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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SK하이닉스 이상락 부사장

SK하이닉스 이상락 부사장(Global S&M 담당)이 지난 12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매년 산업통상자원부 후원,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한 해 동안 수출 저변 확대에 공헌한 유공자를 선정하여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 산업훈장은 그중 가장 높은 등급의 포상으로, 특히 이 부사장이 수상한 금탑산업훈장은 최고 권위의 훈격이며 영예성이 가장 높다.

이번 수상에서 이 부사장은 AI 시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HBM을 비롯한 AI 향 메모리 시장을 선도했으며, ‘24년 상반기 기준 186억 불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등 반도체 업계 위상 제고 및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 부사장은 “이번 수훈은 SK하이닉스 모든 구성원의 도전 정신과 열정을 더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와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룸은 이 부사장을 만나 그간의 공적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목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위기 속에서 기회 찾은 ‘금빛 전략’

SK하이닉스 이상락 부사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영예...”세계 HBM 시장 1위 달성으로 AI 산업 국가경쟁력 제고”_01_인물_사진_2024

1992년 엔지니어로 SK하이닉스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해박한 기술 지식을 바탕으로 30여 년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급변하는 IT 시황에 맞춰 최적의 판매 전략을 펼치며 회사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왔다.

현재 이 부사장이 이끄는 Global S&M 조직은 전사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조직이 맡은 역할을 야구 경기의 ‘마무리 투수’에 비유했다. 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잘 끌어온 ‘경기’를 고객과의 치열한 수 싸움을 거쳐 가장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 ‘승리’, 즉 높은 매출을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의 이런 전략가적인 면모는 SK하이닉스가 다운턴을 극복하고, 글로벌 No.1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크게 공헌했다. 그는 어려운 시황에도 회사의 기술력과 고객 협상력을 바탕으로 고객별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을 수립,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또한, 고객별 재고와 수급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여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2023년 4분기에는 다운턴 이후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다. 이 부사장은 AI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회 요인에 집중해 HBM 및 일반 메모리 생산 역량을 재배치했고, 수요가 급증한 서버와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을 공략하여 승기를 잡았다. 이러한 전략으로 2024년 3분기에는 매출 17조 5,731억 원, 영업이익 7조 300억 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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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 전만 해도 우리는 유례없는 다운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었습니다. 자사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최적화한 판매 전략을 세웠고,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여 현재 AI 메모리 시장 1위라는 결실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전사 모든 부문의 노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덕분에, 금탑산업훈장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구성원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 사이클, 고객과의 신뢰 구축과 유연한 변화 대응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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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은 이러한 호실적이 단기간에 이룩한 성과는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HBM은 갑자기 등장한 스타 상품이 아닙니다. 초기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3세대 제품인 HBM2E부터 적극적으로 고객 인증 획득을 진행하여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그리고 고객과 꾸준히 신뢰 관계를 쌓아, 중장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렇게 쌓인 성과가 AI 시장의 개화를 만났고, 현재의 실적까지 만들어 낸 것입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이 부사장의 ‘준비’는 고객과 신뢰로 연결된 진정한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다.

“영업 업무를 맡은 후, 항상 저의 목표는 고객과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성공을 나의 성공으로 여기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달성한 성과의 원동력 역시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과 쌓아온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력이나 제품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고객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사장은 미주 법인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에도,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당대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하며 반도체 슈퍼 호황기를 이끌었다. 당시 급증하던 클라우드 붐(Boom)에 적극 대응하여, 서버 향 제품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했고 다양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전략적으로 협업하여 자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이 부사장은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민감한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는 급변하는 IT 환경에 대한 빠르고 유연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산업 동향에 발맞춰 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실적 상승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전략을 세워, SK하이닉스가 독보적인 AI 메모리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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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은 SK하이닉스가 기술 변혁을 주도하며, 글로벌 No.1 AI 메모리 기업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조직 및 전사 구성원에게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소통하는 ‘원팀’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모든 구성원들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이해하고, 이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서와 팀의 경계를 넘어선 원팀 마인드로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며 문제 해결에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AI 메모리 시장 1등이라는 대업은 우리가 가진 기술과 열정, 끈기와 협업에서 나온 결과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가 가지는 자부심에 대해 이야기하며, 포부를 밝혔다.

“우리가 달성한 실적은 단순히 한 회사의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에 개인적으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영업/마케팅 조직 구성원들이 SK하이닉스의 마무리 투수로서 국가 경제와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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