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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위대한 꿈의 집적입니다. 아주 작은 반도체 안에 무수한 세상이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SK하이닉스가 만드는 것도 단순한 반도체가 아닙니다. 모든 이들의 소망을 하나하나 아로새긴 위대한 꿈의 집적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보다 깊고, 보다 넓게 바라보며 치열한 반도체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NAND Solution 개발본부의 전명운 책임. 무선통신공학 전문가였기에 반도체 회사로 입사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그에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요?

연구를 통해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체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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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D Solution 개발본부 펌웨어 그룹의 Solution Algorithm에서 책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전명운 책임. 그가 속한 팀은 크게 Algorithm & Architecture(A&A)와 FTL(Flash Translation Layer)에서 분리된 FIL(Flash Interface Layer)을 개발하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반도체의 회로 선폭이 미세화되면서 요구되는 저전력, 고성능, 저비용 제품을 구현하는데 있어 낸드 솔루션 제품의 수명이나 신뢰성, 오류 복구 관련 알고리즘을 만들고 실제로 제품에 반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NAND와 Algorithm, FW, Soc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데요. 그는 빠르면서도 최대한 신뢰성을 높여주는 효율적인 알고리즘 자체의 최적화와 Flow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문 분야이다 보니 업무를 수행하면서 부딪친 난관도 적지 않았을 터. 전명운 책임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3D NAND를 위한 알고리즘 개발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3D NAND를 적용한 Solution 제품 개발 일정이 잡혀 있어서 기존 2D NAND 때 사용하던 알고리즘을 개선해서 사용하려고 했죠. 그런데 NAND의 문턱전압 분포 특성이 많이 달라졌고, 최적의 읽기 전압을 찾는 알고리즘(eBoost)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당장 3D 컨트롤러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알고리즘을 바꿔야 한다는 위기에 봉착했어요. 그래서 새로운 접근 방식에 기반한 알고리즘을 제안해 3D NAND Solution 제품 개발 일정에 차질 없이 불량이나 추가 문제 없도록 해결한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명운 책임에게 가장 힘든 위기를 극복했던 순간은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입사할 때는 큰 조직에서 저란 존재는 미약하고 부품 같은 존재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부딪쳐 보니 제가 기여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3D 알고리즘이 구현되고 실제 제품에 탑재되는 걸 지켜보는 것도 뿌듯했고요. 또 하나는 LDPC를 도입한 후 Spec화 하는 일 에 참여하여 그 기준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또한 회사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 때문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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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운 책임은 국•내외 컨퍼런스에서 논문을 십수 편 발표하고, SCI급 논문도 여러 편을 썼습니다. 연구원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는 SK하이닉스에서 명실공히 반도체 전문가로 성장하며 더욱 큰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석•박사 과정까지 7년 동안 대학원에 있었는데요. 지식을 늘린다기 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습득하고 훈련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만나는 수많은 문제들은 학위 과정에서 만나지 못했던 문제들입니다. 다만,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체득된 방법론을 적용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죠. 제 논문을 가지고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데요. 하나는 문제 정의가 워낙 어려워서 제 연구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이 안 설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컨퍼런스에 나가 보면 제 연구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연구원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제 연구가 다른 연구자들에게 의미가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뿌듯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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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자 기술에서 요구되는 고집적화와 소모 전력 증가 문제 등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회사에서도 점점 다양한 전공의 인재들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요. 전명운 책임은 학부 때 전기전자를, 석•박사 과정에선 무선통신공학을 전공했습니다. 모바일 분야 진출을 당연시 여겼지만 그는 예상을 깨고 반도체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대학원에 갈 당시, 모바일이 2G에서 3G로 넘어가는 폭발적인 성장 단계였어요. 앞으로 4G 시대도 열리고, 알고리즘 솔루션이라는 오류정정 학문 자체가 통신 분야에 니즈가 많았거든요. 당연히 통신 분야에서 일할 생각만 했지, 솔직히 제가 SK하이닉스로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생각 밖으로 반도체 회사에 다양한 영역의 지식이 필요하더라고요. 산학 프로젝트를 계기로 제 지식을 응용할 수 있는 반도체 회사에 입사했던 거죠.” 이미 성숙된 시장인 통신 분야 보다 반도체 회사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전명운 책임. 그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그의 연구가 제품에 반영되어 보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명운 책임은 SK하이닉스 입사를 계기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인생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진출 계기가 있고 그걸 겁낼 필요가 없다고 말입니다.

전명운 책임 소컷 수정 (1).

학계에는 깊이 있는 아이디어가 많습니다. 산업계에서는 문제 정의와 효율적인 솔루션 도출에 강점이 있죠. 논문을 본다는 건 양쪽을 접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유용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상하지 못했던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데 있어 반도체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큽니다. 그 개발 과정 역시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할 듯한데요. 연구 과정에서 전명운 책임의 아이디어 발상법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문제 정의’가 중요합니다. 문제의 핵심을 잘 파악해야 그에 맞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어요. 둘째는 ‘몰입과 브레인 스토밍’ 입니다. 몰입을 통해 머릿속에 있는 여러 해결 방법들을 떠올리고 일단 정리를 하죠. 다음으로 주위 동료들과 브레인 스토밍을 합니다. 내가 잘 아는 부분도 있고,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을 동료가 잘 알 때도 있습니다.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그런 빈틈을 채워가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안 풀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셋째 방법인 ‘멀리 보기’를 합니다. 휴식을 취하려고 놀이터에서 아이와 놀아주는데 갑자기 일 생각이 번득 나서 문제를 해결한 경우가 있거든요.” 문제에 빠져 있다 보면 나무는 보는데 숲을 보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 경우, 전명운 책임은 뇌에 휴식을 주는 리프레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사안에서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오히려 잘 보일 때가 있는 것이죠.

 

★ 전명운 책임의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발상법 3!

 

1.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라!

2. 몰입을 통해 해결 방법을 떠올리고, 동료들과 브레인 스토밍을 하라!

3. 뇌에 휴식을 주는 리프레시를 통해 문제에서 잠시 멀리 떨어져라!

 

우리는 새로운 환경, 낯선 것들과 만났을 때 머릿속에서 새로운 생각들이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SK하이닉스 솔루션 분야의 회사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했는데요. “제가 일하는 곳은 반도체 전공이 대부분이 아니라 저 같이 알고리즘을 했던 사람도 있고, SW 개발자, SOC 하드웨어 개발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들이 많은데요. 기술의 융합이 일어날 수 있도록 IT업종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접목되어 보다 유연한 환경에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회사 분위기에서 비롯됩니다. 분야간 장벽을 허물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만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구축된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할 전명운 책임의 다음 연구를 기대해 봅니다.

잠재된 가능성을 열어주는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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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며 찬찬히 발전해온 전명운 책임! 솔루션 알고리즘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해 전명운 책임은 어떤 노력을 해왔을까요? 더불어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한 필수자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사실 반도체 관련 상당수의 지식은 회사 내에 있습니다.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디테일한 기술은 회사 내에서 배우기 때문에 미리 공부를 한다는 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건 흡수력입니다. 흡수력은 과거의 경험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분야를 한정 짓지 말고 다양한 과정을 공부하면서 지식을 흡수하는 기초 체력을 길러 놓는 게 필요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걸 탐구하고 도전하는 걸 즐기는 태도를 갖춘다면 금상첨화죠. 저 같은 경우는 논문을 읽고 핵심 이슈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운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꼭 학위가 있어야만 논문을 본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전명운 책임이 SK하이닉스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요? “예전에 T자형 인재라는 말이 유행했던 때가 있습니다. 독보적인 자기 분야의 기술을 바탕으로 넓은 범위의 업무도 섭렵해서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협업하는 인재를 뜻하는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연구원의 이상향과 유사합니다. 연구원으로서 최신 기술 개발이라는 실무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큰 시야를 바탕으로 조직 관리 등을 통해 성장하다 보면 회사나 개인 측면에서 Win-Win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반도체 전문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이공계 청춘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부탁드렸습니다. “자신을 한정 짓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SK하이닉스로 입사할지는 아무도 몰랐어요. 하지만 입사를 결정하기까지 한 달도 채 안 걸렸습니다. 제 경험상 자신의 가능성을 함부로 단정짓지 말고 항상 넓게 대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내 안에 잠자고 있는 가능성을 일깨워 꽃피우는 일, 전명운 책임은 그것을 SK하이닉스에서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안주할 것인가? 도전할 것인가? 두 가지 선택의 길에서 전명운 책임은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도전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으며,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모험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도전과 모험으로 반도체의 미래를 열어가는 전명운 책임.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SK하이닉스에서 꽃피울 그의 새로운 연구 2막을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