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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DO/인사이드

[2020 상반기 정기 채용 특집] SK하이닉스 면접관 Pick! 1년차 신입사원과 함께 면접전형 뽀개기

2020.06.01
 

이제는 면접이다! 서류와 인·적성을 거쳐 ‘취뽀’로 가는 3차 관문, ‘면접’ 전형 앞에 선 지원자들. 인·적성 합격 이후 면접 전형을 준비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약 2주. 질의응답 시뮬레이션부터 마인드컨트롤, 표정 연습까지!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다. 2020 정기 채용 시즌을 맞아 SK하이닉스 뉴스룸은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은 2019 상반기 신입사원 두 명을 만나 그들의 ‘취준썰’을 들어봤다. 그리고 그 속에 숨은 노하우를 찾아봤다.

면접관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지원자’는 바로 서대권 TL(청주안전팀)과 오동찬 TL(DRAM공정팀)이다. ‘취뽀’에 성공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두 신입사원은 “아직도 면접장의 공기까지 떠오를 정도로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여느 취준생과 다름없이 설렘을 안고 면접을 준비해 치르고, 가슴 벅찬 합격 통보 문자를 받기까지 두 사람에게는 과연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면접관이 수많은 지원자 중 두 사람을 ‘기억에 남는 지원자’로 뽑은 이유는 무엇일까?

 

면접 준비부터 합격 통보까지, 1년 차 신입사원이 들려주는 취준썰

대학 시절 보건환경을 전공한 서대권 TL이 설계한 자신의 진로는 뚜렷했다. 전공 수업을 들으며 안전·보건·환경(SHE, Safety Health Environment)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걸 깨달았고, 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SK하이닉스라고 생각했다. ‘Safety First’라는 슬로건처럼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우는 SK하이닉스에서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이후 SK하이닉스에서 안전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공과목 수강은 물론 관련 인턴십을 수료하고, 기업체 안전 트렌드 및 각종 법률 등을 꾸준히 공부했다.

이런 서대권 TL이 꼽은 면접 성공 비결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이었다. 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안전관리 직무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여러 가지 기준을 준수해야 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유관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만큼 서대권 TL은 직무 면접을 위해 일명 ‘곽철용 공부법’이라 불리는 혹독한 스터디를 거쳤다. 목표 의식, 위기 대처 능력, 호연지기 등 영화 <타짜> 속 인기 캐릭터 곽철용의 특징을 살린 공부법을 말한다. 그는 “이거 다 못 외우면 변사체가 된다라는 심정으로 관련 법규를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대권 TL은 면접에서 그만의 방법으로 긴장감을 극복했던 경험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대학 시절 행사 MC를 맡을 정도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익숙했지만, 면접장 문 앞에선 한 명의 지원자에 불과했다. 긴장감을 떨쳐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 여기까지 오기 위해 쌓아온 노력들이 단지 긴장 때문에 물거품이 되는 건 너무 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걱정하지 말자. 신입이니까 모를 수 있다. 당당하게 하자”고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덕분에 긴장감을 이길 수 있었고, 면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다대일(多對一)로 진행된 면접에서는 직무에 대한 생각, 최근 이슈와 그에 따른 업무 영역의 변화, SK하이닉스에서 수행하게 될 역할 등의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서대권 TL은 “해당 직무를 지원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것을 떠올리며 이 질문들에 막힘없이 답변했던 순간이 면접의 성패를 가른 중요한 기로였다”고 회고했다. 

서대권 TL에게도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다. 면접관에게 “반도체 클린룸에서 유해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하는데, 안전관리자로서 어떠한 지침을 내릴 건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였다. ‘클린룸’이 낯설었던 그는 “클린룸에 들어가 보지 못해 잘 모르겠다. 입사하게 된다면 꼭 배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더 좋은 답변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자책하면서도 “모르는 질문에 거짓으로 답변하기보다는, 모르지만 배워 나가겠다고 솔직하게 답변한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직무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 어찌 보면 가장 당연한 이 요소는 역설적으로 타 지원자와 차별화되는 그만의 무기였던 것. 서대관 TL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직무에 대한 자신감에 면접관은 합격을 확신했다고 한다.

오동찬 TL은 학창 시절부터 타고난 ‘인싸’였다. 대내외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그는 평소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로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좋아했다. 그런 그에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협업하는 SK하이닉스는 ‘꿈의 기업’이었다. SK하이닉스에는 ‘일하는 즐거움’이 존재할 거란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반도체 전공이 아닌 오동찬 TL은 타 지원자들보다 불리한 비전공자라는 핸디캡을 안고서도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

오동찬 TL은 자신의 면접 성공 비결로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답변에 힘을 싣는 약간의 ‘언변’을 꼽았다.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니다 보니, 면접에 앞서 지원자에게 주어지는 직무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직무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경험을 바탕으로 씩씩하게 답변을 이어나갔다. 그는 “답이 틀리더라도 최대한 논리적으로 나의 생각을 꾹꾹 눌러 담아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동찬 TL도 여느 취준생처럼 면접 스터디를 꾸려 서로의 자소서를 기반으로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에서는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평소 해보지 않았던 눈썹 정리도 해봤다고. “크게 긴장하는 성격이 아닌데도 면접장 앞에 서니 떨렸다”던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옆에 앉은 지원자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면접에서 가장 잘 답변했던 질문으로는 “반도체 지식이 부족한 것 같은데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꼽았다. 앞서 직무 문제를 제대로 못 풀었던 만큼 면접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다른 말. 그는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전공을 살려 품질보증 업무에 기여하겠다”고 답했고, “고객 대응 관련 직무를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또한, 해외 클라이언트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영어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답변에 힘을 실었다. 전공자보다 반도체 지식은 부족해도 본인이 가진 역량으로 충분히 직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오동찬 TL의 경우, 비전공자가 면접에 임하는 태도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다. 배움에 대한 의지, 이타적인 성향,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 등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갖춰 면접관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특유의 밝고 선한 에너지는 면접관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라는 좋은 인상을 남겼다.

 

<Epilogue>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듣는 SK하이닉스 면접 전형 A to Z

Q.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 면접 전형은 어떻게 진행되나?

학사 채용의 경우, 직무 면접과 심층 면접을 동시에 진행한다. 두 가지 면접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유는 질문의 형태만 다를 뿐 추구하는 바가 결국 같기 때문이다. 주로 ‘지원자가 SK하이닉스의 인재상에 걸맞은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질문한다. 예를 들어 지원 직무/전공과 관련된 여러가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에 대응하는 모습을 통해 지원자의 특징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결국 직무와 심층 면접은 서로 연결된다. 앞서 직무 면접에서 파악된 지원자의 특징을 바탕으로 좀 더 개인의 내면에 집중한 심층면접으로 연결하여 진행되고, 두 영역을 합쳐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Q. 인재 채용 시 지원자의 어떠한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SK하이닉스는 기술 회사다 보니 전공과 관련해 기초 역량을 잘 갖추고 있는지가 최우선이다. 여러 방면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지표로 예시를 든다면 ‘수강 커리큘럼’이 있다. 지원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수강한 핵심 과목 및 다양한 전공과목들의 내역 등을 확인한다. 이후 관련 프로젝트/인턴 및 학부 연구생 경험 등을 보면서 판단한다. 또한, 난제에 부딪혔을 때 보여주는 문제 정의 및 해결 능력, 구성원들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능력 등도 매우 중요하다.

Q. 지원자의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질문하는가?

지원자는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을 배제하고 일관된 질문으로 평가하는 것은 면접관으로서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내성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리더십이 없어 보인다고 속단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원자의 경험과 성향 등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따라 맞춤형 질문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외향적인 사람에게는 다양한 활동 및 경험과 조직 내 리더십에 관한 철학을 중점적으로 묻고,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가장 깊게 고민해본 분야나 팔로워십에 대한 철학을 묻는 식이다.

Q. 면접에서 특별히 가산점을 부여하는 요소가 있는지?

면접이라는 동일 선상에 올라온 이상, 단순 스펙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직무 관련 프로젝트 경험도 비슷한 편이다. 특히 최근 학교별로 반도체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경험이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다만, 면접에서 타 지원자들과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Insight를 추가로 어필한다면 좀 더 유리할 것이다.

Q. SK하이닉스만의 단골 질문과 그 질문에 숨겨진 면접관의 의도는 무엇인가?

단골 질문이라기보다는, 빠뜨릴 수 없는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바로 ‘왜 이런 경험을 했는가?’ 같은 질문이다. 지원자는 항상 자신이 쌓아온 과거의 행위와 경험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자격증을 따거나 어학 점수를 높였는데 ‘왜’ 시간을 투자했는지에 대해 스스로 이유를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면, 회사나 지원자 모두에게 의미 없는 시간을 투자한 것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입사 후에도 스스로 잘 성장할 수 있는 기질이 갖추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Q. 지원자들이 가장 난감해했던 질문은 무엇이었나?

지원자가 장점이라고 자부하던 부분에 대해, 예상과 전혀 다른 반대의 관점에서 질문을 던질 때 당황하는 편이다. 또, 자소서에 크게 과장해 기술한 것 같은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질문할 때 난감해하는 것 같다. 면접에서는 보통 자소서를 기반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자소서를 거짓 없이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

Q. 스펙이 비슷한 두 지원자가 있다고 가정할 때, 면접에서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는 무엇인가?

신입사원에게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역량을 요구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꾸준히 협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질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질을 갖추고 있다면, 동일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뿐만 아니라 더 높은 스펙을 가진 지원자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기질은 오랫동안 다져온 습관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시간이 주어졌을 때 누가 더 잘 활용할 것인가도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수 있다.

Q. 어떠한 지원자가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가?

면접장에서는 대부분 너무 긴장한 나머지 본래 모습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거나 혹은 과대 포장을 하기도 한다. 오히려 자신감 있는 지원자는 역설적으로 차분하고 덤덤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지원자가 긴 여운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Q. 마지막으로 지원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린다.

면접은 평가받는 자리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증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의 내면과 지나온 시간들을 마주하는 소통의 자리다. ‘면접관’과 ‘지원자’라는 관계는 그날의 일시적인 역할일 뿐이다. 누구도 지원자의 노력을 함부로 쉽게 평가할 자격은 없다. 합격 여부를 떠나 면접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SK하이닉스도 지원자들에게 그런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개선하고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