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세계 반도체 시장은 호황이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경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변곡점도 맞이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신성장동력인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미국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M&A 경쟁에 불이 붙었고, 중국은 반도체 굴기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처럼 점점 복잡해지는 반도체 산업의 이해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풀릴까?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주춤, 지금이 반도체 슈퍼사이클 정점일까?

올 상반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한국 양대 반도체 기업들은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시장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출, 영업이익이 폭증한 영향이다. 

하지만 주가 흐름은 이와 반대로 움직였다. 한때 ‘십만전자’(주당 10만원)를 부르짖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8만원 선이 위태로워졌고, SK하이닉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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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만 매출 10조 3,217억 원, 영업이익 2조 6,946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가장 최근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수요가 급증하고 10나노급 2~3세대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의 판매 비중이 올라가면서 원가경쟁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올 2분기 반도체 사업 분야에서만 매출 22조 7,400억 원, 영업이익 6조 9,300억 원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18년 하반기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30.5% 수준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한국 주요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 배경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있다고 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4월에만 PC용 D램 가격이 전월 대비 26.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하락세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델타 변이 등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원격근무용 PC 수요가 급증하고, 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라 서버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다. 이에 더해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래픽용 메모리 수요도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한파로 가동 중단 사태를 겪었던 미국의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조기에 가동을 재개한 것도 실적 상승에 한몫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올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사의 실적발표 이후 주가 흐름은 한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인 27일 11만 6,000원으로 전일 대비 하락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주가 역시 실적 발표 당일인 29일 7만 9,000원으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것은 곧 실적의 정점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한다. 또한 “4분기부터는 반도체 시장 약세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상황 완화 및 고객사 재고 증가 등으로 올 4분기부터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고객사들이 경쟁적으로 재고를 쌓던 상황에서 벗어나 재고를 바탕으로 가격 협상에 나설 경우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잃지 않고 있다. 점점 고성능을 요구하는 스마트폰과 서버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수량이 기본적으로 늘어난 데다가, 제조기술의 발전으로 원가경쟁력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의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재택근무를 비롯한 비대면 환경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하락세에서 벗어나 지난 4일에는 각각 0.83%, 1.84% 상승한 12만 1,000원, 8만 2,900원을 기록했다. 각각 11만원, 7만원의 박스권에 묶여 있던 주가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인텔, 글로벌파운드리·사이파이브 인수 추진…반도체 시장 지각변동 예고

올 2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빼앗긴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최근 “인텔이 300억 달러(약 34조 2,660억 원)로 세계 파운드리 4위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oundries)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작년 4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6.6%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TSMC나 삼성전자처럼 7나노급 이하 파운드리 기술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10나노대 이상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고객사의 면면도 화려하다. 미국의 AMD, 퀄컴 등 CPU와 스마트폰용 AP(Application Processor) 분야 선두 기업의 제품을 위탁생산한다. 현재 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Mubadala Investment)’는 그간 글로벌파운드리의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인텔이 인수할 경우 매각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인텔은 종합반도체기업(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IDM)을 표방하며, 파운드리 사업은 별도로 하지 않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에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대만의 TSMC가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이어 삼성전자, 대만 U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경쟁해왔다. 

하지만 팻 겔싱어(Pat Gelsinger)가 신임 CEO로 부임한 이후,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호시탐탐 노려왔다. 앞서서는 200억 달러(약 22조 8,440억 원)를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용 공장 2개를 신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파운드리까지 인수할 경우 단숨에 세계 3위 파운드리 기업이 된다. 이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난다는 의미다. 

그동안 인텔이 파운드리 진출을 고민한 데에는 ‘경쟁사인 인텔에 기업 기밀을 빼앗길 수 있다’는 는 고객사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땅치 않았던 영향도 컸다. 하지만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와 분리 경영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고객사 확보도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한 인텔 입장에서는 현재 주력 제품인 10나노대 CPU를 글로벌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하면서 7나노 이하 공정 기술 개발에 주력할 수도 있다. 기술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인텔은 미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사이파이브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파이브는 엔비디아가 인수한 영국의 ARM과 같이 반도체 아키텍처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 설계도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로열티를 부과하는 형태의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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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이처럼 글로벌파운드리, 사이파이브 등의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인텔의 DNA를 바꾸겠다는 목적이 있다. 그동안 인텔은 설계와 제조 모두 100% 내재화하면서 타 업체와의 연결 자체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그간 독보적인 지위에 있던 인텔의 기술력은 점차 퇴색하는 상황에 놓였다. 

실제로 모바일 시대가 도래했지만, 인텔은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에는 아예 진입하지 못했다. 이 시장은 ARM과 ARM을 등에 업은 퀄컴이 장악했다. 서버용 반도체, NPU 등 새로운 반도체 기술은 ARM, 사이파이브 등 신진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인텔은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활로를 모색하다가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파운드리 시장 진출과 반도체 설계 기업 인수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타 업체와의 연결을 거부하던 기존 전략을 폐기하고, 타 업체와의 공존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것. 

이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위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TSMC에 더해 압도적인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인텔과도 경쟁하게 됐다. 엔비디아 역시 ARM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가며 차세대 반도체 아키텍처 확보에 나섰지만, 인텔이 사이파이브를 인수하면 예상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야 할지도 모른다. 

칭화유니 파산 신청…중국의 반도체 굴기, 결국 흔들리나

과연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가능할까. 그동안 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의 상징이라고 불렸던 칭화유니그룹(紫光集团有限公司)이 결국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절차에 돌입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지만, 칭화유니그룹의 파산 돌입은 중국이 얼마나 어려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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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유니그룹은 휘상은행(徽商银行)으로부터 빌린 채무를 갚지 못해 파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미 작년 11월 13억 위안(약 2,297억 원)의 회사채를 갚지 못했던 칭화유니그룹은 현재 채무 규모만 2,029억 위안(약 35조 8,5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988년 창업한 칭화유니는 중국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학교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51%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계열사로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장춘추(長江存儲, 이하 YMTC), 팹리스 기업인 쯔광궈웨이(紫光國微) 등이 있다. 칭화유니는 내년 D램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원천기술 확보 없이 투자만으로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어려운 길이었다. 칭화유니는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막대한 채무를 졌고, 결국 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자회사인 YMTC 역시 낸드플래시 제품 일부를 양산 중이지만,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차이신(財新)은 “칭화유니그룹은 지난 10년간 대규모 해외 M&A에 나서면서 반도체 사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지만, 수익(Fee)을 만들어낼 능력은 부족했다”며 “2019년 이후로는 채권 발행이 중단되면서 채무를 갚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칭화유니가 파산으로 직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기업인 만큼, 쉽게 망하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칭화유니는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회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저장성, 항저우시 국부펀드와 알리바바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칭화유니가 어려움에 빠지면서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전략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가해졌다. 당초 중국은 2020년 반도체 자급률 40%, 2025년 70%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실제 자급률은 15.9%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상당 부분은 해외 반도체 기업이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물량으로, 실제 중국 기업의 반도체 생산 규모는 전체 중국 내 소비량 대비 5.8%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미국 트럼프 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까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는 네덜란드 측에 “중국에 극자외선 노광장비(Extreme Ultra Violet, 이하 EUV)를 판매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의 ASML이 생산하는 EUV는 10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반도체 양산에 핵심적인 장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행정부는 네덜란드 측에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어 대중(對中) 수출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며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에 대한 ASML의 EUV 수출 허가를 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를 벼랑 끝으로 내몬 미국 상무부의 규제에 칭화유니와 YMTC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개발과 양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 중 상당수가 미국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규제가 더해지면 칭화유니그룹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 경쟁 여전히 치열...투자 확대에 장비업체는 ‘방긋’

세계 반도체 시장의 생산시설 증설 경쟁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 역량(Capacity) 확보에 여념이 없고, 인텔이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면서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반도체 증설 경쟁이 치열해지면 웃는 쪽은 단연 반도체 장비업체들이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장비 확보에 나선 만큼, 실적 향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말까지 19개의 신규 공장이 착공되고, 내년에는 10개의 공장이 추가로 착공된다”며 “2022년까지 중국과 대만에 각각 8개, 북미에 6개, 유럽과 중동에 3개, 일본과 한국에 각각 2개의 공장이 새로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중 300㎜ 웨이퍼를 생산하는 공장이 22곳이나 된다. 웨이퍼 크기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반도체 생산량이 많은 공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까지 착공하는 공장의 전체 생산량은 월간 260만 장(200㎜ 웨이퍼 기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금액 역시 압도적이다. SEMI는 “29개 공장에 투입되는 장비 투자금액만 1,400억 달러(약 159조 9,22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장 증설 이후 지속적으로 장비를 반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수년간은 반도체 장비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ASML은 올 2분기에만 40억 유로(약 5조 4,0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의 증가율은 38%에 달한다. ASML은 EUV를 만드는 유일한 업체다.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초미세공정의 수요가 커졌고, 이에 따라 EUV에 대한 공급 요청이 폭증한 것. 2분기 ASML의 EUV 판매량은 9대로,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삼성전자가 주문을 집중한 덕분에 한국 매출이 가장 많았고, TSMC의 대만, 중국, 미국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향후 전망도 밝다. ASML은 2분기에만 장비 주문 물량(수주잔고)이 83억 유로(11조 2,095억 원)에 달해 1분기보다 75%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EUV 주문 물량이 49억 유로(약 6조 6,176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25% 이상 늘어난 52억~55억 유로(7조 207억~7조 4,257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몇 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ASML은 현재 40대 수준의 EUV 생산량을 2022년에 55대, 2023년에는 60대로 확대할 전망이다. 현재 파운드리에서 주로 쓰이는 EUV가 D램 생산에도 쓰이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도 D램 생산에 EUV 도입을 검토 중이다. 마이크론 역시 2024년부터 D램 양산에 EUV를 투입할 계획이다. 

ASML의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CEO는 “생산량을 늘려 장비 공급 리드타임(Lead Time, 상품 발주부터 납품까지의 소요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초 기준 2022년 2분기까지 예약이 끝난 상황이지만, 생산량이 늘어나면 현재 1년 반에서 2년이 소요되는 리드타임을 1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 증설 경쟁에 더욱 불을 붙일 가능성이 높다. 핵심 장비가 수월하게 확보될수록 더 빠르게 공장을 늘려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본 칼럼은 반도체/ICT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외부 전문가 칼럼으로,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테크 칼럼니스트 / 전 조선일보 기자

강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