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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함께 많은 기업에서 정해진 시간 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들은 구성원이죠. 그래서 나선 이들이 있습니다. 가깝게는 불필요한 결제 단계부터 멀게는 업무평가 방법까지 구성원의 의견을 회사에 직접 전달해 점점 나아진 근무환경을 만드는 사람들, 바로 SK하이닉스 ‘주니어보드’입니다. 영광은 없지만, 어제보다 오늘의 출근길이 즐겁다는 이들, 지금 만나보겠습니다.

주니어보드는 BIC 기업문화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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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SK하이닉스 블로그 독자들께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문혜원 TL 안녕하세요. 작년에 이어 주니어보드 I 채널(CIS Business)에서 2년 째 활동 중인 Pixel Design 팀 문혜원입니다. 이미지 센서의 픽셀을 설계하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처음엔 팀장님이 참여를 제안하면서 시작했지만, 지난 해의 활동에 나름의 보람을 느껴 올해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바쁘지만 뿌듯한 활동이에요.

강준구 TL 저는 주니어보드 4년 차로, N 채널(NAND 개발사업)에서 활동하는 강준구입니다. 모바일제품 팀에서 eMMC와 UFS의 시험 평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회사의 정책과 제도 문화 등을 개선하는데 참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상만 TL 저는 PDT(Physical Design Technology) 조직에서 근무하는 문상만입니다. 주로 Chip Architecture 및 Quality 측면의 배치를 고민하죠. 저도 문혜원 TL과 같이 주니어보드 2년 차이지만, 올해는 D채널(DRAM 개발사업)대표을 맡게 되었네요.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활동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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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해 지금은 자발적으로 주니어보드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했는데요. 주니어보드는 어떠한 활동을 하는 조직인가요?

 

문상만 TL 주니어보드는 임원이나 직책자가 아닌 일반 구성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BIZ 별로 조직을 만들어 SK하이닉스 구성원의 목소리를 직접 회사에 전달하는 소통채널입니다. 특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죠.

문혜원 TL SK하이닉스 구성원 수가 2만5000여명이 넘다보니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주니어보드는 소통 매개체가 되어 구성원의 VoC를 회사에 전달하고, 그에 따른 회사의 피드백도 직접 전하고 있습니다.

강준구 TL 처음엔 저를 비롯해 주변 구성원들도 이 활동에 대해 긴가민가 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주니어보드에 대해 CEO가 직접 나서서 홍보해주시고, 전사적으로도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주니어보드의 활동으로 구성원이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들고, 이는 SK하이닉스가 BIC(Best in Class)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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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경영진에게 전달된다는 것 자체로 의미 있어 보입니다. 주니어보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직인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문상만 TL 구성원의 정서와 고충을 Speak-up 할 수 있다면 주니어보드 멤버가 될 수 있어요. 제조/기술, P&T, 미기원, 경영지원&정보화 등 11개 채널을 운영 중이고요. 채널은 4~15명으로 구성되어 각 채널별 주니어보드 멤버들은 구성원들의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강준구 TL 기업문화 관련 의견이라면 먼저 관련 채널 주니어보드 멤버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채널별로 메일, 메신저, 개별 면담 등 그때그때 편한 방법으로 의견을 정리하죠. 이렇게 정리된 의견은 채널의 HR 담당자에게 전달됩니다.

문혜원 TL 전달한 구성원의 의견은 회사의 피드백을 받으려 노력합니다. 의견 수렴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진행 할 것인지 불가능하다면 그 이유를 듣고자 합니다. 회사의 피드백 또한 구성원에게 오고 가야 회사가 우리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죠.

행복 추구를 위한 서로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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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나요? 실제 주니어보드를 통해 제안된 의견이 적용된 사례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문혜원 TL 사실 주니어보드의 전신은 2010년 시작된 ‘하이컴’이라는 고충 수렴 창구였습니다. 그러다가 제도 수립, 의견 수렴, 기업문화 혁신 등 현장 VoC 발굴까지 확장되었죠. 저희 사업부의 경우, 교육체계를 확립하는 데 주니어보드가 일조했다고 하더라고요.

문상만 TL 여러 의견이 오고 가지만, 주요 어젠다는 ‘유연근무제’와 ‘평가 방법’입니다. 각각의 업무마다 특성이 있어 일관된 방법을 전체 사업에 적용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직마다 효율적 방법을 제안 및 적용해보고 다시 수정을 거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사안별로 결제 단계가 줄어드는 것 역시 저희 주니어보드를 통해 개선된 사안이죠.

강준구 TL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사항은 HR에 제안하고 제도수립에 참여한 ‘DE(Distinguished Engineer)’제도였습니다. 숙련도 높은 엔지니어를 DE로 지정해 현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점차 발전되어 기술 인재를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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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부터는 주니어보드와 경영진이 직접 만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문상만 TL 회사에서 하이지니어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시작된 ‘공감 Roundtable’입니다. 지난 1월 24일에 처음 있었는데요. 11명 채널 대표/부대표와, 임원진 그리고 관련 부서 팀장이 참석했습니다. 유연근무제와 평가 방법에 대한 주제로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는데, 처음엔 질의응답식으로 이뤄지다 점차 그 내용 자체에 공감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함께 찾게 되더라고요. 처음이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두 달에 한 번 공감 Roundtable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강준구 TL 저는 주니어보드 활동하면서 덴마크의 시민참여제도가 생각났습니다. 시민이 토론을 통해 정책에 참여하는 합의회의인데요. 그 누구도 무조건 옳다가 아닌 구성원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향성에 방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감 Roundtable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에서도 밖에서도 행복한 SK하이닉스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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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분은 주니어보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언제 ‘활동하기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강준구 TL 업무 외 일이다 보니 부담스럽고 힘들 때도 있지만, 다른 구성원들의 회사생활에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 된다고 느낄 때 뿌듯합니다.

문상만 TL 처음 주니어보드를 맡게 되었을 때는 ‘귀찮은 일 하나 추가되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평소에 느꼈던 불합리한 부분이 주니어보드를 통해 의견이 전달되고 개선되는 과정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어요. 그러다 보니 올해는 채널장까지 맡게 되었네요. ^^

문혜원 TL 저희 I 채널은 4명뿐인 작은 조직입니다. 저도 참여 전엔 전혀 모르다가 막상 주니어보드의 눈으로 보니 업무 환경에 대해 의견을 낼 것이 많더라고요. 또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회사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졌고요. 작년 사내 토크쇼에 주니어보드로 패널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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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즐거운 회사생활을 위한 변화의 주도권이 구성원에게 옮겨졌다는 게 주니어보드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문혜원 TL 네, 맞아요. 불필요한 일을 하면서 드는 에너지 소모가 적어지고,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도 강해져요. 불합리하다면 언제든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업무가 어려울지언정 회사생활이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문상만 TL 주니어보드가 처음에는 제안과 제시 즉, ‘What’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대안까지 제시하는 ‘How’로 성장했어요. 그만큼 구성원들의 참여도가 높아졌고, 회사에서도 이를 의미 있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강준구 TL 이 때문에 CEO께서도 주니어보드를 의미 있게 보시는 것 같아요. 홍보에 가장 적극적인 분이 CEO시거든요. 출근이 즐거운 회사가 결국 성과도 좋을 뿐 아니라 회사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고요. 구성원과 경영진이 ‘모두가 행복한 회사 만들기’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기에 주니어보드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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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 막 시작된 2019년 주니어보드 활동,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아직 주니어보드를 모르는 분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강준구 TL 4년 차 활동인 만큼 마무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아직은 주니어보드 활동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올 한해는 좀 더 많은 의견을 전달해 주니어보드 채널이 회사의 대표적인 소통채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혜원 TL 구성원이 바라는 바를 찾을 수 있는 주니어보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구성원이 믿을 수 있고 소통하기 편한 상대가 진짜 주니어보드라고 생각되거든요. 주니어보드는 구성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창구이니, 어떤 내용이든 주저 없이 제안해주세요!

문상만 TL 올해 진행하기로 한 어젠다들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할 예정이며, 저희 D 채널에서도 D 채널만의 문제를 논의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갖는 기업(조직)문화 측면에서의 불합리한 점과, 이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언제든 주니어보드에게 의견을 전달해주세요!

 

그간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을 인터뷰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는 ‘SK하이닉스는 아래로부터 의견을 귀담아들으려고 노력한다’였습니다. 주니어보드 역시 그러한 소통의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내 의견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데, 의견이 적용돼 업무에 불필요한 일들이 줄어드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겠죠. 그래서 주니어보드는 이야기합니다. 우리 회사는 결국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요. 그러니 여러분 모두의 의견이 필요하다고요. 그렇게 행복한 우리 회사를 만들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