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23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이하 올림피아드)를 열었다.
하인슈타인은 SK하이닉스가 미래 ICT 인재 양성을 위해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회사는 ▲초·중·고등학생 대상 수준별 과학 교육을 제공하는 ‘IT창의융합교육’ ▲지역사회 문제해결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우수 ICT 인재 동아리 ‘하이드리밍’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성과를 발표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 ‘올림피아드’를 운영하고 있다. [관련기사]
* 하인슈타인: SK하이닉스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 “성공한 사람보다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세계적인 천재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뜻을 이어받아, 더 가치 있는 미래 ICT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지원 프로그램. 2013년부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 2018년 ‘하인슈타인 사업’으로 통합되어 추진 중이다.
회사는 하인슈타인 ‘IT창의융합교육’과 ‘하이드리밍’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3,5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 과학 동아리 대상 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교육격차 해소와 미래인재 양성에 앞장섰다.
‘올림피아드’는 올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동안의 성과물을 서로 공유하고 응원하기 위한 경연과 화합의 장으로 기획됐으며, 특히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참가 학생, 일반인 등 1,500여 명이 참여해 하인슈타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뉴스룸은 미래 과학 꿈나무들이 호기심과 꿈을 펼친 올림피아드 현장 모습을 담아왔다.
‘AI 세상으로의 모험’, 모두가 즐기는 과학 축제의 장!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
행사장 문이 열리자 과학 세상이 펼쳐졌다. 이번 올림피아드에는 ‘AI 세상으로의 모험’을 주제로 참가 학생과 일반 관람객들 모두 즐길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었다. ▲장애인과 노인 등 소외 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래 기술 등 참가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작품 전시 부스 ▲3D 홀로그램, 드론 체험 등 일반 관람객들이 다양한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부스가 꾸려졌다.
입장과 함께 가장 먼저 관람객의 눈길을 끈 곳은 이벤트 부스 중 드론 체험이었다.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 관람객의 줄이 길게 늘어섰고, 자기 차례가 된 아이들은 드론을 조종해 인형을 정해진 위치에 떨어뜨리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집중했다.
VR 어트랙션에서는 고글을 낀 채 서툴게 손발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웃는 사람들로 붐볐고, 스마트 모빌리티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한마음이 되어 카트 운전 조종자의 미션 성공을 응원했다. 손과 몸을 써 체험하는 이벤트 부스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기는 모습이었다.
“체험 한 번 해보세요!” 작품 전시 부스에서는 올림피아드 참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관람객을 이끌었다. 행사장에는 IT창의융합교육 20개 팀과 하이드리밍 과학 동아리 5개 팀이 부스를 열었는데, 아이들이 직접 코딩해 제작한 게임과 현란하게 움직이는 모형들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IT창의융합교육 과정 학생들의 작품 주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로,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 직접 제작한 휠체어 모형을 소개하는 철산초 ‘맨시티’ 팀
철산초등학교 ‘맨시티’ 팀은 사고를 방지하는 휠체어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저희 휠체어는 초음파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하고 위험 여부를 스피커로 알려줍니다. 그리고 태양력 발전기와 수소탱크를 부착해 친환경으로 작동하게 기획해 보았어요.” 철산초 학생들은 호기심을 보이는 방문객에게 휠체어를 작동시키며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 토양 수분 센서를 연결한 화분을 들고 있는 송천초 ‘WINNER’ 팀
실용성이 높아서 당장 갖고 싶다는 관객 반응을 끌어낸 작품도 있었다. 송천초등학교 ‘WINNER’ 팀은 실내에서 식물을 더 잘 기를 수 있는 ‘토양 수분 센서’를 제작했는데, 센서 화면이 화분 속 수분 상태에 따라 웃고 우는 모습을 보였다. WINNER 팀의 우설아 양은 직접 화분 상태를 물어보며 센서의 음성인식 기능도 자신 있게 선보였다.
IT창의융합교육 부스들이 통통 튀는 작품으로 이목을 끌었다면, 고교 과학동아리 하이드리밍 부스는 전문적인 작품들로 관심을 끌었다.
▲ 도로를 따라 자율주행하는 카트와 카트를 제작한 성남고 ‘성난 메이커’ 팀
성남고등학교 ‘성난 메이커’ 팀은 자율주행 카트 ‘oh! mesh car’를 선보였는데, 유연하게 움직이는 카트 모습으로 사람들의 놀라움을 샀다. 성남고 전인성 군은 “비대면 거래가 일상이 되었기에 이를 가능하게 하는 물류 운송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기존 로봇은 회전 이동에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어 저희는 45도 롤러 바퀴와 도로선/객체를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카트를 개발했습니다. 제작하면서 프로그래머와 메이커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 웨이퍼를 진공 흡착해 운송하는 로봇을 제작한 삼일공업고등학교 ‘SMSC’ 팀
웨이퍼를 진공 흡착해 운송하는 로봇을 제작한 삼일공업고등학교 ‘SMSC’ 팀,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온 탐사 로봇을 실제로 제작한 재현고등학교 ‘런모어’ 팀도 주목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움직이는 로봇에 자연스럽게 시선을 빼앗겼다. 많은 이들이 멈춰 서서 로봇을 구경하거나 조종하면서 감탄했고, 참가팀 모두 관람객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게 도왔다.
▲ ‘AI 시대의 진로’를 주제로 특강을 하는 팀모노리스 엄은상 대표(첫 번째 사진)와 고려대 강태원 학생(두 번째 사진)
부스에서 관객들의 체험과 구경이 이어지는 한편, 무대에서는 특별강연과 모든 참여자들을 위한 이벤트가 열렸다. 특별강연은 ‘AI 시대의 진로’를 주제로 진행되었고, 에듀테크 기업 ‘팀모노리스’ 엄은상 대표와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자 강태원 학생(고려대)이 연사로 출연했다. 두 연사는 현시대에 맞는 소프트웨어 학습 방법을 전해 참여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 추첨 번호를 뽑는 SK하이닉스 박용근 부사장과 번호를 발표하는 김명지 아나운서
강연 후에는 모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선물을 증정하는 행운 번호 추첨 이벤트가 열렸다. 사람들이 저마다 번호표를 꺼내 긴장된 모습으로 바라보았고, 사회를 맡은 김명지 아나운서가 당첨 번호를 호명하자 관객 무리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당첨된 사람은 행복하게 선물을 받고, 나머지 사람들은 행운의 주인공을 응원하는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되었다.
하인슈타인 인재들이 펼친 ‘세상을 구하는 아이디어’
강연과 이벤트가 끝난 후 올림피아드의 꽃, 경진대회가 열렸다. 경진대회에는 IT창의융합교육에 참여한 학생들 중 총 412개 팀이 작품을 출품하였으며, 예선과 본선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20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 20개 팀은 무대에 올라 각자 프로젝트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발표 시간을 가졌다. 각 팀마다 주어진 시간은 3분. 발표하는 팀 대표 학생들은 무대 위에 오른다는 긴장을 이겨내고 용기 있게 작품을 소개했다.
▲ 경진대회 결선에서 발표하는 하인슈타인 참여자와 심사위원, 응원하는 관객들
참가팀 모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담은 쟁쟁한 작품을 소개했고 20개 결선 진출팀 모두에게 상이 수여됐으며, 최종 순위에 따라 대상 3팀, 최우수상 7팀, 우수상 10팀이 선정됐다.
▲ 2023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 초등 대상 강릉SW미래채움센터 flare팀
초등 부문 대상은 ‘당뇨 예방 게임’을 제작한 강릉SW미래채움센터 ‘flare’ 팀이 수상했다. flare팀의 이채민 군은 “팀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게임을 제작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아요. 혼자 였다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게 계속 믿기지 않고 우리 팀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워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 2023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 중등 대상 강릉SW미래채움센터 아띠나래팀
중등 부문 대상은 강릉SW미래채움센터 ‘아띠나래’ 팀으로, 최근 화제가 된 빗물받이 막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띠나래 팀은 “하인슈타인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그래머의 꿈에 한 발짝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대상 수상까지 하게 되다니, 집에 가면 축제 분위기일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도전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말을 전했다.
▲ 2023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 고등 대상 숭실고 Gac Studio팀
고등 부문은 숭실고등학교 ‘Gac Studio’ 팀이 대상을 받았다. Gac Studio 팀은 주거지 추천 앱을 개발해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챗GPT와 외부 지도를 활용해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앱을 제작했습니다. 좋은 팀원들과 함께해서 기뻤고 힘든 일을 이겨온 그동안의 노력이 수상의 영광으로 돌아온 것 같아 뿌듯합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 하인슈타인 인재들을 격려하는 SK하이닉스 박용근 부사장
수상이 끝난 후 SK하이닉스 박용근 부사장(이천CPR담당)은 “오늘 대회가 열린 화정체육관에 들어오기 전 여러분의 모습과 나갈 때의 모습은 분명히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오늘의 경험을 발판으로 더 많이 배우고 세상을 사랑하는 ICT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하인슈타인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올림피아드는 하인슈타인 인재들과 AI와 소프트웨어에 관심있는 관객들 모두 하나가 되어 즐기는 축제로 마무리 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사회공헌팀은 “‘첨단기술의 중심,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회사의 슬로건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을 체험하고 과학 인재들이 역량을 뽐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하인슈타인 학생들이 더 큰 꿈을 꾸고 멋진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