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SK하이닉스 황정태 팀장, 조기선 TL, 김태균 팀장, 곽노정 대표이사, 김재범 팀장(이병기 부사장 대리 참석), 김준수 팀장, 김기선 팀장
▲ (왼쪽부터) SK하이닉스 황정태 팀장, 조기선 TL, 김태균 팀장, 곽노정 대표이사, 김재범 팀장(이병기 부사장 대리 참석), 김준수 팀장, 김기선 팀장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16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SK하이닉스 이병기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 이 회사 김태균, 황정태 팀장 그리고 조기선 TL은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김기선, 김준수 팀장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이끈 주역으로 인정받다! ‘제16회 반도체의 날‘ SK하이닉스 수상자 인터뷰_02_행사_사진_2023▲ 10월 2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16회 반도체의 날 시상식 현장

‘반도체의 날’은 우리나라가 처음 반도체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1994년 10월 29일을 기념하는 날로, 2008년 제정된 후 매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산·학·연 종사자들에게 포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병기 부사장은 238단 4D 낸드 기술 개발, 협력사와 상생 추진, 인재 육성과 환경 보호 등 다방면으로 반도체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태균, 황정태 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성과로 수상했는데, 김 팀장은 차세대반도체 개발의 핵심이 되는 여러 요소 기술을 개발했으며, 황 팀장은 미세화 공정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품질을 개선했다. 조기선 TL은 반도체 박막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들을 국산화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이끈 공을 세웠다.

김기선 팀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컨트롤러 핵심 회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고, 김준수 팀장은 산학 R&D 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뉴스룸은 제16회 반도체의 날 시상식을 찾아가 수상자들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빛낸 SK하이닉스의 주역들을 만나다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이끈 주역으로 인정받다! ‘제16회 반도체의 날‘ SK하이닉스 수상자 인터뷰_04_인물_사진_2023“이번 수상은 각자의 자리에서 힘써온 구성원들과 협력사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함께 받아야 마땅한 상입니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대표로 제가 이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병기 부사장은 동탑산업훈장 수상이 모두의 노고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뉴스룸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부사장은 시상식 당일 참석하지 못해 김재범 팀장이 대리 수상했으며, 행사 이후 소감을 들었다.

이병기 부사장 대신 참석해 훈장을 받은 SK하이닉스 김재범 팀장(오른쪽)▲ 이병기 부사장 대신 참석해 훈장을 받은 SK하이닉스 김재범 팀장(오른쪽)

이 부사장의 대표적인 기술 공적은 세계 최고층 238단 4D 낸드를 개발하고, 10nm(나노미터)급 4세대 D램에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을 도입해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품질·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그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요소 기술*을 적기에 개발하고 제조 효율을 향상하는 데 전념해 왔다.

* 요소 기술: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핵심이 되는 새로운 물질과 구조에 대한 기술

또한 이 부사장은 TRA(Tech Roadmap Alignment) 활동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업체와 동반 성장을 추진했고, ESG 경영과 인재 양성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웨이퍼 재가공 기술을 개발해 웨이퍼 폐기량을 줄였고, DE/HE* 제도를 도입해 고연차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정년 걱정 없이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 DE(Distinguished Engineer): 기술력이 뛰어난 고연차 엔지니어를 선발해 기술 난제 해결과 후진 양성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제도 [관련기사]
* HE(Honored Engineer): DE 중에서 정년을 앞둔 엔지니어를 선발해 정년 없이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제도

이 부사장은 탄탄한 기술력이 있다면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20년 넘게 SK하이닉스에서 일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호황·불황을 모두 겪었는데 세상에 기여할 기술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우뚝 일어설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도전하는 것이 SK하이닉스의 DNA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상을 계기로 제가 있는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세상에 혁신을 가져다줄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 김태균 팀장김태균 팀장은 대한민국 D램 발전의 역사와 함께한 반도체 소자 전문가다. 김 팀장의 대표 업적은 세계 최초로 D램에 새들 핀펫 셀 게이트(Saddle FinFET Cell Gate)*를 적용해 반도체 셀의 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이후 모든 D램 제조사가 이 기술을 도입해 현재도 사용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10nm급 5세대 D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불량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요소 기술을 개발해 냈다.

* 새들 핀펫 셀 게이트(Saddle FinFET Cell Gate): D램 셀 트랜지스터의 On/Off 특성 개선을 위해 D램 셀에 FinFET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셀 게이트의 트랜지스터 제어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특히 그 모양이 말 안장(Saddle)과 같아 Saddle FinFET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SK하이닉스 김태균 팀장 반도체의날 표창 수상그는 이번 수상에 대해 “반도체 개발은 혼자서 할 수 없고 수많은 협업이 필요합니다. 입사한 지 약 25년이 되어가는데, 함께 일한 선후배 구성원 덕에 오랜 시간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여기까지 왔고, 이번 표창의 기쁨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팀장은 앞으로도 차세대 D램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열정을 다해 연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D램 선폭이 10nm급 이하로 줄어들면서 현재 2D 구조로는 한계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이에 저희 미래기술연구원에서는 2D D램의 극한에 도전하는 동시에 3D D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주류는 2D D램이지만, 시대의 변화를 읽고 적기에 제품을 출시하는 D램 제조사가 주도권을 가질 것입니다. SK하이닉스가 명실상부한 초일류 메모리 반도체 회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 황정태 팀장황정태 팀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원이다. 그는 SK하이닉스 최초로 6F2 구조의 D램을 설계하는 데 기여했고, 포스트 패키지 리페어(Post Package Repair)* 회로를 개발해 불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최근 그의 활약 중 두드러지는 부분은 D램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인 로우 해머(Row Hammer)* 이슈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 포스트 패키지 리페어(Post Package Repair): 전자퓨즈(Efuse)를 적용하여 웨이퍼 테스트에서만 불량 셀을 선별하고 개선하던 것을 후공정(패키지) 과정을 거친 이후에도 불량 셀을 선별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한 방식
* 로우 해머(Row Hammer): D램 미세화로 셀의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인접 셀 간섭 현상으로, 2014년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현상은 해커 같은 악의적인 공격자가 데이터를 손상시키고 보안을 해치는 수단이 될 수 있어 모든 D램 제조사가 대비책을 개발하고 있다.

황 팀장의 로우 해머 대응 설계 방법은 글로벌 ICT 기업을 상대로 한 검증 과정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았으며, 2023년 IEEE ISSCC 반도체 학회에서 로우 해머 관련 논문을 발표해 세계 학계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또 그는 10nm급 5세대 DDR5를 개발하면서 전 제품인 10nm급 4세대 DDR5 대비 생산성을 40% 향상시켰는데, 이 제품은 높은 품질로 인텔 사의 품질 검증 샘플로 쓰였다.

SK하이닉스 황정태 팀장 반도체의 날 표창 수상그는 수상에 대해 “함께한 동료들의 노력과 회사의 지원 덕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표창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반도체 기술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황 팀장은 선도적인 설계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 D램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 발전으로 고용량, 고속, 고품질 제품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엔지니어로서의 기본기와, 데이터 기반 판단 능력, 협업을 향한 열린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맡은 일에 충실했다면, 앞으로는 기존의 맡은 일과 함께 팀 리더로서 구성원들의 역량 향상에도 도움을 주며 고객이 원하는 고품질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 조기선 TL 반도체의날 표창 수상글로벌 공급망이 연일 이슈가 되는 가운데, 조기선 TL은 반도체 박막(Thinfilm)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장비들을 국산화한 공을 세웠다. 조 TL은 소재 국산화 중장기 로드맵을 기획해 장비 국산화율을 35%에서 50%로 끌어올렸으며, 핵심부품 국산화/다변화율도 28%에서 75.8%로 상승시켰다.

그는 장비 국산화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 소부장 기업과 협력해 6개의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장비 업체의 기술 발전을 이끌었다. 또 그는 낸드 적층에 따라 고도화가 필요한 공정을 국내 협력사와 함께 기술 개발해 신규 장비 구매 가격의 15% 수준으로 개조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SK하이닉스 조기선 TL 반도체의날 표창 수상조 TL은 “저 혼자만의 업적이 아닌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모든 분들의 노력으로 인해 얻은 결과”라며 “국내 소부장 기업이 소중한 땀과 열정으로 일궈낸 기술력과 SK하이닉스가 하나 되어 만들어 낸 업적”이라 말하며 함께 일한 동료 구성원들과 소부장 기업들에 공을 돌렸다.

그는 앞으로 국내 소부장 기업과 윈윈(Win-Win)하는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히 ‘수입 대체’라는 관점을 넘어 중장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요한 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협력사에 중장기 로드맵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전략적인 공정 안배와 단계별 도입으로 장비 국산화를 이뤄내 반도체 생태계 선순환에 더욱 기여하겠습니다. 올해 사내에서 DE(Distinguished Engineer)로 선정되었는데 제조에 필요한 역량과 노하우를 후배들과 협력사에게 전수하며 반도체 생태계를 강건하게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SK하이닉스가 한국 반도체 산업의 메카가 되는 그날을 위해, 묵묵히, 꾸준히 임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 김기선 팀장UFS 개발을 이끄는 김기선 팀장은 컨트롤러 설계의 베테랑이다. 컨트롤러는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각종 저장 장치(SSD, UFS 등)에 설치돼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저장 장치의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그는 차세대 모바일 저장 장치 UFS 4.0 컨트롤러 회로 설계를 위한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더 이상 해외 기업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도 컨트롤러 설계가 가능해졌고, 국제반도체협의기구(JEDEC)에도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그는 SK하이닉스의 한국, 북미, 대만, 유럽 연구센터 간의 협업을 원활히 주도하여 UFS 4.0 컨트롤러의 개발과 양산을 한 번에 이뤄냈고, 통상적으로 여러 달이 걸리는 고객 인증 과정을 역대 최단 기간인 열흘 만에 달성했다. 이처럼 단기간에 만들어졌지만 이 제품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은 두 배이면서도 전력 효율은 강화되는 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SK하이닉스 김기선 팀장 반도체의날 협회장상 수상김 팀장은 수상소감으로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며 “이번 수상의 기회를 준 동료들과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엔지니어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국내 반도체 산업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개인으로서는 한 명의 엔지니어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산업이 가지는 위상과 중요성을 이해하는 관점에서 일하면 더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세상에 기여하는 SK하이닉스 구성원이자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리더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 김준수 팀장김준수 팀장은 학계, 정부와 협력하며 국가 반도체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협회장 상을 받았다. 김 팀장은 정부와 기업이 연구자금을 투자하는 ‘민관 공동 투자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 사업(K-CHIPS)’에 참여해 유능한 인재들의 반도체 분야 유입을 도왔다.

학계와 업계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한 그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한국반도체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더욱 주목받았다. 그는 학술대회 백서를 제작했고, 석/박사생이 아닌 학부생을 대상으로 포스터 세션을 개회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대회 개최 역사상 최다 논문 접수와 최다 등록 인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김 팀장은 SK하이닉스의 동반 성장 프로그램인 ‘기술혁신기업’의 미래기술연구원 담당자로서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데 기여했고, 정부 과제에도 참여해 중소기업의 연구물을 검토하고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힘썼다.

SK하이닉스 김준수 팀장 반도체의날 협회장상 수상“상을 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제 개인 성과가 뛰어나서 상을 받았다기보다는 회사가 R&D 대외협력 업무라는 좋은 기회를 주었고, 저는 그저 맡은 일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선후배님들 덕에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고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 팀장은 가슴 벅찬 수상 소감을 전하며, 반도체 산업 발전에 힘쓰는 구성원들에게 응원의 말을 덧붙였다.

“우리가 하는 일은 회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부심을 가져야 할 일이며, 저 역시 맡은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대충하면 변명이 나오고, 억지로 하면 입이 나오고, 진심으로 하면 지혜가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반도체인 각자 사명감을 갖고 진심을 다한다면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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