여 마리의 반려동물을 돌보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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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원들이 보은쉼터를 둘러보며 반려동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구성원들은 청소와 돌봄 활동으로 쉼터 직원들의 일손을 거들었다. 주의사항을 듣고, 견사를 둘러보며 반려동물과 인사를 나눈 구성원들은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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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원들이 견사 내 오염된 침구를 깨끗한 침구로 교체하고 있다.

오전 동안은 견사 정돈과 침구류 교체 작업을 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수백 장에 달하는 오염된 침구를 교체하는 등 고된 작업이 이어졌지만, 구성원들은 힘든 내색 없이 청소를 마쳤다.

이불 수십 장을 갈아 끼우며 오전 활동을 마친 청주 기업문화 최성현 TL은 “아이들이 쾌적한 곳에서 생활하다 입양 갔으면 하는 마음에 힘든 것도 잊고 열심히 했다”며 봉사활동에 임한 자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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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원들이 견사에 들어가 반려동물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오후에는 간식 배급과 산책이 이어졌다. 이즈음, 경계를 낮춘 반려동물들은 구성원에게 먼저 다가오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청주FAB 이현정 TL은 “한참을 옆에 앉아서 기다려주니, 슬쩍 경계를 풀고 다가와 애틋했다”며 “이 시간만큼은 진심을 알아줬으면 싶어 최선을 다해 사랑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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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원 2인과 반려동물 1마리가 한 팀이 되어 보은쉼터 주변을 산책 중이다.

산책 활동에서는 구성원 두 명과 반려동물 한 마리가 팀이 되어 인근 산책로를 돌았다. 답답한 견사에서 벗어난 반려동물들은 수풀 냄새를 맡으며 산책을 즐겼다. 산책 시간 내내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다녔던 품질관리 류민하 기장은 “아이가 세상에서 제일 신나게 놀았으면 싶은 마음에 쉬지 않고 뛰어줬다”며 “견사에서 나와 자유롭게 달리는 아이들을 보니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심을 다한 구성원들은 열성적인 산책을 끝으로 활동을 마쳤다.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비글구조네트워크에도 큰 힘이 됐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전기원 주임은 “수십 명의 구성원이 참여해 준 덕분에 하루 만에 끝낼 수 없는 업무를 빠르게 마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전 주임은 “보호소에서의 경험을 주변에 널리 알리면, 아이들의 입양 기회가 늘어난다”며 “SK하이닉스의 방문을 통해 아이들이 입양인을 만날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산책을 마친 SK하이닉스 구성원과 반려동물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산책을 마친 구성원과 반려동물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행복 쉐어링 프로그램을 준비한 청주 기업문화 신종윤 TL은 “이번 활동을 위해 보호소와 협의하고, 물품을 준비하는 등 구성원들이 봉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쳤다”며 “지역사회에 우리 구성원들의 손길과 마음을 더한 뜻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행사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또, 신 TL은 “아동 보호시설, 농가에 방문해 일손을 거드는 등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구성원 행복을 나누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돌아볼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 “회사에서 쌓은 행복 이웃에게 더 나눌게요”

이날 구성원들은 도움의 손길이 특히 절실한 곳에 방문해 행복을 나눌 수 있어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입 모아 말했다. 뉴스룸은 참여 구성원을 만나 봉사활동에 나선 계기와 소감을 더 자세히 들어봤다.

(왼쪽부터) 청주FAB 염주희 TL과 P&T 이진우 TL
▲ (왼쪽부터) 청주FAB 염주희 TL과 P&T 이진우 TL

P&T 이진우 TL과 청주FAB 염주희 TL은 아픈 과거를 품은 반려동물에게 조금이라도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는 마음에 참가했다. 특히 염주희 TL은 행복 쉐어링 덕분에 용기를 내어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었다고 참여 배경을 밝혔다.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은 평소 관심 갖고 지켜봤지만, 쉽지 않은 일이기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그러던 와중에 회사에서 기회를 마련해 주어 망설임 없이 신청했습니다.”

봉사활동에 임하며 이 TL은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일손이 필요하단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30여 명의 구성원이 침구 교체, 간식 배급, 산책을 돕는 데만 꼬박 반나절이 소요될 만큼 보호소의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그가 행복 쉐어링을 계기로 유기동물 보호소 등에 더욱 관심을 갖고 봉사에 나서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수백 마리에 달하는 아이들의 침구를 갈고, 체력이 넘치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산책시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에 많은 도움이 필요하겠다 싶었어요. 앞으로 보은쉼터처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적극적으로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염 TL에게도 이번 활동이 유기동물과 보호소에 한 번 더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상처를 품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행복 쉐어링 덕분에 유기동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더 많은 사람이 보호소에도 관심을 갖고 봉사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봉사활동을 마치며 이 TL은 “행복 쉐어링이 해피 프라이데이에 진행되어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의 가장 큰 복지 제도를 봉사 활동에 활용해 나눔의 의미가 더 깊어졌다는 설명이다. 염 TL 역시 이번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며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두 구성원은 행복의 선순환을 강조하며 또 다른 나눔을 기약했다.

“구성원 행복을 지원하는 SK하이닉스의 일원이기에 지역사회에도 행복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의 선순환을 알려준 청주 ER운영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회사에서 높인 행복감을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는 ‘안녕? 놀아줄 개!’

▲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나눔의 확실한 행복 첫 번째 활동인 ‘안녕? 놀아줄 개!’에 참석해, 유기견 보호소 자원봉사에 나섰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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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글구조네트워크 보은쉼터에서 보호 중인 반려동물과 SK하이닉스 구성원들
SK하이닉스 구성원이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돌보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_보은쉼터에서_보호중인_반려동물_1 비글구조네트워크_보은쉼터에서_보호중인_반려동물_2 비글구조네트워크_보은쉼터에서_보호중인_반려동물_3 비글구조네트워크_보은쉼터에서_보호중인_반려동물_4 비글구조네트워크_보은쉼터에서_보호중인_반려동물_5 산책을 마친 SK하이닉스 구성원과 반려동물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