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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43년의 기록으로 ‘초심’을 만든 이유

SK하이닉스는 43년간 이어온 기술을 대하는 변함없는 태도를 ‘초심’으로 정의하고, 이를 세 가지 조형물(지구본, 반도체, Do)로 구현한 기업PR 캠페인을 선보였다. 위기와 성과를 함께 담은 신문기사와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초심’의 가치를 전하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자세로 기술의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STORY
SK하이닉스가 43년의 기록으로 ‘초심’을 만든 이유

변화의 시대,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을 묻다

AI를 중심으로 기술과 산업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한가운데서 SK하이닉스는 새로운 기술과 성과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지금의 SK하이닉스를 만든 것은 무엇일까?”

1983년부터 지금까지 43년. 수많은 위기와 변화, 도전과 성취의 순간을 지나오며 회사의 모습도, 기술도, 환경도 모든 게 달라졌다. 그러나, 그 시간을 관통해 온 한 가지가 있다. 기술을 대하는 변함없는 자세. SK하이닉스는 여기에서 2026년 기업 PR 캠페인의 화두인 ‘초심’을 발견했다.

이번 캠페인에서 말하는 ‘초심’은 과거로 돌아가자는 의미가 아니다. 기술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되, 더 나은 기술을 고민하고 작은 차이까지 살피는 자세만큼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의 성과보다 지금의 SK하이닉스를 만들어준 자세를 먼저 살펴보고 앞으로 어떤 태도로 나아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43년의 기록을 하나씩 쌓아 올려 ‘초심’을 만들다

눈에 보이지 않는 ‘초심’을 진정성 있게 전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먼저, 43년의 역사가 담긴 신문 기사를 하나하나 들여다보았다. 1983년부터 현재까지, 성장과 기술 혁신의 순간부터 어렵고 힘들었던 위기의 순간까지. 43년의 역사를 가만 들여다보면 느껴지는 울림이 있다.

“반도체도 결국 사람이 만들었구나.”

모든 구성원의 시간과 역사가 쌓여 완성된 지금의 모습이 주는 울림. 이 울림을 있는 그대로 전하기 위해 어떠한 기술의 도움 없이 오직 사람의 힘으로만 <초심 3부작>을 만들기로 결정한다. 첨단 기술로 이미지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시대에, 사람의 손으로 한 땀 한 땀 쌓아 만든 수작업으로만 전할 수 있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많은 요소를 세심하게 살피고 작은 차이를 조정해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하는 과정은 SK하이닉스가 지향하는 정교함, 그리고 반도체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다. 정교함을 축적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SK하이닉스만의 단단한 태도. 그 태도를 온전히 또 새롭게 전달하고자 했다.

초심 3부작

SK하이닉스가 43년의 기록으로 ‘초심’을 만든 이유 기타 이미지 story 2026

▲ 묵묵히 변함없이 – 1만여 개의 기사로 완성한 43년의 「초심」

초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은 SK하이닉스의 모든 역사가 담긴 43년의 신문 기사로 만든 ‘지구본’이다. 멀리서 보면 평범한 지구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표면을 이루는 수많은 기록이 보인다. 지난 43년 동안 SK하이닉스가 겪어온 좌절과 실패, 냉혹한 평가부터 오늘날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까지의 기사를 편향 없이 구성했다. 또 각 국가와 연관된 기사를 해당 위치에 배치하고 대륙의 윤곽과 수평, 에이징 단계까지 정교하게 구현해 냈다. 당초 약 4,000개의 피스로 계획했으나, 실제 제작에는 약 1만 개의 기사가 사용되었으며 완성된 지구본의 무게는 무려 60kg에 달한다. 이 작품에 담은 첫 번째 초심은 ‘묵묵히 변함없이’다. 세상의 평가가 냉혹했던 순간에도, 모두의 주목을 받는 지금도 SK하이닉스가 지켜온 것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자세였다. 성공과 실패, 찬사와 비판이 교차하는 와중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SK하이닉스의 초심을 카피로 표현했다. ‘지구본’ 인쇄 광고는 8월 27일 자 발행 신문에 게재되었다.

SK하이닉스가 43년의 기록으로 ‘초심’을 만든 이유 기타 이미지 story 2026

▲ 겸손하게 충실하게 – 오직 기술 하나에 집중해 온 「초심」

SK하이닉스 초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은 43년간 쌓아온 기술의 기록을 HBM의 최고 적층 수인 16단을 상징하는 16장의 투명한 유리 레이어로 구현한 ‘반도체’다. 장당 22kg에 달하는 유리 16장을 60T 아크릴 구조물과 결합해 제작했으며, 유리와 아크릴 사이의 공차는 단 0.15mm에 불과했다. 서로 다른 소재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편차까지 정교하게 조정해 완성한 유리 반도체의 작품은 좌대를 포함해 총 무게가 약 800kg에 이른다. 각각의 유리 레이어는 서로 다른 형상을 지니지만, 정확한 각도로 중첩되는 순간 하나의 선명한 반도체 형상이 드러난다. 이는 매 순간 주어진 일에 충실했던 시간이 쌓여 오늘날 SK하이닉스의 기술을 완성했음을 상징한다. 이번 작품에 담은 초심은 ‘겸손하게 충실하게’다. 지나온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세상의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언제나 묵묵히 업의 본질로 향하는 자세. 43년간 이어온 그 변함없는 태도가 오늘의 SK하이닉스를 만들었고, 앞으로의 기술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작품과 카피에 담아냈다. ‘유리 반도체’ 인쇄 광고는 9월 22일 자 발행 신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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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조금 더 – 매일 조금씩 정교하게 쌓아온 「초심」

SK하이닉스 초심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은 브랜드 슬로건 ‘We Do Technology’의 ‘Do’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했다. 가로 1,500mm × 세로 970mm, 무게 약 30kg에 달하는 작품으로,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기술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브랜드의 서사를 담아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Do’ 작품에는 SK하이닉스가 매일 반복해 온 작은 실행을 카피로 새겨 넣었다. 조금 더 해보고 싶고, 조금 더 잘하고 싶고, 조금 더 나아지고 싶어 오늘도 조금 더 해보는 마음. 거창하지 않은 이 작은 마음이 작은 실행을 만들고, 그 실행이 매일 반복되고 쌓여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초심을 전한다. 초심 프로젝트 마지막 작품인 ‘Do’ 인쇄 광고는 10월 14일 자 발행 신문에 게재되었다.

SK하이닉스가 43년의 기록으로 ‘초심’을 만든 이유 기타 모션그래픽 story 2026

▲ 초심 오브제 제작 모습

광고에서 전시로, 각자의 ‘초심’을 묻다

신문 광고로 먼저 선보인 <초심 3부작>의 조형물들은 오프라인 전시로도 만나볼 수 있다. 지금의 SK하이닉스를 만든 43년의 기업 히스토리와 오랜 시간 갈고닦은 정교한 태도가 담긴 실물 작품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영등포 IFC몰 지하 3층 사우스 아트리움(여의도역 3번 출구 지하통로 인근)에 개방되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각자의 초심을 담은 ‘나만의 부사’를 소개하고 직접 남길 수 있는 SNS 이벤트와 현장 참여 콘텐츠 및 기념품 등도 마련되어 있다. 지켜가고 싶은 초심을 함께 생각해 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초심’을 만든 사람의 초심 이야기

43년의 기록이 세 개의 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 그 과정에는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사람들의 고민과 정교한 손길이 있었다. 캠페인을 기획한 사람부터 실제 작품을 만들고 완성한 제작자까지. SK하이닉스의 ‘초심’을 하나의 작품으로 구현한 다섯 사람에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SK하이닉스가 43년의 기록으로 ‘초심’을 만든 이유 기타 이미지 story 2026 04

Q. SK하이닉스가 이번 캠페인의 화두로 ‘초심’을 선택한 이유는?

(신경배 TL) 지금 SK하이닉스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지금 어디까지 왔는가보다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는가를 돌아볼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43년간 기술과 환경은 끊임없이 달라졌지만, 기술을 대하는 자세만큼은 변하지 않은 회사의 본질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여 화두를 ‘초심’으로 선택했습니다.

Q. 43년의 역사, 기사를 고르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지점이 있다면?

(김수형 국장) 신문 기사는 SK하이닉스의 역사성이 가감 없이 담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채권단 관리와 무급 휴직처럼 힘들었던 순간의 기사까지 전부 사용했습니다. 좌절과 실패의 순간, 냉혹한 평가를 받았던 순간의 기사부터 기술 개발과 사상 최대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근의 기사까지. 지나온 모든 시간을 균형 있게 담아내야 초심이 더 진정성 있게 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SK하이닉스의 초심과 광고를 만드는 사람의 초심이 교차하는 지점이 있었다면?

(남현우 ECD) 사실 원래 인쇄 광고는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공들여 만든 비주얼을 잘 찍어내고, 식자를 크기별로 자르고 붙이며 레이아웃을 잡았습니다. 편리한 디지털 툴을 두고 초심으로 돌아가, 오직 사람의 손과 시간으로 한 땀 한 땀 공을 들인 이번 <초심 3부작> 캠페인은 제작 방식 그 자체로도 광고인으로서의 초심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소연 작가) 글씨를 처음 배울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점을 찍고 한 획을 긋는 것입니다. 이번 작업에서도 글자를 다시 쓰고, 다시 점을 찍고, 한 획씩 그어 나가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씨를 처음 배웠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고, 이 과정 자체가 ‘초심’이라는 단어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제작 과정 중에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가 있다면?

SK하이닉스가 43년의 기록으로 ‘초심’을 만든 이유 기타 이미지 stor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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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별로 분류된 지구본 오브제의 기사 피스와 수작업 부착 모습

(김수형 국장) 지구본 오브제는 약 4,000개의 기사 피스를 계획했으나, 대륙과 바다의 윤곽을 맞추고 지역별로 기사를 매칭해 부착하는 등 디테일을 높이다 보니 결국 1만 개에 달하는 피스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피스는 수작업으로 자르고 붙이다 보니 공정 밀도가 높아 하루에 완성할 수 있는 플레이트 개수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한형준 실장) 실제 기사 플레이트를 부착할 때는 자연스럽게 부착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수평을 정확히 맞추는 일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빠르게 작업을 하기 위해 여러 명이 동시에 플레이트를 부착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동일한 수평 각도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수평이 틀어져 전부 떼어내고 처음부터 혼자 다시 붙여야 했죠. 당시에는 정말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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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으로 직접 써서 작업한 광고 카피와 100% 수작업 안내 판형

(남현우 ECD) 모든 걸 전부 손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브제와 배경이 되는 벽, 그리고 카피와 브랜드 로고까지 직접 손으로 쓰고 그렸습니다. 사진 촬영 이후 별도의 후가공 없이 촬영 원본을 그대로 신문 광고에 실을 수 있을 정도여야 했기 때문에, 카메라와의 거리를 고려한 글자 크기 조정부터 비율 계산, 라이팅과 설치 작업에도 정교한 설계가 필요했습니다.

(박소연 작가) 작은 크기의 글씨를 쓰는 작업은 많이 해왔지만, 이렇게 큰 사이즈로 글씨를 쓰는 건 거의 처음이던 것 같습니다. 글씨를 수놓는다는 생각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작업했는데요. 자간을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 획 안에 먼저 점을 찍고, 그 점들을 하나하나 연결해 글씨를 완성했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직접 작업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미세한 떨림이 생기는데, 그 흔들림을 최대한 줄이고자 긴 획을 그을 때는 숨을 참고 글씨를 썼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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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오브제의 기사 피스 배치 도면과 수작업 부착 모습

(김수형 국장) 유리 반도체 제작 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HBM의 최고 적층 수인 16단을 상징하는 16개의 유리판 위에 43년 치 기사 피스를 부착하여 반도체 형상을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에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OHP(Overhead Projector) 필름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미니어처로 가독성과 촬영 앵글을 확인한 후, 실물 사이즈의 제작물로 중첩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기포와 위치 오차 없이 피스를 부착하는 작업 역시 높은 정밀도가 필요했고, 심지어 유리 반도체는 500kg에 달했기 때문에 안전하게 조형물을 인양하고 조립할 수 있는 장치까지 별도로 고안해야 했습니다.

(한형준 실장) 유리 반도체는 각각의 유리판에 기사를 붙이는 것도 중요했지만, 모든 유리판이 정확하게 겹쳤을 때 비로소 하나의 형상이 완성되어야 한다는 점이 특히 까다로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6장의 유리판을 정확히 동일한 각도로 세워야 했는데, 작은 오차 하나도 전체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교함이 요구되는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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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 오브제의 기사 피스 부착 설계와 수작업 부착 모습

(남현우 ECD) Do 제작 과정도 기억에 남습니다. Do를 입체적인 뫼비우스의 띠 형상으로 제작할 때, 사각기둥에서 출발해 원기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다시 사각기둥으로 변환되는 지점들의 피스 설계가 복잡했습니다. 변환 지점의 피스 부착을 실험하기 위해 지점토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보고, 프로토타입에 따라 중첩되는 피스들의 서체와 크기를 조정하는 등 하나하나 세밀하게 설계하면서 가장 정확한 수치를 계산해야 했습니다.

Q. 끝으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남현우 ECD) 이번 작업은 광고를 만드는 저희에게도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작은 기사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듯,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결국 좋은 결과물을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습니다. 작품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그 안에 담긴 세심한 손길과 저희가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발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수형 국장)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건, 초심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43년 SK하이닉스의 기록을 하나씩 살펴보고 작품으로 완성하는 과정에서,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작품을 통해 그 시간이 가진 의미가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신경배 TL) 저희에게 초심은 처음이라는 시점보다 앞으로 계속 지켜가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세 개의 작품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결국 모두 ‘초심’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SK하이닉스가 어떤 마음으로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 어떤 자세로 나아가고자 하는지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