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E DO/인사이드

[2020 상반기 정기 채용 특집]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 Pick! 1년 차 신입사원 자소서에는 무엇이 있었나?

2020.04.01
 

“서류전형 합격을 축하합니다. SKCT가 있을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skcareers.com에서…”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 하지만 어학연수 경험은 無. 다양한 공모전 참가 경험은 있으나 아쉽게도 수상 이력 역시 無. 경력 사항은 아르바이트 외 특별히 기재할 게 없다. 신입사원 A의 입사지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스펙’이었다. 하지만 비장의 무기는 다음 장에 있었으니, 바로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였다. 결국 A는 평범한 스펙과 자소서 한 장으로 서류전형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렇다면 과연 합격의 문턱을 넘은 A의 자소서에는 어떠한 ‘특별함’이 있었을까? SK하이닉스 뉴스룸은 본격적인 채용 시즌을 맞아 취준생이 궁금해 할 그 ‘특별함’을 찾아 나섰다.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2019 상반기 신입사원의 자소서를 통해 취업 노하우를 찾아봤다.

▶ SK 그룹 채용 유튜브 'SK careers' 바로가기

▶ 입사 지원 사이트 바로가기

[SK그룹] 2020 상반기 인턴/신입사원 채용 
[SK그룹] 2020 상반기 장애인 신입사원 채용

 

“가장 기억에 남는 지원자는 누구인가요?”

올해도 어김없이 공채 시즌이 다가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채용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어 취준생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행히 SK하이닉스는 예년보다 조금 늦어지긴 했으나, 3월 말부터 지원자의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취업의 1차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고(高)스펙 시대, 점점 치열해지는 취업 시장에서 눈에 띄는 자소서란 과연 무엇일까? SK하이닉스 뉴스룸은 이러한 취준생의 고민들을 안고 이천캠퍼스 경영지원본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을 선발한 인사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취준생 여러분! Talent Management팀 강훈석 TL입니다. 5년째 SK하이닉스에서 채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스펙을 지닌 지원자가 있다고 가정할 때,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건 단연 ‘자소서’. 최근 기업들도 지원자의 스펙보다는 잠재력을 읽을 수 있는 자소서에 주목하는 추세다. 지난 5년간 수많은 자소서를 검토해온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지원자는 누구일까? 채용 트렌드를 고려해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 중 꼽아달라고 부탁해봤다.

“사실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보면 모두 열심히 준비한 게 드러납니다. 그 중에서도 인재를 가려내는 것은 아직도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뽑은, 지금은 하이지니어가 된 두 지원자는 ‘서류의 정석’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세상에 유일무이한 특별함보다는, SK하이닉스 인재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춘, 그래서 우리에겐 더 특별한 지원자를 선별해보았어요. 바로 지난해 1월 입사한 장푸른솔 TL과 이동건 TL입니다”

 

입사 1년차 선배가 들려주는 취뽀썰! 특급비밀 '자소서'도 전격 공개

장푸른솔 TL은 2018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해 이듬해 1월 입사했다.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2학년 때 주 전공으로 반도체를 선택하면서 자연스레 SK하이닉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장 TL은 학부 시절부터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전공 수업은 물론,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분야도 스스로 독학하며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개척해 나갔다. 그리고 인사담당자는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장푸른솔 TL은 특히 지원자에게 다양한 전공과목을 수강할 것을 추천하며 “학부 전공 시절에는 두루두루 많은 걸 배우게 되는데, 이는 향후 엔지니어로 성장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좋은 자소서를 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요소로 ‘논문’을 썼던 경험을 꼽았다. 화려한 수상 이력은 아니지만, 이 경험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어떤 것보다 반도체에 대해 깊이 탐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 장 TL은 “논문을 쓰면서 교수님과 소통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반도체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조직에 잘 융화되어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 하나의 반도체 칩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협업하기 때문이다. 장푸른솔 TL은 여러 분야 공학도가 모여 사회문제를 공학적으로 해결하는 프로젝트 ‘나눔협력기술단’에 참여한 경험담을 담았다. 팀원들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하는 과정을 거치며 형성된 ‘함께하고 나누면서 살자’라는 자신의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이를 통해 자신이 SK하이닉스의 인재상과 부합하는 지원자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었다.

1. 미사여구는 빼고, 의미 전달은 확실하게!

자소서를 쓸 때는 최대한 담백하게 쓰는 게 좋다. 특히 최대한 미사여구는 덜어내자. 문장이 너무 길어져 읽는 사람도 지칠 뿐 아니라, 나중에는 나조차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헷갈리게 된다. 문장의 호흡을 짧게, 그리고 의미 전달은 확실하게 하여 담백한 자소서를 만들자.

2. 관련 없는 스펙은 안 쓰는 게 낫다 (feat. 운전면허, 한자자격증…)

SK하이닉스 입사지원서에는 자격증, 경력사항, 수상경력, 해외경험, 사업경험 등 수많은 공란이 있다. 그런데 단순히 이 공란을 채우기 위해 운전면허, 한자 자격증 등 관련 없는 스펙들로 채우는 지원자가 있다. 읽는 사람이 궁금하지도 않을뿐더러 합격에도 도움이 안 된다.

3. 충분한 자아성찰 뒤 나만의 색깔을 찾아 어필하자

자소서를 쓸 때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비추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충분한 고민을 거쳐 본인 나름의 색깔을 잘 표현해야 한다. 나는 ‘함께하고 나누면서 살자’라는 모토 아래 나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그럼 인사담당자도 나의 색깔을 알아볼 것 같았다.

이동건 TL 역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해 당연히 SK하이닉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특히 SK하이닉스 특유의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를 입사 계기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입사하고 나서도 그 이미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그가 자소서를 작성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반도체 영역에 대한 전문성이다. 설계 직무에 지원했다는 이동건 TL은 학부 시절부터 이와 관련된 전공 수업을 맞춰 들었다. 그리고 자소서에서 당시 쌓은 지식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어필했다. 이동건 TL은 그래서 특히 본인이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하고, 이 직무를 잘하기 위해 어떤 점을 노력했는가가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그는 “신입은 아무리 하고 와도 신입”이라며 “이 영역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건 TL은 반도체 전공 지식 습득을 위해 전공과목 ‘올 A+’에 도전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기초 공사’가 중요하다고 판단, 선수 과목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원칙도 세웠다. 하루에 최소한 2가지 질문을 하고(1D2Q), 2시간의 수업을 들으면 한 시간의 복습을 하자(2C1R)는 것. 결국 올 A+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그는 본인의 전공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인사담당자는 이 TL의 뚜렷한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집념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집념(Tenacity)’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이동건 TL은 반도체 업에 있어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위한 경험들을 자소서에 녹였다. 설계과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동기들과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한 과정을 자세히 기술했고, 교내 밴드 동아리에서 회장을 맡아 동아리원을 이끌고 함께 공연에 나간 경험도 적었다. 가방 디자인 회사 인턴 시절 재고물량 파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능력을 가진 동기들과 협력해 이를 성공시킨 경험도 이 TL의 협업능력을 보여준 비장의 무기였다. 이 TL은 직접 경험하여 깨달은 협업의 가치를 기억하며 입사 후에도 팀원들과 함께하는 구성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1. 직무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어필하자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가 있다면, 일단 그 직무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아가는 게 좋다. 신입은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와도 신입이다. 이 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고, 이를 위해 어떤 수업을 듣고 어떠한 지식을 쌓았는지에 대해 어필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직무에 대해 현업에 있는 선배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2. 취업 준비는 멘탈 싸움! 자존감을 잃지 말자

채용공고를 보면 내가 희망하는 직무의 모집 인원이 나온다. 그걸 보고 ‘내가 붙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확률을 계산해보며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이 앞섰다. 이 직무를 오랫동안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2~3일 고민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주저한 시간이 아깝더라. 확률은 내가 붙으면 100%, 떨어지면 0%인 것이다. 남들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움츠러들지 말고 소신 있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또,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멘탈 관리도 필수다.

3. 자소서에 ‘떡밥’을 던져라

자소서는 거짓 없이 솔직하게 쓰는 게 매우 중요하다. 꾸며 쓴 자소서는 서류 전형은 통과하겠지만, 면접에서 다 드러나기 마련이다. 또한 자소서를 쓸 때 어떤 질문이 올지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좋다.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답변을 미리 준비했다. 아예 작성할 때부터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쓰면 다음 단계가 수월하다. 자소서란 ‘떡밥’을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면접관들이 나의 이런 점을 궁금해하고 질문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자소서를 썼던 것 같다.

 

<Epilogue> 인사담당자의 썰썰썰

Q. SK하이닉스는 서류 전형에서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요즘 신입사원들은 흔히 말하는 ‘스펙’을 대부분 다 갖추고 오는 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남들이 하지 않은 경험을 얼마나 했는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반도체 업에 도움이 되는지다. 남들과 다른 경쟁우위를 가져야 하는데, 남들이 하지 않은 경험을 통해 이러한 점을 어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입사원 특유의 순수함과 자신감, 당당한 태도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는 SK의 인재상인 ‘패기’와도 부합하는 부분이다.

Q. 실제 대학 졸업을 앞둔 취준생에게 기대하는 전문성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에 나가면 항상 반도체에 대해 잘 몰라서, 혹은 실무 경험이 없고 이론적 지식만 있어서 걱정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신입사원을 반도체 전문가로 육성하는 일은 회사의 몫이다. 신입이 경력처럼 모든 지식을 갖추고 올 필요는 전혀 없다.

Q. 비전공자, 특히 인문계열 지원자들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나?

SK하이닉스의 경우 이공계와 인문계의 비율이 8:2다. 비전공자들이 상대적으로 오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직무에는 꼭 이 전공을 해야 한다’라는 기준은 없다. 실제로 문과생이지만 복수전공으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코딩 실력이 출중하여 솔루션 분야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 폭이 좁은 건 사실이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직무와 관련된 전문성을 띠고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 또한, 전공자의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업의 특성상 반도체에 대한 기본 지식과 트렌드는 알고 오는 것이 좋다.

Q. 실제로 비전공자들은 얼마나 준비하고 오나?

오히려 인문계열이기에 더 많이 공부하고 오는 지원자가 많다. 반도체 기초 지식은 물론, 반도체 관련 기사를 모조리 꿰뚫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지식의 깊이를 떠나 본인이 스스로 독학해 지식을 습득하려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만, 정기채용의 경우에는 공고 내 지원 가능한 전공을 꼭 확인해야 한다.

Q. 항간에는 기업들이 채용 시 지원자들의 출신 학교로 줄을 세워 점수를 매긴다는 말이 있다. 학교별로 채용 비율이 정해져 있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어떤가?

비율을 정해놓고 ‘이 학교 출신을 몇 % 뽑는다’ 이런 건 없다. 지원서 단계부터 동일한 잣대를 기준으로 열린 마음으로 평가하려고 한다. 지원자들 역시 정량적인 스펙보다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경험과 성취의 질에 집중하면 더 좋을 것이다.

Q. 취업의 성패를 놓고 흔히 ‘운칠기삼(運七技三)’, 운이 7할이고 재주(노력)가 3할이라고 한다. 실제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데 있어 ‘운빨’도 작용한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와 정확한 판단력으로 채용을 하려고 하지만, 어쨌든 채용하는 사람들도 사람이다 보니 각각의 기준은 조금 다를 수밖에 없어,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노력과 행운이 함께한다면 지원자분들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