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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하던 모범생에서 힙합퍼로, 또 문학소년으로. 하나에만 몰두하기도 힘든 세상에서 그는 유독 다이내믹한 인생 발자취를 자랑합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듯하지만 매 순간 본능에 충실한 선택을 했고, 후회 없을 만큼 최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런 그가 요즘 푹 빠져있는 것은 또 무엇일까요? 지금 만나보시죠!

제가 바로 새로운 SK하이닉스의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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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7월 2일 입사해서 벌써 4개월 차가 되었네요. N-PKT 제조기술팀의 열정 넘치는 김준엽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을 만큼 환하게 웃는 김준엽 선임은 신생파트 새내기입니다. 그가 있는 N-PKT 제조기술팀은 완성품을 고온과 저온의 환경 속에서 테스트하여 양품과 불량을 판별하는 공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NAND 단품 쪽 파트로는 TDBI, TEST, MVP로 구성되어 NAND Device에 양품/불량을 구분합니다. 양품 중 SSD 단품은 SSD Module 공정으로 옮겨져 PCB에 실장해 SSD Module 제품으로 판매되는데요. 오늘 만난 김준엽 선임은 SSD Module Test 파트에서 Lable&전산공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SSD 제품의 스펙을 표시하는 라벨을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고객이 SK하이닉스 상품을 접할 때 처음 만나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부심이 있는 업무이고, 책임감도 생기는 업무입니다.”

 

신입이지만 김준엽 선임은 한 사람 몫을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에 야근도 자처하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무엇을 물어보든 모르는 것이 없는 척척박사처럼 보이는 선배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있는 이랍니다.

호기심, 도전, 열정 그리고 지금

현재 SK하이닉스 생활에만 푹 빠져있다고 하는 김준엽 선임은 ‘취미 부자’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하고 싶은 일을 모두’ 다 한 열정 가득한 호기심 청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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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만 했어요. ‘대학에 가기만 해봐라’ 벼르면서요. 그리고 대학에 가자마자 처음 한 일이 힙합동아리에 가입한 것이었습니다. 춤과 노래는 아니고 DJ와 작곡 분야였어요.”

 

프라이머리, 랍티미스트, 시미트와이스 등 힙합음악으로 대입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김선임. 막연한 로망에 힙합을 선택했다는 그는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푹 빠져 보냈다고 합니다.

무턱대고 취미만 즐긴 것은 아닙니다. 족발집, 학원, 스크린 골프장, 모델하우스, 도서관, 비타민 공장, 택배 상하차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죠. 동시에 3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할 만큼 경제적으로 부모님에게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그다음 빠진 것은 바로 문학! 힙합에서 문학까지 간극이 롤러코스터 같지만 머릿속에 떠다니는 글을 풀어내는 것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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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아리 역시 2014년부터 지금껏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20년 넘는 역사가 긴 동아리였지만 침체기에 빠져있었죠. 제가 회장을 맡으면서 다시 문집을 만들거나, 선배를 모시는 홈커밍 데이를 열거나 하면서 활성화시켰어요.”

 

군대를 다녀온 후 스페인에서 생활하는 선배가 막연히 멋있어 보여 교환학생으로 스페인에 가기도 했습니다. 생각만큼 멋진 생활이 아니어서 순례자의 길을 걸으며 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면 김준엽 선임은 취미가 아니라 얕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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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많은 것은 맞아요. 다만 저는 한 번 선택하면 다른 것을 보지 않고 그것에만 올인하죠. 관심을 갖는 것에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만류가 아닌 스스로 ‘최선을 다했어’, ‘만족해’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정말 올인 합니다.”

그렇네요.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 수 있지만 김선임처럼 호기심에 끝까지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또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 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는 그가 마지막에 빠진 것은 SK하이닉스였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올해 7월 입사한 김준엽 선임은 사실 3학년 2학기 때 일찌감치 입사가 결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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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돌아와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했어요. 산업공학과다 보니 다양하게 배우는데, 특히 ‘반도체’가 와닿았습니다. 우리나라 기술이 바로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는 자랑스러운 산업이니까요. 그래서 인연도 없는 반도체 교수님을 찾아가 무턱대고 질문했고, 그런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SK하이닉스 우시캠퍼스 인턴으로 추천해주셨어요."

 

김준엽 선임은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캠퍼스 인력팀에서 5주간의 인턴생활을 했습니다. 5주는 SK하이닉스에 매료되기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인턴이기에 주요업무보단 기획과 교육 보조 일을 했는데, 인턴의 말에도 귀 기울여주는 선배들을 보며 오픈 된 기업문화를 봤고, 우시 주민들이 느끼는 SK하이닉스 기업에 대한 자부심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를 목표로 한 준비 과정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반도체 전공이 아니라 해야 하는 공부도 많았고 취업 정보도 부족했죠. SK하이닉스에 먼저 입사한 친구와 합숙을 하며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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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입사를 위해 제가 집중적으로 준비한 것은 ‘나를 알자’였습니다. 그래서 저의 강점을 분석했고, 이를 잘 표현하는 단어와 애티튜드를 연구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죠. 실제 면접에서도 매우 떨렸지만 저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일찌감치 합격이 결정된 그는 후배들의 입사를 도와주며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개성을 잃지 말고 강점을 어필해라’라고요. 오늘의 김준엽 선임을 SK하이닉스에 입사하게 만든 것은 그 무엇이 아닌 김선임의 수많은 경험과 도전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강점이 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창시절을 보냈고, 원하던 취업에도 성공한 듯 보입니다. 다 이룬 것 같은 김준엽 선임의 실상은 ‘SK하이닉스에 호기심이 많은 막내’일 뿐이랍니다.

제대로 할 줄 아는 일이 없지만 ‘민폐만 되지 말자’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매일 출근합니다. 곧 들어올 후배들에게 지금의 선배처럼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야근도 불사합니다. 고향인 청주에서 일하는 만큼 자랑스러운 SK하이닉스인이 되고 싶은 책임감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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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줄 알고, 느낄 줄 아는 저를 만들어 준 그 모든 경험이 오늘의 저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택에 두려움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번에 만난 SK하이닉스는 아주 오랫동안 집중할 것 같아 저도 기대가 됩니다.”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일도 많은 지금을 이야기하는 김선임의 눈은 반짝거리는 듯합니다. 오늘에 푹 빠져있는 그에게 과거 DJ 시절 이야기를, 문학 소년의 감성을 묻는 것은 이제 실례인 것 같네요.

 

취업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선택되는 것입니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 ‘선택하고 싶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김준엽 선임은 알고 보면 학업, 취미, 취업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던 욕심쟁이였습니다. 겸손함과 밝음으로 주변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김준엽 선임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숨은 발톱이 기대되는 것은 저뿐일까요? 그의 5년 후 미래에 박수를 먼저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