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the content

SK하이닉스 이승동 팀장, ‘제49회 국가생산성대회’서 산업통상부장관 표창 수상… ‘생산효율 높여 HBM 경쟁 우위 확보 기여’

SK하이닉스 이승동 팀장이 HBM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생산 효율 혁신에 기여해 국가생산성대회서 산업통상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9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이승동 팀장(청주WLP제조)이 산업통상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국가생산성대회는 산업통상부가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기업, 법인, 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기여한 이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우수사례를 전파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1997년 입사한 이승동 팀장은 지난 2017년부터 HBM* 제품 개발 지원과 양산 체계 구축 업무를 맡아왔다. 이 팀장은 이 기간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HBM 개발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양산 체계 효율화와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출을 증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 HBM(High Bandwidth Memory):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 HBM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6세대(HBM4) 순으로 개발됨.

뉴스룸은 이 팀장을 만나 이번 수상을 통해 그간의 노고를 인정받은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원팀 스피릿’으로 완성한 HBM 기술경쟁력

“이번 수상은 저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라, 이천/청주WLP제조 팀원들, 그리고 유관 부서가 함께 ‘HBM 기술경쟁력을 누구보다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마음으로 합심해 얻어낸 성과입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게 곁에서 함께해 준 팀원들에게 수상의 영예를 돌리고 싶습니다.”

이 팀장이 산업통상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데에는 이천WLP제조팀 소속으로 이천캠퍼스 P&T4 신설 생산라인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HBM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원가를 절감한 성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당시 매뉴얼 기반 생산 운영체계로 운영되던 WLP*의 전산 시스템을 AI/DT 기반으로 혁신해 고객 중심 프로덕트 체계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HBM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효율적인 업무 지원을 통해 TSV* 기술 개발기간을 단축했고, 이후에도 HBM2E와 HBM3간 원부자재의 호환성을 높여 증산 효과를 가져오는 등 지속적인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개발 효율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 WLP(Wafer Lever Package): 반도체 패키징 기술 중 하나로 웨이퍼 상태에서 직접 패키징을 수행하여 칩의 크기를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 TSV(Through Silicon Via): D램 칩을 일반 종이 두께의 절반보다도 얇게 깎은 후, 미세한 구멍을 뚫어 칩 상하단의 구멍을 전극으로 연결하는 패키징 기술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활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HBM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AI 시대를 열어갈 핵심적인 메모리 설루션을 만들고 업계와 시장을 선도한다는 데 구성원 모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 팀장은 HBM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체계를 혁신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객 수요 증대에 따라 생산체계를 효율화하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공정 프로세스를 혁신해 추가 자원 투입 없이 생산량을 확대했다. 또 원격 생산 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 장비, 전산, 운영상 발생했던 업무 제약 요소 66건을 도출하고 개선해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도 냈다.

“생산 인프라를 늘리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생산 효율을 좌우합니다. 이를 위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업무 방식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꼼꼼히 살펴 효율을 분석하고, 업무 흐름이 자주 끊기는 ‘병목(Bottle Neck)’ 구간을 찾아 해소하는 데 집중한 것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기술 리더십’ 유지 위해선 끊임없는 생산성 향상 노력 필요

이 팀장은 지난 2023년 12월 청주WLP제조팀으로 옮겨 팀장으로서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HBM 신설 생산라인 셋업과 생산효율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수요 충족과 적기 제품 공급에 기여하며 매출을 크게 증대시켰고, 이 역시 이번 수상의 주요 공적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하나의 제품이 개발을 마쳤다고 해서 바로 시장에 내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에 앞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시장은 늘 변화하기 때문에,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도 갖춰야 합니다. 이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 역시 개발기간을 단축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이 팀장은 청주캠퍼스 HBM 신설라인에 대한 원부자재 공급망을 확보하고 제조 인프라 구축 및 작업 지침을 정립했다. 원격 생산 제어 시스템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한편, 원부자재 폐기 Zero를 위해 노력해 폐기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무언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내는 것만큼 주목받기는 어렵겠지만, 개발된 기술이 제품으로 잘 구현될 수 있게 양산 체계를 갖추는 우리의 업무 역시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많은 구성원에게도 격려와 칭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그는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지금의 입지를 구축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이전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는 DNA로,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앞으로 우리 SK하이닉스가 AI 시대를 계속 선도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연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