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설계, 공정, 패키징을 거쳐 완성된 후 고객에게 전달된다. 그러나 제품이 ‘시장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바로 AE(Application Engineering)다.

AE는 고객의 요구를 반도체 제품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품이 개발 완료가 된 후에도 실제 고객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고,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며,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최전선에 서 있다. “AE 직무 없이는 완성된 반도체도 시장에서 제 가치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고객과 기술 사이의 다리, AE의 핵심 역할
AE는 반도체 제품이 실제 고객 시스템에 적용(Application)되는 전 과정을 관리한다.
- 고객 요구 분석: 특정 패키징 사양, 신뢰성 평가 등 고객사별 조건을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세운다.
- 제품 적용 검증: 반도체가 보드 위에서 문제없이 동작하는지 보드 실장 평가와 고객 보드 Bring-up을 주관하고, BLR(Burn-in Life & Reliability Test) 등 신뢰성 시험은 관련 조직과 협업한다.
- 문제 해결: 제품 불량이나 호환성 이슈가 발생하면 내부의 공정(PI), 단품 검증(PE), 설계, 품질 팀과 협업해 원인을 규명한다.
즉, AE는 고객사와의 창구이자 내부 조직 간 조율자로, 기술적 소통 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동시에 요구받는다.
공정 최적화 vs 고객 신뢰 확보

비슷한 이름이지만 AE와 PE(Product Engineering)는 역할의 초점이 다르다.
‘웨이퍼 → 패키징 → 고객 적용’의 전체 흐름 속에서 AE는 가장 마지막 단계, 고객과 제품을 직접 잇는 연결고리로서 존재한다.
실장평가, AE의 상징적 업무
AE의 대표적인 업무 중 하나는 실장평가다. 이는 고객 환경을 모사한 기판(Board)에 반도체를 실장하여 실제 구동 조건에서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온도 사이클링, 납땜 크랙, 전기적 특성 변화 등 다양한 시험을 통해 제품이 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지를 검증한다. 이 과정에서 AE는 실험 데이터를 해석하고, 개선 방향을 내부 팀에 피드백하며 제품의 ‘마지막 안전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AE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고객과 제품을 잇는 전략적 파트너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고객과 신뢰를 이어가며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이유, 그 중심에는 AE가 있다. CXL과 같은 차세대 기술이 확산될수록 AE의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데이터를 이해하는 엔지니어이자, 고객의 언어로 기술을 번역하는 커뮤니케이터 — SK하이닉스의 ‘AE’는 바로 그 ‘가교’다.
SK하이닉스 대학생 앰버서더의 시선으로 본 ‘AE’
이번 콘텐츠는 SK하이닉스 대학생 앰버서더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AE 직무 소개 시리즈의 일부이다. 고객과 반도체를 잇는 AE 직무의 매력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짧은 영상 콘텐츠(숏폼)도 함께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