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최신 eSSD(Enterprise SSD, 기업용 SSD)인 PE8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PE8000 시리즈는 기업용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라인업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외에도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Controller)와 펌웨어(Firmware)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바야흐로 TB급 고용량 메모리 시대, 기업용 SSD 시장을 사로잡을 SK하이닉스의 PE8000 시리즈 제품들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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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단 TLC 4D 낸드 기반 PE8010·PE8030, 데이터센터 시장 지각변동 예고

PE8010과 PE8030은 SK하이닉스의 96단 TLC(Triple Level Cell) 4D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SSD로, SK하이닉스 자체 개발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한 최신 전송 규격인 PCle Gen4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첫 NVMe SSD 제품이다. 읽기 전용(Read Intensive) 제품인 PE8010과 읽기/쓰기 혼용(Mixed Use) 제품인 PE8030 모두 1~8TB(Terabyte)의 용량을 지원한다. 폼 팩터(Form Factor)는 U.2/U.3 호환이 가능하다. 또한, PCIe Gen4 지원으로 두 제품의 연속 읽기/쓰기는 최대 6,500MB/s / 3,700MB/s, 랜덤 읽기/쓰기는 최대 1,100K/320K IOPs로 현존하는 저전력(<17W) 기업용 Gen4 NVMe 기준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동제품은 현재 고객 샘플링 중이다. 2019년에 출시한 SK하이닉스의 이전 솔루션 대비 PE8010은 연속 읽기 2배, 랜덤 쓰기 4.5배의 개선을 보이며 전력소모량은 최고 17W이다.

PE8111,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 개발한 128단 1Tb TLC 4D 낸드 활용해 경쟁력 강화

PE8111은 SK하이닉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8단 1Tb(Terabit) TLC 4D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고용량 솔루션 제품이다. 현재 신규 폼 팩터인 E1.L(EDSFF 1U Long)을 기반으로 16TB 제품을 개발 중이며, 향후 32TB 제품 개발도 계획 중이다. OCP(Open Compute Project) 스토리지 규격을 채택한 PE8111은 연속 읽기/쓰기 성능은 최대 3,400MB/s / 3,000MB/s, 랜덤 읽기/쓰기 성능은 최대 700K / 100K IOPs까지 지원 가능하다.

특히 128단 1Tb 4D 낸드를 활용함으로써 512Gb 낸드 기반 솔루션 대비 절반의 낸드 다이(Die)로 동일한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즉 동일한 면적의 칩에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이 2배 늘어나면서 기존 제품 대비 성능, 전력 소모, 가격 등의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PE8000 시리즈 통해 기업용 SSD 시장의 선두주자 입지 굳힐 것”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의 도래로 데이터 전송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고자 TB급 고용량 솔루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eSSD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입했으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및 서버업체 내 주요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구축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고객이 요구하는 솔루션을 적기에 개발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차세대 eSSD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eSSD사업화 김삼일 담당은 “SK하이닉스는 PCIe Gen3 eSSD 제품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시키고 꾸준히 판매를 늘려오는 등 기업용 SSD 분야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며 “올 하반기 PCIe Gen4 제품 양산을 통해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기존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 고객과 엔터프라이즈 OEM 고객에게 높은 성능 및 신뢰성을 가진 eSSD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