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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송해룡 팀장, ‘2025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 유공 포상’ 산업부장관표창 수상… “SSD 펌웨어 플랫폼 사업화·기술 국산화 성과”

SK하이닉스 송해룡 팀장은 고성능 SSD 펌웨어 개발 및 기술 자립 성과로 산업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자체 플랫폼 구축과 최적화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 2025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 유공 포상에서 산업부장관표창을 수상한 송해룡 팀장

SK하이닉스가 지난 1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5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 유공 포상’에서 송해룡 팀장(SSD아키텍처)이 산업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송 팀장은 eSSD(enterprise SSD, 기업용 SSD)와 cSSD(client SSD, 고객용 SSD) 펌웨어* 플랫폼을 사업화하고, 독자 역량으로 SSD 기술 자립과 수출 증대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펌웨어(Firmware): 컴퓨팅 장치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내장형 소프트웨어. 고용량 저장장치인 SSD의 성능 향상, 오류 제어, 보안 및 수명 관리 등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 유공 포상’은 컴퓨팅 기술의 핵심인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인력 양성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해 매년 포상하는 제도다. 뉴스룸은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송 팀장을 만나 수상 소감과 공적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성능 SSD 펌웨어 개발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공급 기반 확보

▲ 2025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 유공 포상에서 산업부장관표창을 수상한 송해룡 팀장(오른쪽)

송해룡 팀장은 SK하이닉스의 eSSD인 ‘PS1010’의 펌웨어 설계와 개발을 주도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 확장을 이끌었다. PS1010은 176단 4D 낸드 기반의 고용량 스토리지로, PCIe* 5세대의 고속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AI 인프라와 클라우드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송 팀장은 이 설루션의 펌웨어 최적화를 통해 제품 수익성 확보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디지털 기기의 메인보드에서 사용하는 직렬 구조의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고객의 서버용 제품에 대한 성능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른 설루션에 적용된 기법을 eSSD에 실험 적용하는 등 펌웨어 최적화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그 결과 자사 플랫폼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었고, 이를 2028년 매출까지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조기 개발 및 인증을 주도한 것도 회사 실적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송 팀장은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과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조직간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갔다”며, “그 결과 개발·인증 기간을 단축해 고객들에게 적기 납품을 완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SSD의 주요 경쟁력인 처리 속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는 순차쓰기/읽기와 랜덤쓰기/읽기*의 성능 우위를 확보하고, 높은 전력 효율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 순차쓰기/읽기(Sequential Write/Read)는 대용량 파일 처리에 주로 쓰이며, 랜덤쓰기/읽기(Random Write/Read)는 운영체제 및 프로그램 등 소량의 분산된 데이터 처리에 적합함

“빠른 데이터 처리 능력과 저전력 특성은 AI 학습 및 추론 성능을 높이는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고성능 시스템을 지원하는 최고의 메모리 스펙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고, 그중에서도 자체 프로세서 자산을 활용한 것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자체 개발 플랫폼 기반의 펌웨어 기술 내재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 2025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 유공 포상에서 산업부장관표창을 수상한 송해룡 팀장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펌웨어 개발 시 외산 CPU 플랫폼에 의존하던 방식을 탈피하고 독자적인 테스트용 프로세서인 H-TPU(Hynix-Transaction Process Unit)를 개발했다. 송해룡 팀장은 이를 적극 활용해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SSD 펌웨어 개발을 주도했다.

“기존 CPU 보다 더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자사 테스트용 프로세서로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SSD의 동작 속도와 전력 효율 면에서 이전 한계를 뛰어넘는 목표를 설정해야만 했습니다. 난이도가 높아진 만큼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이를 극복하고 기대 이상의 스펙을 갖춘 펌웨어와 SSD를 확보해 냈습니다.”

자체 구축 플랫폼은 기술 자립과 비용 절감 등 다양한 효과로 이어졌다. 송 팀장은 “해당 기술을 eSSD를 포함해 모든 자사 SSD에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고, 차세대 설루션 개발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외부 CPU 활용 시 발생했던 라이선스비를 대폭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효율화·체계화를 통한 펌웨어 개발 환경 고도화

▲ 2025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 유공 포상에서 송해룡 팀장이 수상한 산업부장관표창

송해룡 팀장은 하나의 펌웨어 플랫폼에서 eSSD와 cSSD를 동시 개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제품에 투입되는 자원을 효율화했다. 또, SSD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고성능 cSSD 제품을 구현하고, 이를 고객에 납품하는 사업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모든 설루션 구성원의 노력 덕분에 통합 개발 시스템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자사 최초 빅테크 고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cSSD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로 확대돼, 높아진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펌웨어의 여러 기능을 최대한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 플랫폼을 확장한 것도 송 팀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다. 그는 “프로세서와의 데이터 송수신, 메모리 읽기/쓰기, 저장 위치 관리 등 SSD 동작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계층화된 구조를 확립했다”며, “앞으로도 설루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펌웨어 개발 여건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2025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 유공 포상에서 산업부장관표창을 수상한 송해룡 팀장

끝으로, 송 팀장은 AI 인프라의 핵심 기업이 된 SK하이닉스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 요구되면서 고성능·고용량 SSD 설루션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가 이와 같은 스토리지 제품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펌웨어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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